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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인권수장 "가자 잔혹범죄 가능성 커져" [월드 투데이]
등록일 : 2023.12.0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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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나 외신캐스터>
월드투데이입니다.

1. 유엔 인권수장 "가자 잔혹범죄 가능성 커져"
폴커 투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와 전투를 재개하면서 잔혹범죄가 일어날 가능성이 커졌다고 경고했는데요.
투르크 대표는 현지시간 6일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와 인도주의 활동가들은 현재 가자지구의 상황을 '종말론적'이라고 묘사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녹취> 폴커 투르크 / 유엔 인권최고대표
"저와 인도주의 활동가들은 이 상황을 종말론적인 것으로 묘사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잔혹범죄가 일어날 위험이 고조되고 있죠."

그러면서 가자지구 주민 220만 명 가운데 190만 명이 피란민이 됐고, 이들은 비위생적이고 건강에 해로운 환경 속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또 가자지구 남부에서 피란민이 머물 수 있는 지역은 점점 줄어들고 극도로 과밀한 지역으로 밀려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폴커 투르크 / 유엔 인권최고대표
"220만 명의 팔레스타인인 중 약 190만 명이 이재민이 되었고, 가자지구 남부의 비위생적이고 건강하지 못한 환경 속에서 이들이 머물 수 있는 지역은 점점 줄어들고 극도로 과밀한 지역으로 밀려나고 있습니다."

이어 질병이 만연하고 기아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인도적 지원은 사실상 중단됐다며, 잔혹범죄를 막으려면 교전 당사자와 모든 국가, 특히 영향력 있는 국가들이 모두 함께 긴급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2. 네타냐후, 하마스 지도자 체포에 '자신감'
현재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남부 지상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 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를 체포하는 데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현지시간 6일 영상 메시지를 통해 어제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어디든 갈 수 있다고 했고, 오늘 우리 군은 신와르의 자택을 포위했다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 우리가 그를 잡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라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녹취>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어제 저는 우리 군이 가자지구의 어디든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우리 군은 신와르의 집을 포위하고 있죠. 그의 집은 요새가 아닐 수도 있고 그는 도망칠 수도 있지만, 우리가 그를 잡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지난 2017년부터 하마스의 가자지구 지도자 역할을 해온 신와르는 지난 10월 7일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인데요.
현재 이스라엘군의 우선 제거 대상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3. 바이든, 의회에 우크라 지원 예산 처리 촉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6일 미국 의회에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을 긴급히 처리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백악관은 지난 10월 20일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인도·태평양 국가 지원 등을 패키지로 묶은 1천 50억 달러, 우리 돈 약 138조 원 규모의 안보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는데요.
그러나 미국 하원 공화당은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을 덜어내고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액으로만 별도의 예산안을 발의하는 등 어깃장을 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역사는 자유의 대의에 등을 돌리는 사람들을 혹독하게 심판할 것이라며, 우리는 푸틴이 이기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조 바이든 / 美 대통령
"의회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 예산을 통과시켜야 합니다. 역사는 자유의 대의에 등을 돌린 사람들을 혹독하게 심판할 것이죠. 우리는 푸틴이 이기도록 내버려 둘 수 없습니다."

한편 미국 정부는 현지시간 6일 우크라이나 전쟁 과정에서 미국인에게 전쟁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4명의 러시아인을 국내법에 따라 기소했는데요.
미국에서 전쟁범죄법 체제가 성립한 이후 실제로 전범 기소가 이뤄진 것은 처음입니다.

녹취> 메릭 갈런드 / 美 법무장관
"전 세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참상을 목격한 바 있습니다. 미국 법무부도 마찬가지죠. 법무부는 미국 시민권자에 대해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지른 러시아 소속 군인 4명을 미국 전쟁범죄법 법령상 최초로 기소했습니다."

기소된 이들 4명은 미국 시민권자인 피해자를 심문, 구타하고 고문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4. 前 영국 총리, 코로나19 피해 공식 사과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입은 피해에 대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존슨 전 총리는 현지시간 6일 코로나19 공공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희생자와 가족들이 겪은 고통과 상실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보리스 존슨 / 前 영국 총리
"저는 희생자들과 가족들의 마음을 이해하며, 그 희생자들과 가족들이 겪었던 고통과 상실, 괴로움에 대해 깊이 사과하고 싶습니다."

또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1~2월엔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이후 상황을 보며 정말 놀랐다고 말했는데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심각성을 더 빨리 알아챘어야 한다며 당시에는 어려운 상황에서 최선을 다한다고 느꼈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보리스 존슨 / 前 영국 총리
"1월부터 2월 말까지 그 기간 동안 코로나는 지평선 위의 구름 같았고, 사람 손바닥만 한 크기였고 태풍으로 변할지 아닐지 알 수 없었고 저 역시 확실히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면서 2020년 3월 초 코로나19 환자들과 악수하고 다니지 말았어야 했고 축제 등 대규모 행사를 취소시켰어야 한다고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5. 우크라 소년의 '희망의 댄스'
이곳은 우크라이나 서부 리비프 시의 한 초등학교 교실인데요.
한 소년이 푸른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한 채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이 소년은 지난해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심한 화상을 입은 8세 소년 로만인데요.
당시 로만은 얼굴을 포함한 몸의 45% 이상에 화상을 입었고, 팔이 부러졌으며, 머리에 파편이 박혔습니다.

녹취> 야슬레이 올렉시우 / 로만 아버지
"머리에 파편상을 입었고 팔도 부러졌고 오른쪽 다리의 근육이 찢어지고 화상도 입었습니다."

로만은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독일 드레스덴으로 건너가 30회가 넘는 수술을 받았는데요.
강한 의지 덕분에 로만은 생각보다 빨리 회복했고, 고향으로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녹취> 야슬레이 올렉시우 / 로만 아버지
"우리 아들은 정말 대단해요. 제 생각에 그동안 어떤 일을 겪었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가 더 중요합니다. 지금과 같은 힘으로 계속해서 성장하고, 발전하고, 더 나아지기를 바라며, 모든 것이 잘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학교로 복귀한 로만은 그동안 하고 싶었던 일 중 하나인 댄스 대회에 참가해 파트너와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는데요.
로만이 하루빨리 아픔을 딛고 지금처럼 굳건하게 성장해 나갈 수 있길 바라봅니다.

지금까지 월드투데이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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