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닮은꼴 네덜란드···'반도체 동맹' 주목 [뉴스의 맥]
등록일 : 2023.12.11 19:57
미니플레이
최대환 앵커>
계속해서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과 관련된 내용 취재기자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최다희 기자, 우선 우리나라와 네덜란드는 닮은 점이 참 많은 나라라고 하는데 그 이유가 뭐죠?
최다희 기자>
네, 우리나라와 네덜란드는 좁은 국토와 적은 인구에도 무역과 제조업 강국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점이 가장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세계무역기구(WTO)가 집계한 2022년 전 세계 상품 무역 수출입액 순위에서 우리나라보다 국토 면적이나 인구가 작으면서 교역순위가 높은 나라는 네덜란드 딱 한 곳뿐이었습니다.
심지어 네덜란드의 국토 면적은 한국의 40% 수준으로 한국의 경상도·충청도를 합한 면적에 인구는 한국의 1/3 규모인데요.
이런 조건 속에서 네덜란드가 세계 수출입 4위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는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 기업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반도체 강국이기 때문입니다.
현재로서는 전 세계 실리콘 칩의 상당수에 네덜란드 기업이 제조한 소재와 부품이 들어간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네덜란드가 독일에 이어 한국의 유럽 제2 교역국이기도 한 만큼 앞으로도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모지안 앵커>
윤대통령의 이번 네덜란드 방문 핵심 일정도 반도체 장비생산 기업인 ASML 본사 방문이라고 하는데요.
ASML 방문은 어떤 의미를 갖습니까?
최다희 기자>
우선 ASML은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공급하는 기업입니다.
5나노미터 이하 최첨단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가 필수적인데 ASML이 사실상 시장 내 유일하게 공급하는 기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TSMC·인텔 등 글로벌 기업들이 ASML의 장비 공급을 기다리야 할 정도라서 ASML을 '슈퍼 을'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윤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문 중 빌렘-알렉산더 네덜란드 국왕과 함께 ASML 본사를 방문해 피터 베닝크 CEO와 만나 반도체 공급망 협력 강화에 대해 논의할 전망인데요.
특히, 윤 대통령은 외국 정상 중 최초로 ASML '클린룸'을 직접 둘러보고 내년에 출시될 최신 노광장비 생산 현장을 시찰할 예정이어서 주목을 끕니다.
한편,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도 함께 참석합니다.
ASML은 또 작년 11월 우리나라 화성에서 '뉴 캠퍼스 클러스터' 기공식을 열었는데요.
이곳에 ASML이 공급하는 노광설비를 수리할 수 있는 재제조센터와 글로벌 트레이닝 센터 등이 들어섭니다.
현장에 다녀 온 페이터 반 더 플리트 주한 네덜란드 대사의 인터뷰 함께 보시죠.
녹취> 페이터 반 더 플리트 / 주한 네덜란드 대사
"최근에 저는 한국에 있는 네덜란드 기업 ASML과 ASM의 시설을 방문했는데요. 두 회사가 한국을 전략적 파트너로서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으며 한국에 투자한 규모 또한 상당하다는 것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ASML은 이 시설에 2025년까지 2400억원을 투입하기로 해 그 어느때보다도 한국과 네덜란드의 안정적인 반도체 동맹이 중요한 시기입니다.
최대환 앵커>
네, 한국과 네덜란드의 반도체 동맹에 대한 내용까지 잘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네덜란드는 한국의 아픈 역사와도 관련이 있는 나라라고 들었는데요.
어떤 관련이 있습니까?
최다희 기자>
네, 우선 네덜란드에는 헤이그라는 지역이 있습니다.
한 번쯤 들어봤을만한 곳인데요.
바로 이준, 이상설, 이위종 이 세 명의 헤이그 특사가 파견됐던 지역입니다.
고종은 1907년 제2차 만국평화회의가 열리는 헤이그 리더잘에 특사를 파견해 을사늑약의 부당함을 알리려 했죠.
그 당시 세 명의 헤이그 특사가 천신만고 끝에 회의장에는 도착했지만 일제의 끈질긴 방해로 결국 입장하지 못했던 뼈아픈 역사가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네덜란드 방문 중 헤이그 리더잘과 이준 열사 기념관을 방문할 예정인데요.
윤 대통령이 리더잘 회의장을 밟게 된다면, 116년 전 헤이그 특사가 끝내 거부당했던 곳을 우리 정상이 '국빈 자격'으로 방문하게 되는 큰 의미를 갖게 되는 것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네덜란드는 한국전쟁 파병국이기도 한데요.
6.25전쟁 발발 직후 미수교국인 한국을 위해 유엔 안보리의 군사원조 결의를 적극 지지했습니다.
또한 지원병을 주축으로 '반호이츠' 부대를 창설해 신속하게 참전해 준 든든한 우방국입니다.
녹취> 김태효 / 국가안보실 1차장
"22개 유엔 참전국 중에서 미국, 영국, 호주에 이어 4번째로 빨리 참전했고, 한국 전쟁 기간 중에 5천322명이 참전해서 횡성전투와 인제전투 등에서 혁혁한 전과를 올린 바 있습니다."
이에 대통령실은 정전 70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아 암스테르담 왕국에서 네덜란드 국왕과 함께 한국전 참전용사와 유족들을 만나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모지안 앵커>
네, 지금까지 네덜란드 국빈 방문에 대한 내용 잘 들었습니다.
3박 5일간의 일정을 무사히 마무리하고, 양국의 협력을 한층 강화시키길 바랍니다.
최다희 기자 잘 들었습니다.
계속해서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과 관련된 내용 취재기자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최다희 기자, 우선 우리나라와 네덜란드는 닮은 점이 참 많은 나라라고 하는데 그 이유가 뭐죠?
최다희 기자>
네, 우리나라와 네덜란드는 좁은 국토와 적은 인구에도 무역과 제조업 강국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점이 가장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세계무역기구(WTO)가 집계한 2022년 전 세계 상품 무역 수출입액 순위에서 우리나라보다 국토 면적이나 인구가 작으면서 교역순위가 높은 나라는 네덜란드 딱 한 곳뿐이었습니다.
심지어 네덜란드의 국토 면적은 한국의 40% 수준으로 한국의 경상도·충청도를 합한 면적에 인구는 한국의 1/3 규모인데요.
이런 조건 속에서 네덜란드가 세계 수출입 4위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는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 기업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반도체 강국이기 때문입니다.
현재로서는 전 세계 실리콘 칩의 상당수에 네덜란드 기업이 제조한 소재와 부품이 들어간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네덜란드가 독일에 이어 한국의 유럽 제2 교역국이기도 한 만큼 앞으로도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모지안 앵커>
윤대통령의 이번 네덜란드 방문 핵심 일정도 반도체 장비생산 기업인 ASML 본사 방문이라고 하는데요.
ASML 방문은 어떤 의미를 갖습니까?
최다희 기자>
우선 ASML은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공급하는 기업입니다.
5나노미터 이하 최첨단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가 필수적인데 ASML이 사실상 시장 내 유일하게 공급하는 기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TSMC·인텔 등 글로벌 기업들이 ASML의 장비 공급을 기다리야 할 정도라서 ASML을 '슈퍼 을'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윤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문 중 빌렘-알렉산더 네덜란드 국왕과 함께 ASML 본사를 방문해 피터 베닝크 CEO와 만나 반도체 공급망 협력 강화에 대해 논의할 전망인데요.
특히, 윤 대통령은 외국 정상 중 최초로 ASML '클린룸'을 직접 둘러보고 내년에 출시될 최신 노광장비 생산 현장을 시찰할 예정이어서 주목을 끕니다.
한편,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도 함께 참석합니다.
ASML은 또 작년 11월 우리나라 화성에서 '뉴 캠퍼스 클러스터' 기공식을 열었는데요.
이곳에 ASML이 공급하는 노광설비를 수리할 수 있는 재제조센터와 글로벌 트레이닝 센터 등이 들어섭니다.
현장에 다녀 온 페이터 반 더 플리트 주한 네덜란드 대사의 인터뷰 함께 보시죠.
녹취> 페이터 반 더 플리트 / 주한 네덜란드 대사
"최근에 저는 한국에 있는 네덜란드 기업 ASML과 ASM의 시설을 방문했는데요. 두 회사가 한국을 전략적 파트너로서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으며 한국에 투자한 규모 또한 상당하다는 것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ASML은 이 시설에 2025년까지 2400억원을 투입하기로 해 그 어느때보다도 한국과 네덜란드의 안정적인 반도체 동맹이 중요한 시기입니다.
최대환 앵커>
네, 한국과 네덜란드의 반도체 동맹에 대한 내용까지 잘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네덜란드는 한국의 아픈 역사와도 관련이 있는 나라라고 들었는데요.
어떤 관련이 있습니까?
최다희 기자>
네, 우선 네덜란드에는 헤이그라는 지역이 있습니다.
한 번쯤 들어봤을만한 곳인데요.
바로 이준, 이상설, 이위종 이 세 명의 헤이그 특사가 파견됐던 지역입니다.
고종은 1907년 제2차 만국평화회의가 열리는 헤이그 리더잘에 특사를 파견해 을사늑약의 부당함을 알리려 했죠.
그 당시 세 명의 헤이그 특사가 천신만고 끝에 회의장에는 도착했지만 일제의 끈질긴 방해로 결국 입장하지 못했던 뼈아픈 역사가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네덜란드 방문 중 헤이그 리더잘과 이준 열사 기념관을 방문할 예정인데요.
윤 대통령이 리더잘 회의장을 밟게 된다면, 116년 전 헤이그 특사가 끝내 거부당했던 곳을 우리 정상이 '국빈 자격'으로 방문하게 되는 큰 의미를 갖게 되는 것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네덜란드는 한국전쟁 파병국이기도 한데요.
6.25전쟁 발발 직후 미수교국인 한국을 위해 유엔 안보리의 군사원조 결의를 적극 지지했습니다.
또한 지원병을 주축으로 '반호이츠' 부대를 창설해 신속하게 참전해 준 든든한 우방국입니다.
녹취> 김태효 / 국가안보실 1차장
"22개 유엔 참전국 중에서 미국, 영국, 호주에 이어 4번째로 빨리 참전했고, 한국 전쟁 기간 중에 5천322명이 참전해서 횡성전투와 인제전투 등에서 혁혁한 전과를 올린 바 있습니다."
이에 대통령실은 정전 70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아 암스테르담 왕국에서 네덜란드 국왕과 함께 한국전 참전용사와 유족들을 만나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모지안 앵커>
네, 지금까지 네덜란드 국빈 방문에 대한 내용 잘 들었습니다.
3박 5일간의 일정을 무사히 마무리하고, 양국의 협력을 한층 강화시키길 바랍니다.
최다희 기자 잘 들었습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KTV 대한뉴스 (1362회) 클립영상
- 3박 5일 네덜란드 국빈방문···"반도체 협력에 역점" 02:04
- 한국과 닮은꼴 네덜란드···'반도체 동맹' 주목 [뉴스의 맥] 05:28
- 전국에 겨울비···강원 호우·대설특보 첫 동시 발령 01:52
- 지난해 신혼부부 수 '역대 최저'···절반 가까이 '무자녀' 02:32
- 층간소음 기준 미달 신축 아파트 준공 불허 03:32
- 고액 교습비·과장 광고···불법 입시학원 특별점검 02:11
- 차량용 요소 4개월분 확보···"전국 주유소 97% 정상 판매" 02:36
- 경제안보 품목 특별관리···공급망 컨트롤타워 설치 02:19
- 의협 총파업 투표 돌입···보건의료위기 '관심' 발령 01:55
- 2023 연말정산···식대 비과세 월 20만·영화 관람료 30% 공제 01:47
- 군산서 주한미군 F-16 추락···조종사 비상탈출 00:23
- 한-인도 정상, 수교 50주년 기념 축전 교환 00:35
- 유인촌 장관 이탈리아 방문···한-교황청 수교 60주년 00:42
- 눈꽃 동행축제 순항···소상공인 온기 회복 02:36
- 당신 주변에 포옹이 필요한 사람이 있지 않나요? [일상공감365] 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