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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루쌀 라면부터 빵까지···쌀 소비 촉진
등록일 : 2023.09.1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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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지 앵커>
우리나라 쌀 소비량이 갈수록 줄면서 쌀은 남아돌고 있지만 밀 수입 의존도는 큰 상황인데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떠오른 가루쌀에 식품업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가루쌀 라면부터 빵까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만한 제품들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습니다.
김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현지 기자>
먹음직스러운 빵이 가득 진열돼 있습니다.
잘 구워진 쿠키와 국수면도 눈길을 끕니다.
모두 가루쌀로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가루를 내기 적합한 특징을 가진 새로운 쌀 품종인 가루쌀.
밀가루를 대체하기 위해 탄생한 품종인데, 이름은 쌀이지만 쌀보다 밀과 더 비슷한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김현지 기자 KTVkhj@korea.kr
"가루쌀은 일반 쌀과 달리 물에 불릴 필요가 없어 바로 제분이 가능해 빵이나 과자 등에 활용될 수 있는데요. 식품업계에서는 관련 제품 개발이 진행 중입니다."

현재까지 농협과 하림 등 총 5개 식품회사에서 빵, 과자, 라면 등 가루쌀 제품 12종이 출시됐는데, 식품업계는 가루쌀 제품이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녹취> 조삼래 / 하림 면소스개발팀 이사
"(가루쌀 라면이) 일반 라면하고 비슷한 식감을 가지면서 쌀이라는, 글루텐 프리라는 건강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충분하게 소비자들을 끌어들이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가루쌀로 만든 빵을 맛본 관람객은 가루쌀만의 식감에 만족하는 모습입니다.

녹취> 이혜원 / 전남 나주시
"보통 쌀가루로 만들면 조금 찐득한 감이 있거나 밀가루처럼 폭신하거나 부드럽지 않다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쌀이 가지고 있는 약간의 쫀득한 식감을 두루 갖추고 있어서 굉장히 만족스러운 제품이라고 보여집니다."

가루쌀 라면 요리대회도 열렸습니다.
끓여낸 면에 빨간 양념장을 섞어 비빔라면을 만들기도 하고, 색색의 고명을 얹어 담백한 라면을 완성하는 등 저마다의 레시피로 손맛을 뽐냅니다.

녹취> 정경훈 / 원광보건대학교 외식조리과 2학년
"저는 가루쌀 대회라고 했을 때 딱 생각했던 게 쌀국수하고 기스면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둘을 한 번 합쳐보자고 해서 닭 육수에 쌀면을 넣어보면 어떨까 생각해서 그렇게 라면을 준비했습니다."

녹취> 조은희 / 원광보건대학교 외식조리과 2학년
"쌀가루면은 확실히 쫄깃쫄깃하고 속이 너무 편했던 것 같아요. 제가 밀가루 많이 먹으면 속이 더부룩한데 소화도 잘 되고 너무 좋았던 것 같아요."

정부는 가루쌀로 쌀 소비 감소로 인한 공급과잉을 개선하고 밀 수입 의존도를 낮춘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가루쌀 생산과 제품 개발 지원을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내년에 가루쌀 재배 면적을 2천ha에서 1만ha로 늘리고 가루쌀 재배 농가에는 전략작물직불금을 ha당 200만 원씩 지급할 방침입니다.
또 가루쌀 제분업체에는 제분과 유통을 위한 비용을 새롭게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정황근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건강에 좋고 그다음에 우리 농업인들이 애써서 생산한 원료를 가지고 (제품을) 생산하는 거기 때문에 많이 애용해주시길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가루쌀 제품이 앞으로 우리나라 식품 시장에 새로운 판도를 만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강걸원, 심동영 / 영상편집: 김예준)

KTV 김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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