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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하마스, 가자 통제권 잃어" [월드 투데이]
등록일 : 2023.11.0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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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나 외신캐스터>
월드투데이입니다.

1. 이스라엘군 "하마스, 가자 통제권 잃어"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통제권을 잃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현지시간 8일, 하마스는 통제력을 잃었으며 북부에서도 통제력을 계속 상실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그러면서 하마스 지도부의 손길이 닿지 않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다니엘 하가리 /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
"하마스는 통제권을 잃었고, 북부에서도 통제력을 상실하고 있습니다."

또 5만 명의 가자지구 주민이 북부에서 남부로 이동하는 것을 목격했다며, 그들도 하마스가 북부에서 통제력을 잃었다는 것을 이해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다니엘 하가리 /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
"우리는 5만 명의 가자지구 주민들이 가자지구 북부에서 남부로 이동하는 것을 봤습니다. 그들은 하마스가 북부에서 통제권을 잃었고, 남부가 더 안전하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에 대한 공격을 계속 심화하고 있으며, 전략적 공격을 계획하던 하마스의 항공 및 해군 전력에 큰 타격을 가했다고 전했습니다.

2. 블링컨 "가자 통치체제 중심은 팔 주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현지시간 8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충돌이 끝난 후 가자지구와 서안지구 통치체제에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가자지구는 하마스에 의해 운영돼서는 안 되지만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재점령할 수 없다는 것도 분명하다고 말했는데요.

녹취> 토니 블링컨 / 美 국무부 장관
"가자지구 분쟁 이후 통치에 관한 몇 가지는 분명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먼저 가자지구는 하마스에 의해 계속 운영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또 이스라엘이 가자를 점령할 수 없다는 것도 분명합니다."

또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 지도자로부터 그들은 가자지구를 재점령하거나 다시 장악할 의도가 없다는 의견을 들었다며, 전쟁 후 과도기가 필요한지와 안보를 확보하기 위해 어떤 메커니즘이 필요한지가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탈리아가 '바다 위의 종합병원'으로 불리는 해군 병원선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해안에 파견한다고 주요 언론이 보도했는데요.
구이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부 장관은 이 지역에서 인도주의적 작전을 수행하는 것은 우리가 처음이며, 다른 국가들도 우리를 따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구이도 크로세토 / 이탈리아 국방부 장관
"병원 시설을 갖춘 해군선 '불카노호'가 출항할 것입니다. 이탈리아는 어떻게 팔레스타인인들을 향해 나아갈 것인지에 대해 명확한 신호를 보내고 싶어 분쟁 피해 지역 근처로 이를 보냅니다."

해군 병원선 불카노호는 가자지구 인근 해역에 정박해 가자지구에서 발생한 부상자들을 치료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인데요.
종합 진료실과 수술실을 갖춘 이 병원선에서는 약 30명의 해군 의료진을 포함해 약 170명의 승무원이 탑승할 예정입니다.
또 환자 치료뿐만 아니라 가자지구 주민들을 위한 필수 물품과 의약품 수송 역할도 맡게 될 계획입니다.

3. 유엔 "이스라엘·하마스 모두 전쟁범죄"
볼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한달 넘게 무력충돌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가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튀르크 대표는 하마스가 10월 7일 자행한 만행은 끔찍한 전쟁범죄며, 인질을 계속 붙들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는데요.
이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집단으로 처벌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전쟁범죄며, 민간인을 강제로 대피시키는 것 역시 불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볼커 튀르크 / 유엔 인권최고대표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에 의해 자행된 잔혹 행위들은 극악무도하고 잔혹하고 충격적이었으며, 인질들을 계속 억류하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로 전쟁범죄입니다.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을 이스라엘이 집단으로 처벌하는 것 또한 불법적으로 강제로 민간인을 철수시키는 것과 마찬가지로 전쟁범죄에 해당합니다."

한편 주요 7개국 외교장관들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충돌로 인도주의적 위기에 처한 가자지구를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는데요.
또 민간인이 이동할 수 있도록 인도주의적 측면에서 교전 중지와 통로 확보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가미카와 요코 / 日 외무상
"우리는 식량과 물, 의약품, 연료, 피난처 등 인도주의적 지원을 받아야 하는 사람들을 위해 중단 없는 인도주의적 원조를 허용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특히 인도주의적 측면에서 교전 중단과 원조를 쉽게 전달할 수 있는 통로 확보를 지지합니다."

아울러 분쟁이 고조되고 확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지역 파트너들과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특히 하마스의 자금줄을 죄고 잔혹 행위를 막기 위해 제재 부과를 포함한 조치를 취하고자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4. EU, 27개 회원국에 우크라 가입 협상 개시 권고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현지시간 8일 채택한 2023년 EU 확장 패키지 보고서에서, 27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이사회에 우크라이나의 가입 협상을 개시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오늘 집행위가 가입 협상 개시를 이사회에 권고했으니, 내달 중순 열리는 EU 이사회에서 개시 여부에 대한 정치적 결정을 내리게 된다고 설명했는데요.
이어 내달 EU 이사회에 최종 결정을 내리면, 가입 협상 준비 작업이 즉각 시작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 EU 집행위원장
"우리는 오늘 이사회가 (우크라이나의) 가입 협상을 개시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가 현재 진행 중인 개혁안을 이행한 후 이사회가 협상 여부를 채택할 것을 권고합니다."

이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유럽의 역사가 옳은 걸음을 내디뎠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는데요.
EU 집행위가 우크라이나의 회원 가입 협상을 시작하라고 권고한 것은 매우 긍정적인 일이라며, 12월 EU 이사회의 정치적 결정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오늘 우크라이나와 유럽의 역사는 올바른 걸음을 내디뎠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우크라이나의 회원국 협상을 시작할 것을 권고했는데요. 이는 순전히 긍정적인 일입니다. 모든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나아가고 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인들은 언제나 유럽 공동체 가족의 일원이었으며, 그런 만큼 우크라이나는 EU에 속해야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5. '미중 외교 상징' 판다, 고국으로 귀환
중국의 상징이자 한때 미중관계 개선에 역할을 했던 판다가 미국에서 사라지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의 국립동물원에 임대했던 판다 3마리가 현지시간 8일 중국으로 돌아간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암컷 메이샹과 수컷 톈톈, 새끼 샤오치지는 이날 트럭으로 덜레스 국제공항으로 이동한 뒤 페덱스 화물기를 타고 중국 청도로 떠납니다.
이들은 국립동물원에서 큰 인기를 누렸지만 임대 계약이 다음달 7일로 끝나면서 미국을 떠나게 된 것인데요.

녹취> 쉬쉐위안 / 주미 중국대사
"오늘 양측이 합의한 대로 메이샹과 톈톈, 샤오치지를 고향으로 데려갈 시간입니다. 세 가족은 모두 건강하며 비행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워싱턴 주재 외교관으로서 저는 그들에게 작별 인사를 고하고, 순항을 기원합니다."

현재 미국에는 조지아주 애틀랜타 동물원에 판다 4마리가 남아있지만, 내년에 임대 계약이 끝나면 한 마리도 남지 않게 되는데요.
지난 몇 년간 임대 계약 종료 등으로 그 숫자가 줄었고, 그 시기가 미중관계 악화와 겹치면서 일각에서는 미국에서 사라지는 판다가 중국과 미국의 현재 관계를 반영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주요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투데이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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