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도심 곳곳에 있는 아름다운 건축물들, 때론 눈을 즐겁게 하는 볼거리로, 때론 아늑한 쉼터로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대한민국을 빛낼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선정됐습니다.

서정표 기자>

폐기된 정수장을 개조해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한 선유도 공원.

불순물을 가라앉혀 찌꺼기를 걸러내는 침전지는 수질정화원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물위에 떠 있는 온갖 수초와 연꽃이 장관을 이룹니다.

담쟁이 넝쿨로 더욱 위엄이 돋보이는 녹색기둥은 선유도의 명물이 됐습니다.

한때는 가정에 물을 공급하는 정수지였지만, 콘크리트 지붕을 들어내고 휑한 기둥에 담쟁이 옷을 입히자 정수지의 흔적은 온 데 간 데 없습니다.

담쟁이 넝쿨 하나로 사색과 휴식의 공간이 된 겁니다.

정수장의 구조물을 가장 잘 살려 재활용한 시간의 정원.

이 곳에 있으면 바쁜 일상에서도 시간이 멈춘 듯합니다.

덕수궁 돌담길 옆 서울시립미술관은 전시회를 관람하지 않더라도 경관이 아름다워 찾게 되는 대표적인 데이트 명솝니다.

르네상스식 건축양식의 앞쪽과 현대식 건물인 뒤쪽의 조화가 과거와 현재의 멋진 하모니를 이룹니다.

건설기술.건축문화선진화위원회는 선유도 공원과 서울시립미술관 등 열세 곳을 아름다운 한국을 만드는 좋은 공간으로 선정했습니다.

이밖에 딱딱한 회색빛 옥상에 녹지를 조성해 생명과 활력이 넘치는 녹색공간으로 부활한 서울시청의 옥상 정원 `초록뜰`도 있습니다.

구조적 자연미가 멋들어지고, 교량설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원효대교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번에 선정된 건축물들은 창의적이고 아름다우면서도, 무엇보다 시민에게 편안하게 다가감은 물론 문화적으로도 가치가 있는 것들입니다.

지역 도시로는 전주의 한옥마을이 선정됐고, 고궁으로는 한국 고전주의 건축의 자태를 뽐낸 서울의 종묘가 뽑혔습니다.

선진화위원회는 앞으로도 매달 우리 건축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고 문화적 가치가 뛰어난 시설물 하나씩을 발굴해 시민에게 알려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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