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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상에서 발생한 우리 선박 골든로즈호의 침몰과 관련해서, 사고 당일의 정황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양쪽 선박 모두의 과실로 인한 사고로 보인다는 중간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문현구 기자>

우리 화물선 골든로즈호와 중국 컨테이너선 진성호 모두 안개 속 항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채 운항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골든로즈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중국 현지 조사를 벌인 우리 조사단은 중간 결과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무중항법이란 국제해상기구 등의 국제기구가 정해놓은 기본법규로, 안개나 폭우 등으로 시계가 제한된 상태에서 상대 선박을 발견하기 어려울 때 어떤 규칙으로 운항해야 하는지를 정해놓은 것입니다.

조사단에 따르면 두 선박의 항해 방향이나 속력으로 볼 때 사고 당시 모두 안개속에서 안전속력으로 감속하지 않은 채 동일한 속력으로 운항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통상적으로 해상에서 최대한 안전속도를 지키기 위해선 배를 멈춰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은 채 운항을 계속했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같은 내용은 우리 현지 조사단이 중국 당국으로부터 확보한 내용 가운데 선박의 움직임 자료, 화물선적 자료, 중국 진성호 선원들의 진술 조서 및 사고 현장 조사를 토대로 한 것입니다.

중국측이 이르면 다음주쯤 이번 사고에 대해서 자체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정부는 골든로즈호의 수중촬영자료가 가장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 이를 확보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해수부는 골드로즈호의 화물적재 상태가 과적은 아니며, 배에 장착된 기상위치 자동발신 장치 작동 여부는 선박이 침몰한 상태여서 관련 자료가 입수되는 대로 과학적 검증을 해나갈 예정입니다.

정부는 확보된 자료를 정밀분석하고 침몰된 골든로즈호의 수중촬영자료를 조기 확보해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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