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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어린이 희생 커져 [글로벌 핫이슈]
등록일 : 2023.10.2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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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나 외신캐스터>
글로벌 핫이슈 시간입니다.

1. 가자지구, 어린이 희생 커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충돌로 인한 인명 피해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어린이들의 희생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충돌이 발발한 이후 양측의 사망자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고, 사망자의 대다수는 민간인 희생자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가운데 어린이들의 희생도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가자지구 보건부와 유엔아동기금에 따르면 무력충돌 발생 18일간 가자지구의 어린이 사망자는 총 2천360명이고, 5천364명이 부상한 것으로 보고됐다고 밝혔는데요.
유엔아동기금에 따르면 매일 400명의 어린이가 죽거나 다친 것입니다.

녹취> 압둘라 / 가자지구 주민
"저는 제 딸을 보내고 싶지 않습니다. 이 아이는 제 딸인데요. 저는 그녀를 묻기 전에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고 싶었어요."

녹취> 나짐 / 가자지구 주민
"물도 없고, 씻을 공간도 없고, 깨끗한 옷도 없고, 아이들을 앉힐 깨끗한 장소도 없어요. 저는 아이들이 걱정됩니다. 아이들은 기침을 하고 코를 훌쩍이죠. 제 아들은 천식도 앓고 있어요."

이스라엘에서도 어린이 3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으며 수십 명이 가자지구에 인질로 잡혀있는 것으로 전해진다고 유엔아동기금은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민간인, 특히 어린이는 보호돼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또 모든 당사자에게 휴전에 합의하고 인도적 지원을 허용하며 인질을 석방할 것을 호소했습니다.

2. 美 "정전은 하마스만 이롭게 할 뿐"
한편 일각에서는 가자지구 인도적 위기 우려 속에서 일시적 정전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미국은 현시점에서의 정전이 오직 하마스만 이롭게 할 뿐이라고 의견을 표했습니다.
유엔을 비롯해 일각에서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벌어지고 있는 무력충돌에 대해 일시적인 휴전을 제안했는데요.
미국 백악관은 이같은 일시적 정전 요구에 대해 거듭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현시점에서의 정전은 오직 하마스만 이롭게 할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존 커비 / 美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전략소통조정관
"지금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우리는 일시적인 휴전이 오직 하마스에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일시적으로 정전이 이루어진다면, 하마스에 재무장할 시간을 벌게 해 줄 뿐이라는 것인데요.
아울러 커비 조정관은 하마스가 지난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살상극을 벌인 사실을 상기시키며, 지금 비난을 받아야 하는 쪽은 하마스라고 밝혔습니다.

3. 스페인, 주 37.5시간 근무 추진
스페인 정부 구성을 추진 중인 사회노동당과, 동맹 관계인 좌파 연합 수마르가 주 37.5시간 근무제를 도입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스페인 사회노동당 대표이자 스페인 총리 대행인 페드로 산체스와, 수마르 대표이자 노동부 장관 대행인 욜란다 디아즈는 현지시간 24일 마드리드에서 두 정당의 연정 합의안을 발표했는데요.
이 합의안의 핵심 내용은 주당 근무 시간을 현재의 40시간에서 37.5시간으로 점차 단축하는 것입니다.
이들은 내년 주당 근무 시간을 38.5시간으로 줄인 뒤, 2025년 37.5시간으로 한 시간 더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녹취> 욜란다 디아즈 / 수마르 대표 및 스페인 노동부 장관 대행
"사회적으로 진보하기 위해 새로운 협정을 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권리를 얻기 위해, 더 행복하기 위해, 더 자유로워지기 위해 이 합의안을 마련했습니다."

또 이날 합의안에는 기후 변화 대응, 인공지능 통제 방안, 교육, 주택 등 약 230개의 정책이 포함됐습니다.
한편 사회당과 수마르가 연정 합의안을 마련한 것은 11월 안에 새 정부를 구성하기 위해서인데요.
정부 구성에 필요한 의회 과반수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여러 소수 정당의 지지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4. 죽은 자를 위한 '메리골드'
멕시코에는 망자의 날, 일명 죽은 자들의 날이라고 불리는 기념일이 있는데요.
망자의 날을 앞둔 멕시코에서는 '죽음의 꽃' 이라 불리는 메리골드가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일명 죽은 자들의 날이라고 불리는 멕시코 망자의 날은 1년에 한 번 죽은 자들이 찾아온다고 믿는 날인데요.
주민들은 이 기간 동안 이별을 고한 가족이나 친구들을 기억하면서 명복을 빌곤 합니다.
특히 이 기간 동안 주민들은 태양의 빛깔을 한 메리골드 꽃으로 죽은 이들이 잘 찾아올 수 있도록 길을 만들고 이들을 위한 제단을 장식하는데요.
이에 따라 메리골드는 '죽음의 꽃'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녹취> 앨리슨 / 메리골드 구매자
"꽃으로 우리는 죽은 사람의 집 현관까지 향하는 길을 만듭니다. 우리는 이 꽃길이 좋은 길로 이르도록 돕는다고 믿어요.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전통이죠."

올해는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망자의 날 행사가 진행되는데요.
망자의 날을 앞두고 메리골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자, 꽃 농가들은 메리골드 재배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녹취> 프레디 / 꽃 재배자
"이곳은 꽃 생산지인데요. 저는 메리골드를 심습니다. 이 상징적인 식물과 함께 아름다운 전통을 이어나고 있어요."

주민들은 이별을 고한 소중한 사람들을 기억하며 집과 도심 곳곳을 주황색 꽃으로 뒤덮을 텐데요.
곧 시작될 망자의 날이 슬프고 엄숙한 날이 아닌, 생기 있는 꽃과 함께 사랑하는 이들을 추억할 수 있는 날이 되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핫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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