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했던 기쁨 [현미경]
등록일 : 2023.11.09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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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호 기자>
생활고에 허리띠를 졸라맬 때 사람들은 어떤 지출부터 줄일까요?
음식이나 주거, 교통 등 고정적인 지출보다 여윳돈으로 쓰는 지출, 아마 그중에서도 문화생활비부터 떠올릴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저소득층에게 문화생활비를 지원하는 문화누리카드에 대해 인터넷에서 이런 댓글이 달렸습니다.
그들에게 필요한 건 문화생활비가 아닌 식비일 테니 이 사업은 필요 없다는 주장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문화누리카드를 이용해 본 사람들은 정말 문화생활비 대신 차라리 생계비 지원을 늘려달라고 했을까요?
조사를 해보니 카드 이용자 열 명 중 여덟 명은 정서적, 사회적, 문화적으로 변화를 느꼈다고 답했습니다.
삶이 더 행복하다고 느끼고, 다른 이들과 어울리는 게 기대되고, 문화여가 활동에 관심이 더 많아졌다, 그러니까 삶의 질이 유의미하게 개선됐다는 이야기입니다.
앞으로도 문화누리카드를 사용하고 싶고,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고 답한 응답자는 열 명 중 아홉 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성원에 힘입어 정부는 지원 대상을 35만 명 늘려 내년에는 총 267만 명에게 문화누리카드를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문화누리카드는 본인의 거주지와 관계없이 전국의 주민센터 어디를 찾든 즉시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발급받은 카드는 도서, 음악, 영화, 공연, 전시, 숙박 등 문화와 여가 모든 분야, 무려 2만7천 개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합니다.
연간 11만 원의 지원금을 모두 사용하더라도 추가로 현금을 충전해서 카드가 가진 할인 혜택을 계속해서 이용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직 문화생활을 위해 존재하는 문화누리카드는 내 형편에 쌀이나 달걀을 사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죄책감 때문에 주저할 필요 없이 내가 갈망하는 문화예술 활동에 지출할 수 있는 '이유'가 되어줬다."
배가 고프다고, 교양을 쌓고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은 욕망을 버린 적이 단 한순간도 없었다고, 앞서 언급한 댓글에 카드 이용자가 남긴 답변입니다.
사람이 긴축을 할 때 가장 먼저 줄인다고 해서 그것이 문화생활이 중요치 않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단지 마음에 여유가 없기에 외면했던 기쁨이었던 게 아닐까요?
생활고에 허리띠를 졸라맬 때 사람들은 어떤 지출부터 줄일까요?
음식이나 주거, 교통 등 고정적인 지출보다 여윳돈으로 쓰는 지출, 아마 그중에서도 문화생활비부터 떠올릴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저소득층에게 문화생활비를 지원하는 문화누리카드에 대해 인터넷에서 이런 댓글이 달렸습니다.
그들에게 필요한 건 문화생활비가 아닌 식비일 테니 이 사업은 필요 없다는 주장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문화누리카드를 이용해 본 사람들은 정말 문화생활비 대신 차라리 생계비 지원을 늘려달라고 했을까요?
조사를 해보니 카드 이용자 열 명 중 여덟 명은 정서적, 사회적, 문화적으로 변화를 느꼈다고 답했습니다.
삶이 더 행복하다고 느끼고, 다른 이들과 어울리는 게 기대되고, 문화여가 활동에 관심이 더 많아졌다, 그러니까 삶의 질이 유의미하게 개선됐다는 이야기입니다.
앞으로도 문화누리카드를 사용하고 싶고,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고 답한 응답자는 열 명 중 아홉 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성원에 힘입어 정부는 지원 대상을 35만 명 늘려 내년에는 총 267만 명에게 문화누리카드를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문화누리카드는 본인의 거주지와 관계없이 전국의 주민센터 어디를 찾든 즉시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발급받은 카드는 도서, 음악, 영화, 공연, 전시, 숙박 등 문화와 여가 모든 분야, 무려 2만7천 개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합니다.
연간 11만 원의 지원금을 모두 사용하더라도 추가로 현금을 충전해서 카드가 가진 할인 혜택을 계속해서 이용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직 문화생활을 위해 존재하는 문화누리카드는 내 형편에 쌀이나 달걀을 사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죄책감 때문에 주저할 필요 없이 내가 갈망하는 문화예술 활동에 지출할 수 있는 '이유'가 되어줬다."
배가 고프다고, 교양을 쌓고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은 욕망을 버린 적이 단 한순간도 없었다고, 앞서 언급한 댓글에 카드 이용자가 남긴 답변입니다.
사람이 긴축을 할 때 가장 먼저 줄인다고 해서 그것이 문화생활이 중요치 않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단지 마음에 여유가 없기에 외면했던 기쁨이었던 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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