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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가자 구호활동 중단 위기" [글로벌 핫이슈]
등록일 : 2023.10.2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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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나 외신캐스터>
글로벌 핫이슈 시간입니다.

1. 유엔 "가자 구호활동 중단 위기"
유엔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봉쇄가 계속되면서 연료가 고갈돼 모든 구호 활동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 하루빨리 연료 문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는 현지시간 25일 연료를 공급받지 못하면 이날 밤 가자지구에서 모든 구호활동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연료는 가자지구에서 식수 공급에 필요한 양수기나 담수화 설비를 가동하는 데 필수인데요.
병원에서 중환자실과 수술실, 신생아실 등의 각종 의료 설비를 사용하기 위해 발전기를 돌리는 데에도 연료가 필요하며, 주식인 빵을 굽는 데도 연료가 들어가는 만큼 연료는 가자지구의 삶을 영위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이에 따라 유엔은 가자지구에 연료가 공급되지 않으면 조만간 병원 운영이나 양수기 작동이 멈춰 인도주의 위기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타마라 알리파이 /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 대변인
"지금까지 연료가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연료 공급이 매우 시급합니다. 연료가 없으면 트럭 자체가 움직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연료 없이는 병원, 빵집, 담수화 시설용 전기를 생산할 발전기를 돌릴 수 없습니다."

가자지구에는 지난 21일부터 이집트와의 국경 지역인 라파 검문소를 통해 물과 식량, 의약품 등 일부 구호 물품이 반입됐는데요.
하지만, 하마스의 전쟁 물자로 전용될 수 있다는 이스라엘의 주장에 연료는 제외된 상태입니다.
한편 가자지구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 주민 230만 명을 위해 하루에 필요한 연료는 최소 16만ℓ로 추산된다고 주요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2. 마크롱 "프랑스, 이중 잣대 적용 안 해"
이집트를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충돌 상황에서 프랑스는 이중 잣대를 적용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현지시간 25일 이집트를 방문해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는데요.
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서방이 가자지구 민간인의 피해를 간과하고 있다'는 아랍권의 시각에 대해 프랑스는 이중 잣대를 적용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국제법은 모든 이에게 적용되며, 프랑스는 휴머니즘의 보편적 가치를 추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프랑스는 이중 잣대를 적용하지 않습니다. 국제법은 모든 이에게 적용되며, 프랑스는 항상 휴머니즘의 가치를 장려하고 있습니다."

또 모든 생명은 평등하고, 모든 피해자는 중동 지역의 지속적인 평화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모든 삶은 평등하며 위계질서는 없습니다. 모든 희생자들은 중동 지역에서 정의롭고 오래 지속되는 평화에 대해 우리의 헌신과 약속을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이는 변하지 않습니다."

이어 역내 평화를 위해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나란히 두 국가로 존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는데요.
이는 테러리즘과 싸우는 동시에 우리가 가야 할 길이라고 말했습니다.

3. 역대급 허리케인, 멕시코 강타
한때 순간 최고풍속 시속 315km를 기록할 정도로 위력적이었던 허리케인 '오티스'가 멕시코 중부를 강타했는데요.
허리케인으로 일부 시설물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현지시간 25일 새벽 허리케인 '오티스'는 카테고리 5등급까지 세력을 키우며 멕시코 중부의 유명 휴양지 아카풀코 인근 지역에 상륙했습니다.
허리케인은 1~5등급으로 분류되며, 숫자가 클수록 강력하다는 의미인데요.
최고 풍속 시속 315km까지 기록한 역대급 허리케인에 아카풀코에서는 주택과 차량이 침수됐고,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재산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해안가 호텔 역시 피해가 막심했고, 군 공항 일부 시설물도 파손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오전까지 아카풀코 주변에서 정전과 통신 두절 상황도 이어졌습니다.

녹취>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 멕시코 대통령
"지금까지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통신이 두절되어 확실하지 않습니다. 도로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는데, 아카풀코로 가는 고속도로에서 산사태도 발생했죠. 교통통신부에서 이를 복구하기 위해 작업하고 있습니다."

허리케인으로 인해 아카풀코에 오가는 항공편이 줄줄이 취소됐고, 게레로주 각급 학교에는 긴급 휴교령이 내려졌는데요.
멕시코 당국은 아직까지 인명피해가 없는 것으로 보고 받았지만, 현지와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상황을 계속해서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4. 잉카 시대 미라의 재탄생
약 30년 전 페루 안데스 산맥의 화산 근처에서 얼어붙은 미라가 발견됐는데요.
이 미라의 얼굴이 3D 기술을 통해 생생하게 복원됐습니다.
뚜렷한 광대뼈와 검은 눈, 생생한 표정까지. 한 소녀가 마치 살아 숨쉬는 것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데요.
페루와 폴란드 연구팀이 3D 기술을 통해 잉카제국 시대 미라의 얼굴을 복원했습니다.
현지에서 '암파토의 여인', 혹은 '후아니타'라고도 불리는 이 소녀의 시신은 지난 1995년 페루 안데스 산맥의 화산 근처에서 발견됐는데요.
잉카제국 시대에 자연재해와 전염병을 막기 위해 신들에게 바치는 제물로 희생된 10대 소녀로 추정됐습니다.
연구팀은 살아있을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구현하기 위해 신체 스캔과 DNA 분석, 연령, 안색 등 모든 것을 고려했다고 하는데요.

녹취> 요한 라인하르트 / 고고학자
"시신의 나머지 부분은 정말 잘 보존되어 있었지만, 복제하기 가장 어려운 것은 얼굴이었습니다. 28년이 지난 지금, 아주 멋진 방법으로 복원이 행해졌죠. 뛰어난 복원 능력을 가지고 작업한 사람들 덕분에 이 소녀가 사려 깊은 표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이렇게 복원된 얼굴을 보니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이 든다며, 잉카 문화를 더 잘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핫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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