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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빈방문 마무리···프랑스 파리 출국 [뉴스의 맥]
등록일 : 2023.11.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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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환 앵커>
3박 4일간의 영국 국빈방문 일정이 오늘 마무리됩니다.
그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궁금하실 텐데요.
자세한 소식 취재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조태영 기자, 언론에서 주목받았던 순방의 주요 장면 정리해주시죠.

조태영 기자>
네, 먼저 공항 도착 직후 윤 대통령 부부가 탄 벤틀리가 이목을 끌었습니다.
세계에 단 2대뿐인 스테이트 리무진이라고 하는데요.
엘리자베스 2세 가 쓰던 차를 사용했다는 것 자체가 성대한 환영의 의미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 환영 행사를 위해 윌리엄 왕세자 부부가 윤 대통령 부부가 머무는 숙소를 직접 찾아 공식 환영식장으로 안내했습니다.
현장에선 최고 존경의 의미가 담긴 예포 41발이 발사됐고요.
이후 윤 대통령과 찰스 국왕 부부는 마차를 타고 애국가 연주 속에 버킹엄궁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렇게 영국 측에서는 정성스러운 행사를 준비해 최고의 예를 표했습니다.

모지안 앵커>
다음날에 이어진 국빈 만찬 역시 인상 깊었다고 들었습니다.

조태영 기자>
네, 이날 참 재밌는 장면이 많았습니다.
먼저 찰스 3세 국왕이 우리말로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직접 환영하고, 건배도 제의합니다.

녹취> 찰스 3세 / 영국 국왕
"영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녹취> 찰스 3세/영국 국왕
"위하여."

이날 만찬의 핵심 화두는 '소프트파워'였는데요.
찰스 3세는 환영사를 통해 세종대왕, 봉준호 감독, 오징어 게임, BTS, 블랙핑크 등을 언급했습니다.
또 윤동주 시인의 '바람이 불어' 한 구절을 낭송하기도 했는데요.
함께 보시죠.

녹취> 찰스 3세 / 영국 국왕
"바람이 자꾸 부는데 내 발이 반석 위에 서있다. 강물이 자꾸 흐르는데 내 발이 언덕 위에 섰다."

윤 대통령도 답사를 통해 퀸, 엘튼 존, 해리포터 등 영국의 문화를 여러 차례 언급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이어갔습니다.

최대환 앵커>
블랙핑크가 대영제국 훈장을 받기도 했죠?

조태영 기자>
네, 찰스 3세 국왕은 현지시각 22일 블랙핑크에 대영제국훈장을 수여했습니다.
블랙핑크는 2021년 영국이 의장국이던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홍보대사로 활동한 것을 공로로 인정받아 훈장을 받았습니다.
비틀스와 아델 등 세계적인 가수들도 이 훈장을 수훈한 적이 있어 그 의미가 큽니다.

모지안 앵커>
이번에 한-영 양국이 외교적 관계를 격상하면서 새로운 합의를 채택했습니다.
이름이 '다우닝가 합의'라고요?

조태영 기자>
다우닝가 10번지는 영국의 총리 관저를 말하는데요.
영화 ‘러브 액츄얼리’에서 등장할 정도로 영국 국민에게 친숙하면서도 상징적인 공간입니다.
이런 장소를 합의 명칭으로 사용한다는 것은 영국이 한국과의 관계를 중요하다고 보는 하나의 예시로 볼 수 있습니다.

최대환 앵커>
순방 일정 이게 끝이 아닙니다.
윤 대통령이 오늘 영국 일정을 마치고 바로 프랑스 파리로 출국한다고요?

조태영 기자>
네, 그렇습니다.
윤 대통령은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해 프랑스 파리로 이동합니다.
파리는 국제박람회가구 본부가 위치한 곳인데요.
이곳에서 오는 28일 개최지 최종 투표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윤 대통령은 2박 4일간 파리에 머물며, 오·만찬 행사와 리셉션에 참석하는 등 마지막 홍보 활동에 나설 예정입니다.

모지안 앵커>
세계박람회 유치를 두고 후보국들이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겠군요.

조태영 기자>
3파전입니다.
한국의 부산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 그리고 이탈리아 로마입니다.
부산이 가장 견제하는 상대는 리야드입니다.
'오일머니'를 앞세워 회원국들을 공략하고 있는데요.
최근 아프리카 50개국과 정상회담을 열고, 250억 달러의 투자를 약속하는 '리야드 선언'을 채택하는 등 전략적인 모습입니다.
하지만 2034 월드컵 개최국으로 선정됐다는 점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등 불안정한 중동 정세가 걸림돌입니다.
이탈리아 로마는 문화와 역사를 부각시키고 있지만, 이미 2015년 밀라노 엑스포를 개최한 적이 있어 회원국들의 지지가 낮습니다.
1차 투표에서 회원국 3분의 2의 지지를 얻지 못하면 결선 투표를 치러야 하는데, 결국 부동표와 로마 지지표의 향방이 최종 변수로 보입니다.

최대환 앵커>
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엑스포 유치에 성공했으면 좋겠습니다.
조 기자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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