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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이산가족의 날···"北, 더 늦기 전 호응해야"
등록일 : 2023.09.27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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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환 앵커>
추석을 앞두고 맞은 이산가족의 날, 북에 가족을 둔 실향민들의 마음은 안타깝기만 합니다.

녹취> 김재호 / 실향민(강원도 통천 출신)
"유전자 검사해서 혹시라도 고향에서 소식 오면 우리 형제 중에서 나라도 친척을 만날 수 있을까 해서..."

법정 기념일로 지정된 후 첫 기념식에서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북한에 더 늦기 전에 이산가족 문제에 호응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김민아 기자입니다.

김민아 기자>
음력 8월 13일.
추석을 이틀 앞둔 오늘(27일)은 '이산가족의 날'입니다.
올해 10년 만에 법정 기념일이 된 '이산가족의 날' 첫 행사가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개최됐습니다.
"아픔과 그리움, 함께 나누고 해결하겠습니다" 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최고령 이산가족인 104세 송용순 여사를 비롯해 실향민과 국회의원, 통일부 관계자 등 4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기념사에서 "윤석열 정부는 이산가족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면서, "북한의 전향적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김영호 / 통일부 장관
"북한당국이 이산가족 문제에 대해서만큼은 더 늦기 전에 호응해 나옴으로써 역사와 민족 앞에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일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제1회 이산가족의 날 문화행사(서울 광화문))

기념식에 이어 광화문 놀이광장에는 이산가족의 날 기념 문화행사도 마련됐습니다.
이산가족의 아픔과 그리움을 보여주는 사진전과 영상전이 열렸고, 룰렛 이벤트와 기념 공연이 진행됐습니다.
그중에서도 실향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곳은 이산가족 유전자 등록 부스였습니다.

현장음>
"4개~5개 뽑습니다."

'혹시라도 북에 있는 가족들을 만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에 백발이 성성한 노인들은 개인정보를 적고, 타액과 모발 채취에 응합니다.

녹취> 김재호 / 실향민(강원도 통천 출신)
"1.4 후퇴 때 이북에서 피난 왔어요, 6살 때. 이북에 어머니 형제가 오빠 7명, 아버지 형제 4명이 있어요. 유전자 검사해서 혹시라도 고향에서 소식 오면 우리 형제 중에서 나라도 친척을 만날 수 있을까 해서..."

금강산 관광을 두 번 다녀올 정도로 통일을 염원한다는 여든의 노인.
북녘땅에 작은 교회를 짓고, 친척들과 여행을 떠나고 싶은 것이 그의 작은 소망입니다.
(영상취재: 임주완 / 영상편집: 조현지)

김민아 기자 minachu@korea.kr
“현재 국내에 생존해있는 이산가족 평균연령은 83.2세. 이마저도 더 고령화되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유전자 검사, 해외 거주 이산가족 실태조사 등을 통해 이산가족 문제 해결에 더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KTV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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