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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인도주의적 위기 고조 [월드 투데이]
등록일 : 2023.10.1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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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나 외신캐스터>
월드투데이입니다.

1. 가자지구 인도주의적 위기 고조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촉발된 전쟁이 닷새째를 맞은 현지시간 11일, 이스라엘군의 계속되는 공습과 전면 봉쇄로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데요.
지난 7일 밤부터 이어진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는 주택 2만 3천600채와 병원 10곳, 학교 48개가 파괴됐습니다.
또 가자지구 전면 봉쇄에 따른 연료 부족으로 가자지구의 발전소 가동이 중단되며 주 전력도 끊긴 상황인데요.
더불어 음식과 식수도 12일 분량 밖에 남지 않았다고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는 전했습니다.

녹취> 아자암 샤미야 / 가자지구 주민
"음식과 음료, 물, 전기도 없이 50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 아이들에게 어떻게 음식을 제공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녹취> 아부 유세프 / 가자지구 주민
"우리의 집은 쓰레기 더미가 되었고 지역 전체가 파괴됐어요. 우리는 노숙자가 됐고 남은 것은 입고 있는 옷뿐입니다."

이렇게 이스라엘군의 전면 봉쇄와 이어지는 공습으로 인도주의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가자지구의 전면 봉쇄를 비판하고 인도적 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세계 각국과 국제단체들은 전기와 수도, 식량 등 공급을 차단한 전면 봉쇄는 국제인도법 위반의 소지가 있으며, 가자지구에 인도적 구호물자가 반입될 수 있도록 통로를 확보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2. 유엔, 하마스에 인질 석방 촉구
안토니오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대해 이스라엘의 모든 인질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하마스는 현재 이스라엘군 장병 50명을 포함해 최소 150명의 인질을 가자지구에 억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구테레쉬 총장은 인질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하며 더 큰 충돌과 확산을 피할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안토니오 구테레쉬 / 유엔 사무총장
"저는 더 이상의 확전이나 파급 효과를 일으키지 말 것을 호소합니다. 가자지구에 억류되어 있는 모든 이스라엘 인질들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합니다. 민간인들은 언제나 보호받아야 합니다. 국제 인도법은 존중되고 지켜져야 합니다."

더불어 반격에 나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전면 봉쇄한 데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는데요.
구테레쉬 총장은 식량과 식수 등 생존에 필수적인 물품은 가자지구 내로 반입이 허용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3. 美 "이스라엘·우크라 동시 지원 가능"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하마스 공격에 맞선 이스라엘을 지원하더라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장기 지원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미국은 현지시간 10일부터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추가 군사지원이 시작됐으며, 아이언돔 요격 미사일을 추가로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현지시간 1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국방장관회의에서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양쪽 모두에 대한 지원이 전적으로 가능하다며, 우리는 둘 다 지원할 수 있고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로이드 오스틴 / 美 국방장관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지하고 이스라엘을 계속 지지하는 것과 관련해 우리는 두 가지를 모두 할 수 있으며, 두 가지를 모두 할 것입니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는 이스라엘 지원과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을 '패키지'로 묶어 의회 승인을 구하기로 했는데요.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을 위한 추가적인 재원 마련을 놓고 의회와 활발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존 커비 / 美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전략소통조정관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을 위한 추가 자금 지원에 대해 의회와 적극적인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다만 단기적으로 두 나라를 지원하는 데 쓸 세출액은 확보하고 있지만, 장기적 지원에 쓸 예산은 소진되고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4. 아르헨, 자국민 대피 작전 시작
아르헨티나 정부는 이스라엘 현지에 있는 1천300여 명의 자국민 대피 작전을 시작했습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자국민 대피에 허큘리스 C-130 군용기를 사용할 예정이고, 군용기는 현지시간 11일 텔아비브에 도착한다고 주요 언론은 보도했는데요.
텔아비브에 도착한 군용기는 하루에 200여 명을 우선 이탈리아 로마로 이송할 계획입니다.

녹취> 산티아고 카피에로 / 아르헨티나 외교장관
"이 군용기는 텔아비브와 로마 사이를 이을 것이고, 로마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로 가는 아에로리네아스 아르헨티나스 항공편이 있을 것입니다. 비행기는 이스라엘에서 아르헨티나인들의 본국 송환 임무를 완수할 것입니다."

지난 7일까지 본국 송환을 신청한 인원이 1천304명에 이르러, 아르헨티나 정부는 빠른 시간 내에 C-130 수송기를 공군 소속인 보잉 737로 대체 투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로마에 도착한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국적기로 아르헨티나에 돌아올지, 유럽의 다른 도시로 이동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전해졌습니다.

5. 리비아, 홍수 잔해 청소 캠페인
지난달 10일 북아프리카 리비아에는 대홍수가 발생해 주민 4천여 명이 사망하고 이재민 4만 명이 발생하는 등 극심한 피해를 입었는데요.
현재 리비아 데르나에서는 대홍수가 남긴 잔해를 청소하기 위한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파괴된 가옥이나 상점 등에 들려 잔해를 청소하는 캠페인인데요.
주민들은 다시 일상을 되찾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모하메드 / 리비아 주민
"우리는 피해 지역에 생명을 되살리기 위해 잔해를 치우는 것으로부터 주민들의 고통을 일부 덜어주기로 결정했습니다."

녹취> 칼레드 / 리비아 주민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기 위해 청소를 하고, 다시 생명을 되찾기 위해 왔습니다. 데르나는 매우 소중하고 우리는 이 도시를 사랑해요."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처럼 하루빨리 피해를 복구하고 생기와 웃음으로 가득한 도시가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지금까지 월드투데이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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