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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동결자금 카타르 이전···"한-이란 관계 발전 기대"
등록일 : 2023.09.1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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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나영 앵커>
이란에 대한 제재 조치로 인해 약 4년간 국내에 동결돼 있던 60억 달러가 카타르로 옮겨졌습니다.
정부는 이번 동결자금 해제가 한-이란 관계 개선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김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민아 기자>
국내에 묶였던 이란 자금 동결이 해제돼 최근 카타르로 이전됐습니다.
지난 2019년 미국이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면서, 결제가 이뤄지지 못한 이란의 원유 수출대금으로 6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8조 원 규모입니다.
앞서 지난달 미국은 이란과 수감자 맞교환에 합의하면서 그 대가로 한국 내 은행에 동결된 석유 결제대금을 해제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그간 대이란 제재 상황 속에서도 이란의 요청에 따라 동결 자금을 유엔 분담금으로 납부하고, 의약품, 식료품 등 인도적 물품 공급을 계속해 왔습니다.
외교부는 동결자금 문제의 해결을 위해 이란과의 협의를 이어왔으며, 당사국뿐만 아니라 카타르, 스위스 등 제3국의 도움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나라 외환 시장은 달러로 경유하지 않으면 환전할 수 없는 구조"라며 우리 측의 요청으로 스위스가 자금 중개국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자금의 최종 수탁처는 카타르 상업은행으로, 카타르는 유로화를 기준으로 삼기에 인도적 지원의 폭이 더 넓다고 설명했습니다.
식량이나 의약품 구매 같은 인도적 목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며, 정부는 카타르에 인도적 교역 노하우를 공유한 바 있습니다.
한-이란 관계에 걸림돌로 작용했던 문제가 해결되면서 양국 관계는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임수석 / 외교부 대변인
"정부는 동결자금 이전을 계기로 한-이란 관계가 보다 발전되어 나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도 현지시간 18일 성명을 내고 미국인 석방에 도움을 준 우리 정부를 비롯해 카타르, 오만, 스위스 정부에 사의를 표했습니다.
(영상취재: 김태우 영상편집: 박설아)

KTV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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