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가는 전통 옹기장
등록일 : 2023.11.1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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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몰랐던 100가지, 추억의 문화영화 (92회)
사라져가는 전통 옹기장
*여주 옹기장 오 부자
타고난 우리네 마음씨처럼 소박하고 수수한 모양을 지닌 옹기. 뚝배기, 옹배기... 그 이름만 들어도 어딘가 포근하고 넉넉함이 느껴진다. 대대로 전해져 오는 조상의 온기와 손때가 묻은 옹기를 6대째 이어온 옹기장, 김일만 옹기장의 집안은 조선 정조 시절부터 옹기 굽는 일을 가업으로 이어왔다. 그의 뒤를 따라 일찌감치 7대 옹기장이가 된 아들 4형제... 이들 옹기장 오 부자는 전래방식 그대로 산속을 찾아다니며 재료를 구해 옹기를 빚는다.
옹기장 오 부자 - 문화영화 93-41호(1993년)
*옹기장인이 빚는 재래식 옹기
가마에 불을 지피는 일은 옹기장의 최고기술이라 할 만큼 어렵고 힘든 작업... 온도계 없이 오랜 경험으로 불길을 잡아 나가는 김일만 옹, 아직 아들들은 흉내조차 낼 수 없는 그의 작업을 도우며 일을 배운다. 공장에서 대량 생산되는 신식 옹기야 가스버너에서 하루 만에 구워낸다지만 김일만 장인의 옹기는 재래식 가마에서 1400도의 불로 몇 날 며칠 밤낮으로 굽는다. 어린 손자까지 한마음으로 좋은 옹기가 나오길 바라며 밤을 지새우기를 열흘... 8대째가 되는 어린 손자들이 자라서 옹기 굽는 일을 계속해 나갈 수 있을지... 그리고 그때쯤이면 세상은 얼마나 변할지... 그는 사양길로 접어든 옹기가 안타깝다.
옹기장 오 부자 - 문화영화 93-41호(1993년)
*옹기 굽는 날의 풍경
예로부터 뒷마당의 장독대는 집집마다 가장 신성한 곳으로 여겨졌다. 우리의 할머니와 어머니들은 장독대를 소중하고 정갈하게 관리하며 춘하추동 사계절의 발효식품을 흙으로 빚어 숨 쉬는 그릇, 옹기에 보관했다. 지금은 둑을 쌓아 내륙으로 들어앉아 있지만 예부터 배가 와 닿았던 언덕, 홍성 갈산면 각 지역에 옹기를 실어 나르는 포구였던 갈산에서 이종각 옹기장이 전통을 잇고 있다. 그리고 그의 가마에 옹기가 쌓이는 동안 요즘은 흔히 보기 힘든 풍경이 펼쳐진다.
홍성 갈산, 옹기 굽는 날의 풍경 - 문화영화 2423호(1992년)
*가마 앞의 옹기장인
<흙 밟기>를 시작으로 흙덩이를 길게 만드는 <질재기>, 옹기 벽을 쌓는 <태림질>, 형태를 만드는 <수래질>, 항아리 주둥이를 만든 후 <잿물 입히기>, 손 그림을 그리는 <환치기>, 가마에 항아리를 쌓는 <가마서리>가 끝나면 길고 긴 가마솥에 굽는 작업이 시작된다. 이종각 장인은 전통 물레 방식과 전통가마를 고집한다. 열흘 가까이 가마 앞을 지키고 앉아 가마 입구를 여는 그 순간 장인의 정성으로 빚어진 견고한 전통 옹기가 태어난다.
홍성 갈산, 이종각 장인의 옹기 - 문화영화 2423호(1992년)
과학적으로 입증된 뛰어난 통기성과 방부성, 춘하추동 발효음식을 살아 숨 쉬게 하던 우리 그릇. 우리 할머니와 어머니의 구수한 온기가 밴 옹기. 전국을 통틀어 20여 명뿐이지만 사라지는 전통 옹기의 대를 이어... 혼을 불태우는 옹기장인은 오늘도 가마 앞에서 밤을 지새운다.
사라져가는 전통 옹기장
*여주 옹기장 오 부자
타고난 우리네 마음씨처럼 소박하고 수수한 모양을 지닌 옹기. 뚝배기, 옹배기... 그 이름만 들어도 어딘가 포근하고 넉넉함이 느껴진다. 대대로 전해져 오는 조상의 온기와 손때가 묻은 옹기를 6대째 이어온 옹기장, 김일만 옹기장의 집안은 조선 정조 시절부터 옹기 굽는 일을 가업으로 이어왔다. 그의 뒤를 따라 일찌감치 7대 옹기장이가 된 아들 4형제... 이들 옹기장 오 부자는 전래방식 그대로 산속을 찾아다니며 재료를 구해 옹기를 빚는다.
옹기장 오 부자 - 문화영화 93-41호(1993년)
*옹기장인이 빚는 재래식 옹기
가마에 불을 지피는 일은 옹기장의 최고기술이라 할 만큼 어렵고 힘든 작업... 온도계 없이 오랜 경험으로 불길을 잡아 나가는 김일만 옹, 아직 아들들은 흉내조차 낼 수 없는 그의 작업을 도우며 일을 배운다. 공장에서 대량 생산되는 신식 옹기야 가스버너에서 하루 만에 구워낸다지만 김일만 장인의 옹기는 재래식 가마에서 1400도의 불로 몇 날 며칠 밤낮으로 굽는다. 어린 손자까지 한마음으로 좋은 옹기가 나오길 바라며 밤을 지새우기를 열흘... 8대째가 되는 어린 손자들이 자라서 옹기 굽는 일을 계속해 나갈 수 있을지... 그리고 그때쯤이면 세상은 얼마나 변할지... 그는 사양길로 접어든 옹기가 안타깝다.
옹기장 오 부자 - 문화영화 93-41호(1993년)
*옹기 굽는 날의 풍경
예로부터 뒷마당의 장독대는 집집마다 가장 신성한 곳으로 여겨졌다. 우리의 할머니와 어머니들은 장독대를 소중하고 정갈하게 관리하며 춘하추동 사계절의 발효식품을 흙으로 빚어 숨 쉬는 그릇, 옹기에 보관했다. 지금은 둑을 쌓아 내륙으로 들어앉아 있지만 예부터 배가 와 닿았던 언덕, 홍성 갈산면 각 지역에 옹기를 실어 나르는 포구였던 갈산에서 이종각 옹기장이 전통을 잇고 있다. 그리고 그의 가마에 옹기가 쌓이는 동안 요즘은 흔히 보기 힘든 풍경이 펼쳐진다.
홍성 갈산, 옹기 굽는 날의 풍경 - 문화영화 2423호(1992년)
*가마 앞의 옹기장인
<흙 밟기>를 시작으로 흙덩이를 길게 만드는 <질재기>, 옹기 벽을 쌓는 <태림질>, 형태를 만드는 <수래질>, 항아리 주둥이를 만든 후 <잿물 입히기>, 손 그림을 그리는 <환치기>, 가마에 항아리를 쌓는 <가마서리>가 끝나면 길고 긴 가마솥에 굽는 작업이 시작된다. 이종각 장인은 전통 물레 방식과 전통가마를 고집한다. 열흘 가까이 가마 앞을 지키고 앉아 가마 입구를 여는 그 순간 장인의 정성으로 빚어진 견고한 전통 옹기가 태어난다.
홍성 갈산, 이종각 장인의 옹기 - 문화영화 2423호(1992년)
과학적으로 입증된 뛰어난 통기성과 방부성, 춘하추동 발효음식을 살아 숨 쉬게 하던 우리 그릇. 우리 할머니와 어머니의 구수한 온기가 밴 옹기. 전국을 통틀어 20여 명뿐이지만 사라지는 전통 옹기의 대를 이어... 혼을 불태우는 옹기장인은 오늘도 가마 앞에서 밤을 지새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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