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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코카잎 재배 면적 증가 [글로벌뉴스]
등록일 : 2023.09.1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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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나 외신캐스터>
글로벌뉴스입니다.

1. 콜롬비아, 코카잎 재배 면적 증가
코카인은 중독성이 강한 마약류 중 하나인데요.
세계 최대 코카인 생산국인 남미 콜롬비아에서 코카인의 원료인 코카잎 재배 면적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엔 마약범죄사무국에서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콜롬비아 내 코카잎 재배 농가 면적은 2021년 2천40㎢에서 지난해 2천300㎢로, 약 13% 넓어졌습니다.
이는 서울시 면적의 3.8배에 해당하는데요.
이는 22년전 유엔 마약범죄사무국에서 콜롬비아 코카인 생산 추이를 살피기 시작한 이래로 사상 최대 면적입니다.
또 같은 기간 코카인 생산량은 1천400t에서 1천738t으로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취> 레오나르도 코레아 / 유엔 마약범죄사무국 불법작물통합감시시스템 조정관
"코카잎 재배 면적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코카인 생산량도 증가하고 있죠."

코카잎 재배에 대한 무조건적인 단속과 처벌 대신, 생산성 있는 작물로의 점진적 전환을 꾀하는 콜롬비아 정부는 이번 발표와 관련해 재배 면적 증가세를 둔화하는 것에 방점을 두고 있는데요.

녹취> 캔디스 웰시 / 유엔 마약범죄사무국 지역 책임자
"국가에서 매년 코카인 작물 생산량 증가를 보이고 있는 것은 걱정스러운 일입니다. 올해는 여러 대책을 시행해 중요한 결과를 얻어야 합니다."

또 콜롬비아는 지난주 중남미·카리브 국가들과 마약 회의를 열어 "시골에서 코카잎이나 양귀비 대신 커피, 콩, 옥수수 같은 작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2. 동굴 갇힌 美 탐험가 극적 구조
한 미국인 탐험가가 깊이가 1천m가 넘는 튀르키예 동굴에 갇혔는데요.
본격적인 구조 끝에 9일 만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지난 2일 미국인 탐험가 마크 디키는 튀르키예 남부 타우루스산에 있는 모르카 동굴에 들어갔다가 갑작스러운 장출혈 증세로 쓰러져 조난당했는데요.
현지시간 12일 동굴에 갇힌지 9일 만에 150명이 넘는 다국적 구조대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구조에는 동굴 탐험가, 의사, 의료진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여했고, 이들은 튀르키예를 포함해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헝가리 등지에서 모였습니다.
구조 과정에서 디키에게 수혈을 포함한 응급처치가 이뤄졌으며, 대원들은 우선 동굴 속 통로를 넓힌 뒤 그를 들것에 싣거나 줄로 묶어 조금씩 끌어올리는 방법을 사용했는데요.
하지만 가파른 절벽을 오르고 진흙을 통과하느라 큰 어려움도 겪었습니다.

녹취> 자도르 / 의사
"의사로서 제가 처음 경험했던 큰 규모의 구조 활동이었고, 기본적으로 동굴에 이렇게 오래 있었던 것은 처음이었어요. 이 동굴은 좁은 통로가 여러 개 있고 꽤 진흙투성이라서 횡단하기에 쉬운 동굴이 아닙니다."

이렇게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온 디키와 가족들은 구조를 위해 힘써준 구조대와 의료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녹취> 마크 디키 / 美 탐험가
"다시 땅 위에 있게 된 것은 경의롭습니다. 예기치 않은 의학적 문제로 저는 어느 때보다 훨씬 더 오랫동안 지하에 갇혀 있었죠."

한편 구조대는 디키의 생명을 구한 뒤에도 동굴 속에 남아있는 밧줄과 장비를 수거하느라 당분간 현장을 떠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3. 프랑스, 포도 수확은 '새벽에'
올여름 세계 곳곳에서 폭염이 기승을 부린 가운데 가을로 접어든 9월에도 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국가들이 많은데요.
와인의 고장 프랑스에서는 더위를 피해 새벽 시간에 포도를 수확하고 있습니다.
올해 여름은 기후변화로 인해 관측 이래 가장 더운 여름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가을로 접어든 9월에도 지구촌 곳곳에서는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상 기후로 인해 프랑스 와인 산지에서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와인의 고장으로 꼽히는 프랑스 남부 보르도 지역에서는 더위를 피해 와인의 주재료인 포도를 대낮이 아닌 한밤중에서 새벽 시간대에 수확하고 있는데요.
포도의 신선도가 와인의 품질을 좌우하는데, 기후변화로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냉장 보관 설비 없이는 낮에 도저히 작업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녹취> 제롬 / 프랑스 와인생산총연합회 회장
"우리는 밤에서 새벽에 포도를 수확하는데 그 이유는 가장 시원한 시간대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우리가 오전 3시에서 9시 사이에 수확하면 20도에 보관된 포도를 가져올 수 있고 오후에 따면 40~45도에 노출된 포도를 가져올 수 있는데요. 와인을 만들려면 포도의 온도가 10~20도 사이에 있어야 하죠."

이렇게 밤에 수확할 경우 냉장 보관을 따로 하지 않아도 돼 에너지 사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작업자들은 전했는데요.
또 신선한 기온이 산화를 막아 맛과 색을 지켜주며 포도의 신선함과 향이 보존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기후변화는 포도 수확 시기도 앞당기고 있는데요.
폭염으로 포도가 빨리 익으면서 이전보다 더 이른 시기에 수확을 하게 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4. 돌아온 '봄의 정원'
2020년 3월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 '봄의 정원'이 도난 당했는데요.
네덜란드의 한 미술관이 도난당한 이 그림을 3년 만에 되찾았다고 밝혔습니다.
네덜란드 흐로닝언 박물관은 현지시간 12일 반 고흐의 '봄의 정원'이 도난당한 지 3년 만에 돌아왔다고 밝혔습니다.
1884년 완성된 '봄의 정원'은 작품의 가치가 약 85억 원 상당에 이르는 작품인데요.
2020년 3월 도둑들이 미술관 유리문을 부수고 침입해 이 작품을 훔쳐 달아난 바 있습니다.
이후 도난당한 작품은 범죄 조직에 손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박물관 측은 네덜란드의 저명한 미술 탐정 아서 브랜드가 봄의 정원을 찾기 위해 현지 경찰과 공조했고, 신원을 밝히지 않은 한 남성이 이케아 가방에 이 그림을 담아 브랜드에게 건넸다고 밝혔는데요.

녹취> 아서 브랜드 / 미술 탐정
"1884년에 그려진 빈센트 반 고흐의 '봄의 정원'은 약 3년 전 반 고흐의 생일에 도난당했습니다. 반 고흐의 초기 작품 중 하나인데, 다시 돌아왔어요. 1,300일이 걸렸지만 이곳에 있고 잠시 후 박물관장에게 넘길 것입니다. 그는 행복해할 것이죠."

되찾은 작품은 손상되긴 했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양호한 상태라며, 현재 암스테르담 반 고흐 박물관이 이 작품을 임시 보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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