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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경고 파업 돌입···정부 "파업 중단 촉구"
등록일 : 2023.11.0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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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보라 앵커>
오늘부터 이틀간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경고 파업이 시작됐습니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노조의 경고 파업을 두고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파업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윤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윤현석 기자>
(장소: 9일 오전, 지하철 1호선 서울역)

출근 시민들로 가득 찬 서울역.
서울 지하철 노조의 파업이 예고되면서 출근시간대 혼잡이 우려됐지만 다행히 큰 영향은 없었습니다.
총파업이 아닌 경고 파업에 돌입하면서 출근시간대 열차가 평소와 같이 100%로 운행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봉수정 / 서울시 도봉구
"출근길엔 아직 불편을 못 느끼고 있는데, 퇴근길엔 상황을 좀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파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오전 9시 이후에도 지하철 운행은 전면 중단되지 않았습니다.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사 간 필수유지업무 협정을 체결했기 때문입니다.
이 협정에 따라 운행률은 평소의 53%에서 79% 수준으로 조정될 예정입니다.
다만 퇴근시간대에는 평소 운행률을 유지할 수 없는 만큼 혼잡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시민들은 퇴근길에 닥칠 혼잡 상황을 우려했습니다.

인터뷰> 김주협 / 경기도 남양주시
"퇴근길에 30분 정도 늦게 회사에 있다가 나중에 나오려고 생각 중이에요."

이에 공사는 퇴근 시간대인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비상대기 열차 7대를 준비해 혼잡도를 줄일 방침입니다.
또 평소에도 복잡한 2호선의 경우 임시열차 4대를 추가 투입할 예정입니다.
노사가 핵심 쟁점인 대규모 인력 감축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한 가운데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노조의 경고 파업을 두고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파업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이 장관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노조는 필수적인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체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지금이라도 파업을 중단하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노사가 법과 원칙 테두리 내에서 합의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가운데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서울시청 앞에서 파업 출정식을 개최하고, 예고한 파업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또 사측의 입장 변화가 없을 경우, 수능 이후 2차 파업을 이어가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영상취재: 채영민, 한기원 / 영상편집: 조현지 / 영상그래픽: 강은희)

윤현석 기자 yoonhyun1118@korea.kr
"한편 노사 양측은 파업 도중이라도 의사소통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합의점을 찾게 된다면 다시 교섭을 열고 협상 타결에 나설 전망입니다."

KTV 윤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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