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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만에 돌아온 돈덕전···대한제국 외교사 한눈에
등록일 : 2023.09.26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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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나영 앵커>
덕수궁 내 프랑스풍 석조 건물인 돈덕전은 대한제국 시대 외교의 중심 공간이었는데요.
이 돈덕전이 100년 만에 다시 문을 엽니다.
격동의 시대 대한제국 외교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돈덕전을, 김찬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찬규 기자>
(덕수궁 돈덕전 (서울 중구))

고즈넉한 덕수궁 가장 깊은 곳 프랑스풍 2층 석조 건물이 자리해있습니다.
비췻빛 난간에는 대한제국의 상징 오얏꽃이 한아름 피어있습니다.
고종 즉위 40주년을 축하하는 기념 행사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지어져 대한제국 외교무대로 사용된 '돈덕전'입니다.
1921년에서 1926년 사이 일제에 의해 헐린 돈덕전이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2017년 발굴조사를 시작한 지 6년만입니다.
개관기념식에 참석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돈덕전의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녹취> 한덕수 국무총리
"대한제국은 이곳에서 제국주의로부터 주권을 수호하고 자주독립 국가로 바로 서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돈덕전은 복원보다는 재건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과거의 공간을 재현하는데 그치지 않고 대한제국 외교사의 전반을 살펴보는 공간으로 구성됐습니다.
출토된 것을 재현한 화려한 무늬의 타일을 따라 걸으면 돈덕전의 의미를 되새기는 전시 '대한제국의 외교'가 펼쳐집니다.
5개 구역으로 구성된 전시에서는 '강화도 조약' 이후 미국, 독일 등 여러 나라와 외교 관계를 맺는 과정을 흐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람에 집중한 것도 특징입니다.
초대 주미공사 박정양을 비롯해 마지막 영국 주재 외교관 이한응 등 격동의 시대 속 대한제국의 주권과 자주 외교를 위해 분투한 외교관의 삶을 조명합니다.

녹취> 박상규 /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 학예연구사
"시민들이 이곳에 오셔서 100년 전에 펼쳐졌던 자주 외교의 사실과 외교관들의 절실했던 삶을 확인하시고 그 당시를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전시와 국제행사를 치를 수 있는 기획전시실과 학술회의와 공연이 열리는 아카이브실을 마련해 오늘날에 걸맞은 활용도를 갖췄습니다.
(영상취재: 김명신, 임주완 / 영상편집: 김예준)
문화재청은 앞으로 돈덕전을 문화교류와 공공외교의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김찬규 기자 / chan9yu@korea.kr
“100년 만에 돌아온 돈덕전은 26일부터 일반시민에 공개됩니다.”

KTV 김찬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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