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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왕세자 집무실···경복궁 '계조당' 110년 만에 복원
등록일 : 2023.11.15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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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지안 앵커>
조선시대 왕세자가 집무를 보는 곳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왕실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왕세자의 집무실, '경복궁 계조당'이 일제에 의해 철거된 지 110년 만에 복원됐습니다.
장인들이 나서 전통방식으로 복원한 계조당을, 김찬규 기자가 가봤습니다.

김찬규 기자>
1443년 세종대왕은 경복궁 속 궁궐 동궁에 '계조당'을 세웠습니다.
세종의 아들 조선 5대 왕 문종은 세자 시절 몸이 불편한 세종을 대신해 이곳에서 신하들과 국정을 논의했습니다.
1910년대 일제에 의해 헐렸던 왕세자의 집무 공간, 계조당이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지난 9월 복원을 마무리하고 처음 공개된 겁니다.
조선총독부가 조선 왕조의 권위를 지우고 식민통치 정당성을 선전하기 위해 철거한 지 110년 만입니다.
복원에 걸린 시간만 5년.
아름다운 곡선을 이룬 기와부터 작은 문고리까지 장인의 손길을 거치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전통방식으로 손수 만들고 하나하나 쌓았습니다.

인터뷰> 임동조 / 경기도 무형문화재 석장 보유자
"옛날에 우리가 전통으로 다듬던 기법을 그대로 재현을 했어요. 정과 망치로 옛날부터 하던 방법대로... 장인들이 어떤 수고를 해서 이렇게 계조당이 지어졌나를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조선 왕세자의 삶이 담긴 복원 기념 전시도 열립니다.
전시에서는 계조당을 사용했던 조선 5대 왕 문종과 마지막 왕 순종의 흔적을 엿볼 수 있습니다.
행차 때 쓰여 권위를 상징하는 '기린기'와 함께 왕세자의 일상과 의례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녹취> 신성희 /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본부장 직무대리
"계조당을 찾는 관람객들은 복원된 옛 모습과 더불어 그 역사성까지 즐겁게 느끼면서 알아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계조당 내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둘러볼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김태형 / 영상편집: 박설아)

김찬규 기자 chan9yu@korea.kr
전시는 15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열리고 같은 기간 동궁 권역을 둘러보는 해설 프로그램도 진행됩니다.

KTV 김찬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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