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 / 외줄 타기로 K-흥을 계승한다
등록일 : 2023.09.26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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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
안동 하회마을의 터줏대감, 김종흥 명인은 ‘장승에도 생명이 있다’고 말한다. 어릴 때부터 유달리 나무를 좋아해 40년 전부터 나무 깎는 일을 해온 그는 대한민국의 무형문화재다. 장승 깎기로는 견줄 만한 사람이 없는 국내 일인자! 하회마을 입구의 논 1천 평을 구입해 장승공원을 만들었고, 장승 깎기에 퍼포먼스를 더한 행위예술가이기도 하다. 나라에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마다 장승 깎기 무대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미국, 영국, 독일, 중국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며 우리의 장승 문화를 알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하회마을별신굿 탈놀이의 파계승이자 산주로 활동까지 하고 있는 그는, 요즘 전통을 계승하려는 사람이 없어서 고민이 크다고 한다. 다시 태어나도 여전히 춤추고 노래하고 나무를 깎고 다듬으며, 그 속에 우리의 혼을 새기는 일을 하고 싶다는 김종흥 명인. 한국인의 뿌리이자 우리가 지켜나가야 할 최고의 유산! 한류 열풍 속 우리의 전통문화를 더 알리고 싶다는 그의 특별한 소망을 들어본다.
2. 외줄 타기로 K-흥을 계승하다
조선시대 춤·노래 등 흥행적인 놀이를 가지고 떠돌아다닌 유랑예인 집단, 남사당패. 그들이 선보이는 유랑 민중놀이패인 남사당놀이는 유네스코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선정되었다. 하지만 이토록 자랑스러운 우리의 예술문화 남사당이 점점 사라져가는 추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젊은 줄꾼’이자 ‘풍물꾼’ 오경민 씨는 10대의 어린 나이부터 풍물단에서 활동, 20대 후반부터는 줄을 타기 시작하며 ‘행복한 광대’로 살아가고 있다. 늦은 나이에 줄을 타기 시작해 남들보다 훨씬 큰 노력이 필요했지만, 이제는 줄 위에서 자유롭게 걷고 춤추는 달인이 되었다. 여기에, 한국의 외줄 타기에 감명받은 유럽인이 서양식 기술을 접목해 만든 스포츠 ‘슬랙라인’까지 완전히 섭렵! 이를 다시 우리 정서에 맞게 바꾸어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전통문화를 지켜낼 수 있는 힘은 ‘사람들의 관심’에서부터 시작한다는 오경민 달인. 줄 위에서 K-흥을 계승해 나가고 있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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