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군사정찰위성 발사···배경과 정부 대응은? [뉴스의 맥]
등록일 : 2023.11.22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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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환 앵커>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소식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김찬규 기자, 먼저 북한은 위성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하고 있죠.
실제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립니다.
김찬규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21일 북한이 발사한 군사정찰위성이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비행 항적 정보를 비롯한 여러 정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판단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위성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지는 유관기관과 한미 공조로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지상 기지국과 교신 여부 등 이를 판단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모지안 앵커>
앞선 리포트로 살펴본 것처럼 북한이 예정보다 앞당겨서 군사 정찰 위성을 발사했습니다.
발사를 서두른 이유가 궁금합니다.
김찬규 기자>
북한이 21일 심야에 정찰위성을 발사한 건 기습성도 있지만, 발사 성공에 대한 강박도 있었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북한은 앞서 두 차례 발사에 실패했고 10월 3차 발사를 공언했는데요.
확실한 성공을 위해 공언한 시일을 넘긴 만큼 이번에는 북한이 주장하는 정찰위성이 궤도에 올라가는 것을 보여줘야만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또 우리 군도 30일 '스페이스X'사의 '팰컨 9' 발사체를 사용해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하는데요.
우리나라보다 빨리 발사했다는 상징성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상태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이는데요.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이 위치한 평안북도 날씨를 살펴보면 흐리거나 비가 오는 것으로 보이고 23일부터 한파가 예보돼있어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발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대환 앵커>
북한이 주장하는 위성 발사 성공을 두고 러시아의 기술 지원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김찬규 기자>
네, 지난 9월 러시아 보스토니치 우주기지에서 북-러 정상회담이 있었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를 돕겠다고 공언했는데요.
이런 점을 종합했을 때 러시아가 이번 발사에 도움을 주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이야기 듣고 이어가겠습니다.
전화인터뷰> 차두현 /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아마 러시아 측 과학자들이 북한에 대해서 이 군사정찰 위성과 관련된 부품의 결합과 관련된 노하우들 또는 좌표 설정과 관련된 것들에 일부 도움을 준 것으로 추정이 되고 있고요."
차 수석연구위원은 9월 초 미 정보당국이 포착한 화물이동 정황 등을 고려하더라도 이번 발사 전까지 2개월여의 시간 동안 북한이 하드웨어를 전달받아 반영하기에는 부족한 시간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때문에 단 분리 시점, 주요 부품 조립 노하우 등 소프트웨어적 측면에서 러시아의 지원이 있었을 것이라고 봤습니다.
모지안 앵커>
이 정찰위성 성능은 어느 정도일까요?
정찰위성으로 기능할 수 있는 수준입니까?
김찬규 기자>
우리 군이 올해 5월 북한의 1차 발사 때 인양한 낙하물을 분석한 결과 당시 정찰위성에 장착된 카메라 해상도는 3m급에 불과했습니다.
가로·세로 3m 물체를 점으로 표시하는 수준입니다.
영상 해상도가 1m급보다 좋아야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데 만리경-1호는 이에 한참 못미치는 것으로 군 당국은 평가하고 있습니다.
다만, 해상도가 떨어지더라도 함정이나 전차, 트럭 등은 식별할 수 있기 때문에 나름의 군사적 효용성이 있다는 견해도 나옵니다.
러시아 지원이나 밀수 등을 통해 성능을 개선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최대환 앵커>
또, 북한이 위성을 궤도에 올려놓으면서 발사 기술을 갖추게 된 건데,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겠습니다.
김찬규 기자>
맞습니다.
위성 발사에 쓰이는 기술은 탄도미사일 기술과 일치합니다.
만리경-1호의 중량은 300kg 정도로 추정되는데요.
북한의 주장대로 발사에 성공했다면 정찰위성이든 탄두든 전체 중량 300kg 정도 물체를 발사할 능력을 갖췄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모지안 앵커>
당분간 한반도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한 대비 태세가 필요해 보입니다.
김찬규 기자>
그렇습니다.
정부는 북한 정찰위성 발사에 9.19 남북군사합의서 1조 3항 효력 정지로 대응했습니다.
이에 따라 군사분계선 인근 대북정찰이 정상화됩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단, 사단급 무인기가 비행금지구역 때문에 뒤로 나와서 작전을 수행해야 해 감시가 이뤄지지 않는 차폐 지역들이 있었다"며 "앞으로 이들 무인기가 전진하여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군 관계자도 "공세적 정찰 작전이 가능해졌다"며 이에 따른 후속 조치도 취해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효력 정지와 무관하게 북한이 원하는 시기와 방법으로 위협을 반복할 수 있다고 보고 대비태세를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최대환 앵커>
취재기자와 함께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소식 알아봤습니다.
김찬규 기자, 잘 들었습니다.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소식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김찬규 기자, 먼저 북한은 위성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하고 있죠.
실제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립니다.
김찬규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21일 북한이 발사한 군사정찰위성이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비행 항적 정보를 비롯한 여러 정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판단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위성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지는 유관기관과 한미 공조로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지상 기지국과 교신 여부 등 이를 판단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모지안 앵커>
앞선 리포트로 살펴본 것처럼 북한이 예정보다 앞당겨서 군사 정찰 위성을 발사했습니다.
발사를 서두른 이유가 궁금합니다.
김찬규 기자>
북한이 21일 심야에 정찰위성을 발사한 건 기습성도 있지만, 발사 성공에 대한 강박도 있었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북한은 앞서 두 차례 발사에 실패했고 10월 3차 발사를 공언했는데요.
확실한 성공을 위해 공언한 시일을 넘긴 만큼 이번에는 북한이 주장하는 정찰위성이 궤도에 올라가는 것을 보여줘야만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또 우리 군도 30일 '스페이스X'사의 '팰컨 9' 발사체를 사용해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하는데요.
우리나라보다 빨리 발사했다는 상징성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상태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이는데요.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이 위치한 평안북도 날씨를 살펴보면 흐리거나 비가 오는 것으로 보이고 23일부터 한파가 예보돼있어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발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대환 앵커>
북한이 주장하는 위성 발사 성공을 두고 러시아의 기술 지원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김찬규 기자>
네, 지난 9월 러시아 보스토니치 우주기지에서 북-러 정상회담이 있었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를 돕겠다고 공언했는데요.
이런 점을 종합했을 때 러시아가 이번 발사에 도움을 주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이야기 듣고 이어가겠습니다.
전화인터뷰> 차두현 /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아마 러시아 측 과학자들이 북한에 대해서 이 군사정찰 위성과 관련된 부품의 결합과 관련된 노하우들 또는 좌표 설정과 관련된 것들에 일부 도움을 준 것으로 추정이 되고 있고요."
차 수석연구위원은 9월 초 미 정보당국이 포착한 화물이동 정황 등을 고려하더라도 이번 발사 전까지 2개월여의 시간 동안 북한이 하드웨어를 전달받아 반영하기에는 부족한 시간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때문에 단 분리 시점, 주요 부품 조립 노하우 등 소프트웨어적 측면에서 러시아의 지원이 있었을 것이라고 봤습니다.
모지안 앵커>
이 정찰위성 성능은 어느 정도일까요?
정찰위성으로 기능할 수 있는 수준입니까?
김찬규 기자>
우리 군이 올해 5월 북한의 1차 발사 때 인양한 낙하물을 분석한 결과 당시 정찰위성에 장착된 카메라 해상도는 3m급에 불과했습니다.
가로·세로 3m 물체를 점으로 표시하는 수준입니다.
영상 해상도가 1m급보다 좋아야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데 만리경-1호는 이에 한참 못미치는 것으로 군 당국은 평가하고 있습니다.
다만, 해상도가 떨어지더라도 함정이나 전차, 트럭 등은 식별할 수 있기 때문에 나름의 군사적 효용성이 있다는 견해도 나옵니다.
러시아 지원이나 밀수 등을 통해 성능을 개선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최대환 앵커>
또, 북한이 위성을 궤도에 올려놓으면서 발사 기술을 갖추게 된 건데,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겠습니다.
김찬규 기자>
맞습니다.
위성 발사에 쓰이는 기술은 탄도미사일 기술과 일치합니다.
만리경-1호의 중량은 300kg 정도로 추정되는데요.
북한의 주장대로 발사에 성공했다면 정찰위성이든 탄두든 전체 중량 300kg 정도 물체를 발사할 능력을 갖췄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모지안 앵커>
당분간 한반도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한 대비 태세가 필요해 보입니다.
김찬규 기자>
그렇습니다.
정부는 북한 정찰위성 발사에 9.19 남북군사합의서 1조 3항 효력 정지로 대응했습니다.
이에 따라 군사분계선 인근 대북정찰이 정상화됩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단, 사단급 무인기가 비행금지구역 때문에 뒤로 나와서 작전을 수행해야 해 감시가 이뤄지지 않는 차폐 지역들이 있었다"며 "앞으로 이들 무인기가 전진하여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군 관계자도 "공세적 정찰 작전이 가능해졌다"며 이에 따른 후속 조치도 취해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효력 정지와 무관하게 북한이 원하는 시기와 방법으로 위협을 반복할 수 있다고 보고 대비태세를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최대환 앵커>
취재기자와 함께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소식 알아봤습니다.
김찬규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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