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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년 타향살이···오대산으로 돌아온 '조선왕조실록'
등록일 : 2023.11.0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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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보라 앵커>
조선왕조실록은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으로 등재돼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반출된 실록은 환수된 이후 국립 고궁박물관에서 보관해왔는데요.
그중 오대산 사고에서 보관해왔던 실록이 110년 만에 제자리를 찾았습니다.
오대산 초입에 자리한 국립 조선왕조실록 박물관을 김찬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찬규 기자>
조선을 세운 태조부터 25대 왕 철종까지 472년의 역사가 담긴 '조선왕조실록'.
임진왜란 때 실록이 사라질 위기를 겪고 난 뒤 사람의 발길이 드문 깊은 산 속의 사고에서 보관해왔습니다.
오대산 사고에서 보관 중이던 실록과 의궤는 일제강점기인 1913년, 일본으로 반출됐습니다.
아픈 역사는 실록에 찍힌 동경제국대학 인장으로 남아있습니다.
민간과 불교계, 정부의 노력 끝에 우리나라로 환수된 실록이 110년 만에 제 자리를 찾았습니다.
조선왕조실록과 의궤를 전시하는 '국립조선왕조실록 박물관'이 문을 엽니다.
오대산 초입에 자리한 박물관은 오늘날의 오대산 사고가 됐습니다.
박물관은 상설 전시를 통해 오대산 사고에 보관했던 조선왕조 기록을 소개합니다.
1932년과 2006년, 2017년 세 차례에 걸쳐 돌아온 오대산사고본 원본이 전시됐습니다.

인터뷰> 서정민 / 학예연구사
"역사의 아픈 부분을 담고 있지만 결국은 다시 환수돼서 여기 오대산으로 돌아왔다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박물관에서) 원본을 만나볼 수 있고 또 교정본이라는 특징을 바로 와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성종실록'과 '중종실록'에는 글자를 수정하거나 삭제하고 첨부한 부분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함께 전시된 정족산 사고본 정본과 비교해 보며 조선시대 실록 편찬과정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왕실 행사와 국가 중요 사업이 끝난 뒤 전 과정을 글과 그림으로 상세히 기록한 의궤도 함께 만나볼 수 있습니다.
박물관에는 실록 75책과 의궤 82책 원본을 포함해 유물 천여 점이 보관됩니다.
(영상취재: 김윤상 / 영상편집: 박설아)

김찬규 기자 chan9yu@korea.kr
"국립조선왕조실록 박물관은 12일 일반 시민에 무료로 공개됩니다. 운영시간 등 자세한 정보는 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KTV 김찬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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