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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10년 만의 쾌거
등록일 : 2023.09.18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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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나영 앵커>
고대 가야 문명을 대표하는 '가야 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2013년 잠정목록에 등재된 이후 10년 만의 결실인데요.
유네스코는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탁월한 가치가 인정된다고 평가했습니다.
최다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최다희 기자>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 회의
(장소: 17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한국 '가야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확정되자 감격의 박수가 터져 나옵니다.
이번 세계유산에 이름을 올린 가야고분군은 1~6세기 중엽에 걸쳐 한반도 남부에 존재했던 가야의 7개 고분군입니다.
경남 김해, 경북 고령, 전북 남원 등 영·호남 7곳의 고분으로 이루어진 연속유산입니다.
가야는 고구려, 백제, 신라와 함께 삼국시대에 존재했음에도 옛 문헌에 남은 기록이 많지 않습니다.
이들 고분군은 삼국에 가려진 가야의 역사와 문명을 복원할 수 있는 타임캡슐로 여겨집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가야고분군이 동아시아 고대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인정된다고 평가했습니다.

녹취> 최응천 / 문화재청장
"이번 세계유산위원회는 가야고분군이 주변국과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독특한 체계를 유지하며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로서의 가치를 인정하였습니다."

또한 지난 2013년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를 신청한 이후 민·관·학이 힘을 모아 10년 만에 맺은 결실이라 그 의미가 남다릅니다.
위원회는 등재를 결정하며 유산 보호와 지속적인 점검을 당부했습니다.
특히, 7개 고분군 내 민간 소유 부지를 확보해 유산을 보호하고, 고분 사이의 도로가 유산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완화하도록 노력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이에 문화재청은 세계유산으로서 가야고분군의 가치를 보존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할 지자체와 협력할 것을 밝혔습니다.

녹취> 최응천 / 문화재청장
"지방자치단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유산을 세심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편, 이번 세계유산 등재로 한국은 16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한 나라가 됐습니다.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등 지금까지 문화유산 14건, 자연유산 2건을 세계유산 목록에 올렸습니다.
(영상편집: 김예준 영상그래픽: 김지영)
내년에는 울주 천전리 각석과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한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심사를 받을 전망입니다.

KTV 최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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