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음식·물·연료 부족 심각" [월드 투데이]
등록일 : 2023.11.06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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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나 외신캐스터>
월드투데이입니다.
1. "가자지구, 음식·물·연료 부족 심각"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에 따르면 현재 가자지구 주민들은 음식과 물이 부족해 이를 찾아나서야 하는 상황인데요.
주민들은 유엔이 그간 비축해둔 밀가루로 만든 빵 2조각으로 하루를 버티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식수마저 부족해 많은 주민들이 염수나 염분 있는 지하수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가자지구 내 연료 부족으로 발전기마저 운영이 중단돼 담수화 시설 가동이 어려워 상황은 더 심각하다고 전했습니다.
녹취> 야스민 / 가자지구 주민
"우리는 불을 지피기 위해 나무를 가지고 왔는데요. 가스도 없고, 물도 없고, 그저 누군가의 도움을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녹취> 나헤드 / 가자지구 주민
"물도 없고, 아이들이 먹을 것도 없고, 빵도 없습니다. 우리는 새벽 네 시부터 빵집 밖에 줄을 서서 음식이 있는지 확인해요."
한편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 공습을 확대하면서 네트워크 인프라도 손상됐다고 전해졌는데요.
네트워크가 부서져 가자지구 전역의 통신이 전면 두절됐고, 이에 따라 인도주의적 현황과 분쟁 상황 등 세부적 정보를 공유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고 주요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2. 국제사회, 무력충돌 중단 촉구
이렇게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가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휴전이나 교전 중지가 즉각적으로 필요하다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먼저 카트린 콜로나 프랑스 외교장관은 카타르 총리를 만난 뒤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인도주의적 휴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구호품에 의존하고 있는 가자지구에서 사망자가 갈수록 늘어나는 문제를 해결하려면, 즉각적이고 지속 가능하며 상황을 지켜볼 수 있는 휴전을 하고 이를 통해 정전까지 갈 수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녹취> 카트린 콜로나 / 프랑스 외교장관
"우리는 우리 눈앞에서 전개되고 있는 인도주의적 재앙에 대해 지금 지체 없이 강력하게 대응해야 할 절대적인 공동의 책임이 있습니다."
카타르 측에서도 교전 중단 필요성에 공감하며, 인질들을 석방하기 위한 노력에는 평화의 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인질 석방이 없이는 휴전도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는데요.
이스라엘은 적들을 물리칠 때까지 지금까지 해오던 일을 계속할 것이라며, 우리에게는 대안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우리는 인질들의 석방 없이 휴전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적들과 우방들에게 승리할 때까지 그저 계속할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대안이 없어요."
이렇게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연일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세계 곳곳에서는 주말 동안 휴전을 촉구하고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가 이어졌는데요.
프랑스 파리에서는 수천 명의 시위대가 모여 가자지구의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하며, 폭력의 순환을 멈춰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녹취> 앙투안 / 프랑스 시위자
"오늘 우리가 이곳에 온 이유는 두 개의 국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서고, 팔레스타인 국민들과의 연대와 평화에 대한 우리의 지지를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또 영국 런던에서도 수천 명의 시위대가 중심가인 트래펄가 광장의 길을 막고 시위를 벌였는데요.
이들은 '팔레스타인에 자유를'이라는 현수막을 들고 당장 휴전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녹취> 영국 시위자
"우리는 (휴전을) 바랄 수밖에 없고, 할 때까지 계속하면 됩니다. 우리들에게는 힘이 있고, 여기 많은 사람이 있고, 그들이 들을 때까지 계속해야 해요."
이밖에도 독일과 스코틀랜드,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를 비롯해 미국 각지와 튀르키예에서도 가자지구 휴전을 요구하며 주말 내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3. 블링컨, 서안지구 방문…가자 문제 논의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현지시간 5일 팔레스타인 서안지구를 깜짝 방문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서안의 중심도시 라말라에서 아바스 수반과 회담을 진행했는데요.
아바스 수반은 이 자리에서 즉각적인 정전과 가자지구에 대한 구호 확대 필요성을 언급했고, 블링컨 장관은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 및 필수 서비스 재개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주요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또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에 대한 팔레스타인 주민의 정당한 열망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녹취> 토니 블링컨 / 美 국무장관
"미래를 내다본다면 가자지구를 위해, 요르단강 서안지구를 위해, 그리고 궁극적으로 팔레스타인 국가를 위해 그 미래를 형성하는 데 있어서 팔레스타인의 목소리가 그 중심에 있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가 그 목소리들을 대변해야 합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서안지구에 이어 이날 예고없이 이라크도 방문했는데요.
이라크 총리와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란과 연계된 민병대의 위협과 공격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우리는 이란과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민간인이든 군인이든 미국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녹취> 토니 블링컨 / 美 국무장관
"저는 이란과 동맹을 맺고 있는 민병대의 공격과 위협을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우리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가자지구 무력충돌이 확대되거나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매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4. 따뜻한 날씨 속 두루미 서식
유럽 국가 헝가리 동부 지역은 기후 변화 탓에 이례적으로 따뜻한 날씨를 보이고 있는데요.
헝가리에서는 10월 하순부터 11월 초까지 기온이 20도를 웃돌며 예년보다 온화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보통 9월 중순에서 11월 초에 추위를 피해 아프리카로 이동하는 두루미들이 계속해서 호르토바지 국립공원에 머물고 있는데요.
최근 호르토바지 국립공원에는 무려 19만 마리의 두루미가 머물렀고, 이는 매우 기록적인 수치라고 전문가들은 전했습니다.
녹취> 아틸라 질라기 / 호르토바지 국립공원 자연보호 관계자
"두루미의 정상적인 이동 주기는 9월 중순부터 10월 말, 11월 초까지 지속됩니다. 지금은 벌써 11월인데요. 두루미들은 아직 너무나 많이 이곳에 머물고 있어요."
또 따뜻한 날씨 외에도 지난해 극심한 가뭄으로 대흉작이었던 옥수수 농사가 올해는 풍작을 이뤄, 두루미들이 먹을 것이 많기 때문에 떠나지 않는다는 분석도 나왔는데요.
두루미를 오래 볼 수 있는 것은 좋지만, 기후 변화에 대한 고민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투데이 전해드렸습니다.
월드투데이입니다.
1. "가자지구, 음식·물·연료 부족 심각"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에 따르면 현재 가자지구 주민들은 음식과 물이 부족해 이를 찾아나서야 하는 상황인데요.
주민들은 유엔이 그간 비축해둔 밀가루로 만든 빵 2조각으로 하루를 버티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식수마저 부족해 많은 주민들이 염수나 염분 있는 지하수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가자지구 내 연료 부족으로 발전기마저 운영이 중단돼 담수화 시설 가동이 어려워 상황은 더 심각하다고 전했습니다.
녹취> 야스민 / 가자지구 주민
"우리는 불을 지피기 위해 나무를 가지고 왔는데요. 가스도 없고, 물도 없고, 그저 누군가의 도움을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녹취> 나헤드 / 가자지구 주민
"물도 없고, 아이들이 먹을 것도 없고, 빵도 없습니다. 우리는 새벽 네 시부터 빵집 밖에 줄을 서서 음식이 있는지 확인해요."
한편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 공습을 확대하면서 네트워크 인프라도 손상됐다고 전해졌는데요.
네트워크가 부서져 가자지구 전역의 통신이 전면 두절됐고, 이에 따라 인도주의적 현황과 분쟁 상황 등 세부적 정보를 공유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고 주요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2. 국제사회, 무력충돌 중단 촉구
이렇게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가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휴전이나 교전 중지가 즉각적으로 필요하다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먼저 카트린 콜로나 프랑스 외교장관은 카타르 총리를 만난 뒤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인도주의적 휴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구호품에 의존하고 있는 가자지구에서 사망자가 갈수록 늘어나는 문제를 해결하려면, 즉각적이고 지속 가능하며 상황을 지켜볼 수 있는 휴전을 하고 이를 통해 정전까지 갈 수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녹취> 카트린 콜로나 / 프랑스 외교장관
"우리는 우리 눈앞에서 전개되고 있는 인도주의적 재앙에 대해 지금 지체 없이 강력하게 대응해야 할 절대적인 공동의 책임이 있습니다."
카타르 측에서도 교전 중단 필요성에 공감하며, 인질들을 석방하기 위한 노력에는 평화의 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인질 석방이 없이는 휴전도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는데요.
이스라엘은 적들을 물리칠 때까지 지금까지 해오던 일을 계속할 것이라며, 우리에게는 대안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우리는 인질들의 석방 없이 휴전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적들과 우방들에게 승리할 때까지 그저 계속할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대안이 없어요."
이렇게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연일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세계 곳곳에서는 주말 동안 휴전을 촉구하고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가 이어졌는데요.
프랑스 파리에서는 수천 명의 시위대가 모여 가자지구의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하며, 폭력의 순환을 멈춰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녹취> 앙투안 / 프랑스 시위자
"오늘 우리가 이곳에 온 이유는 두 개의 국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서고, 팔레스타인 국민들과의 연대와 평화에 대한 우리의 지지를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또 영국 런던에서도 수천 명의 시위대가 중심가인 트래펄가 광장의 길을 막고 시위를 벌였는데요.
이들은 '팔레스타인에 자유를'이라는 현수막을 들고 당장 휴전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녹취> 영국 시위자
"우리는 (휴전을) 바랄 수밖에 없고, 할 때까지 계속하면 됩니다. 우리들에게는 힘이 있고, 여기 많은 사람이 있고, 그들이 들을 때까지 계속해야 해요."
이밖에도 독일과 스코틀랜드,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를 비롯해 미국 각지와 튀르키예에서도 가자지구 휴전을 요구하며 주말 내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3. 블링컨, 서안지구 방문…가자 문제 논의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현지시간 5일 팔레스타인 서안지구를 깜짝 방문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서안의 중심도시 라말라에서 아바스 수반과 회담을 진행했는데요.
아바스 수반은 이 자리에서 즉각적인 정전과 가자지구에 대한 구호 확대 필요성을 언급했고, 블링컨 장관은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 및 필수 서비스 재개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주요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또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에 대한 팔레스타인 주민의 정당한 열망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녹취> 토니 블링컨 / 美 국무장관
"미래를 내다본다면 가자지구를 위해, 요르단강 서안지구를 위해, 그리고 궁극적으로 팔레스타인 국가를 위해 그 미래를 형성하는 데 있어서 팔레스타인의 목소리가 그 중심에 있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가 그 목소리들을 대변해야 합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서안지구에 이어 이날 예고없이 이라크도 방문했는데요.
이라크 총리와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란과 연계된 민병대의 위협과 공격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우리는 이란과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민간인이든 군인이든 미국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녹취> 토니 블링컨 / 美 국무장관
"저는 이란과 동맹을 맺고 있는 민병대의 공격과 위협을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우리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가자지구 무력충돌이 확대되거나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매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4. 따뜻한 날씨 속 두루미 서식
유럽 국가 헝가리 동부 지역은 기후 변화 탓에 이례적으로 따뜻한 날씨를 보이고 있는데요.
헝가리에서는 10월 하순부터 11월 초까지 기온이 20도를 웃돌며 예년보다 온화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보통 9월 중순에서 11월 초에 추위를 피해 아프리카로 이동하는 두루미들이 계속해서 호르토바지 국립공원에 머물고 있는데요.
최근 호르토바지 국립공원에는 무려 19만 마리의 두루미가 머물렀고, 이는 매우 기록적인 수치라고 전문가들은 전했습니다.
녹취> 아틸라 질라기 / 호르토바지 국립공원 자연보호 관계자
"두루미의 정상적인 이동 주기는 9월 중순부터 10월 말, 11월 초까지 지속됩니다. 지금은 벌써 11월인데요. 두루미들은 아직 너무나 많이 이곳에 머물고 있어요."
또 따뜻한 날씨 외에도 지난해 극심한 가뭄으로 대흉작이었던 옥수수 농사가 올해는 풍작을 이뤄, 두루미들이 먹을 것이 많기 때문에 떠나지 않는다는 분석도 나왔는데요.
두루미를 오래 볼 수 있는 것은 좋지만, 기후 변화에 대한 고민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투데이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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