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유럽 방문···우크라 지원 호소 [월드 투데이]
등록일 : 2023.12.1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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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나 외신캐스터>
월드투데이입니다.
1. 젤렌스키 유럽 방문···우크라 지원 호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현지시간 13일 미국 방문을 마친 뒤 바로 유럽을 찾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거듭 호소했습니다.
이날 노르웨이 오슬로를 깜짝 방문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와 회동하고, 현재 러시아는 계속해서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고 있다며 서방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표했습니다.
녹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어젯밤 러시아는 또 다른 공격을 시작했습니다. 특히 러시아는 군사 인프라가 아닌 민간 인프라를 목표로 위험한 공격을 하고 있습니다."
또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슬로에서 열린 북유럽 5개국과 정상회의를 한 데 이어, 참석한 정상들과 잇달아 양자회담도 열었는데요.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동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10억 유로, 우리 돈으로 약 1조 4천억 원 상당의 추가 군사지원 패키지를 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녹취> 메테 프레데릭센 / 덴마크 총리
"내일 우리 정부는 덴마크 의회에 새로운 군사지원 계획을 제출할 것입니다. 이 지원안은 거의 10억 유로가 될 것이죠. 승인이 되면 우크라이나가 지금 당장 필요로 하는 탄약과 탱크, 드론, 그리고 계속되는 전투에 필요한 다른 장비들도 포함될 것입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역시 SNS를 통해 현지시간 14~15일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EU 가입 협상과 장기지원안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연대를 표명했습니다.
2. 헝가리, 우크라 EU 가입·지원 반대
헝가리가 EU 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현지시간 13일, 우크라이나의 EU 가입과 지원에 모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습니다.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이날 의회에 출석해 우크라이나의 빠른 EU 가입은 헝가리나 EU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요.
또 이번 EU 정상회의 안건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500억 유로, 약 70조 8천억 원 규모의 추가 지원안에 대해서도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녹취> 오르반 빅토르 / 헝가리 총리
"현재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가 유럽연합에 가입하는 것이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우크라이나의 빠른 가입은 헝가리나 유럽연합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호적 관계인 오르반 총리는 그동안 전쟁 중인 국가와 EU 가입 협상을 시작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해왔는데요.
EU 회원국 확장 문제는 모든 회원국의 만장일치 동의가 필요한 만큼, 헝가리가 끝까지 반대하면 합의 도출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3. 독일, 내년도 예산안 협상 결과 발표
사상 초유의 '예산 대란'을 맞은 독일 신호등 연립정부가 대대적인 지출 축소 결의와 함께 내년 예산안에 합의했습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 크리스티안 린트너 재무장관은 현지시간 13일 내년도 예산안에 관한 협상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숄츠 총리는 쓸 수 있는 돈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우리가 누릴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정해야 했다면서, 기후위기 대응과 사회적 결속, 우크라이나 지원 등 세 가지 중요한 목표로부터는 물러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기후보호에 유해한 보조금을 폐지하고 각 부처의 지출을 줄이는 한편 연방정부 지원금은 축소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올라프 숄츠 / 독일 총리
"우리는 우리나라의 기후변화 위기에 힘차게 대응하고 있고, 사회적 통합을 강화하며, 러시아에 맞서 우크라이나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습니다. 이 세 가지 목표는 계속해서 지켜져야 합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는 훨씬 더 적은 돈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따라서 우선순위를 매겨 우리가 할 수 있는 것과 감당할 수 없는 것을 명확히 구분할 것입니다."
독일 연방헌법재판소는 지난달 15일 독일 정부의 올해와 내년 예산이 헌법에 위배돼 무효라고 판단했는데요.
코로나19 대응에 쓰이지 않은 600억 유로를 기후변환기금으로 전용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신규사업에 투입하기로 한 것은 위헌이라며 국체 발행 허가를 무력화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독일은 부족한 내년 예산안을 어떻게 보충할지를 두고 협상을 벌여왔습니다.
4. 스페인, 때아닌 겨울 무더위
초겨울에 접어든 스페인이 때아닌 무더위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현지시간 12일 스페인 남부 지역 곳곳에서는 기온이 30도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스페인에서 절기상 겨울은 12월 중순 현재부터 3월 중순이고 이 기간 남부 지역의 기온은 통상 8~18도인데, 기온이 이를 훌쩍 넘긴 것입니다.
스페인 기상청은 12월 현재 역대 가장 따뜻한 기단 중 하나가 스페인을 덮쳤다며, 2월 말까지 비도 거의 내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녹취> 루벤 델 캄포 / 스페인 기상청 대변인
"1년 중 4분의 1인 12월, 1월, 2월이 예상보다 따뜻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평소와 달리 비도 많이 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한편 스페인을 덮친 이상고온 현상으로 스키를 비롯한 겨울 스포츠계에는 비상이 걸렸는데요.
수도 마드리드 외곽의 인기 스키 리조트에는 눈이 오지 않아 스키를 탈 수 없는 상황이 찾아왔습니다.
녹취> 타니아 / 스페인 해양 생물학자
"무서운 기분이 드네요. 이 장소는 눈으로 덮이거나 얼어붙어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푸르고 풀도 무성한 상태입니다."
이렇게 이상고온이 발생하는 원인 중 하나로는 기후변화가 지목되고 있는데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산하 기후변화 감시기구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는 현재 유럽이 전 세계보다 두 배 빠른 속도로 온난화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5. 콜롬비아, 크리스마스 특급 열차
반짝반짝 예쁜 불빛이 가득한 열차가 지나가고 있는 이곳은 남미 국가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입니다.
콜롬비아 보고타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크리스마스 특급 열차'가 경적을 울렸는데요.
열차 안으로 들어가 보니, 산타클로스로 변신한 직원들이 승객들을 환하게 맞이하고 있습니다.
녹취> 크리스마스 특급 열차 승무원
"저희는 여러분 모두가 가장 최고의 방법으로 올 한 해를 마무리했으면 좋겠어요. 여러분이 어떤 문제를 겪었든, 크리스마스는 사랑과 용서, 그리고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라는 것을 기억했으면 해요."
승객들은 산타들과 함께 신나게 캐럴을 부르며 이 순간을 즐겼는데요.
녹취> 노라 / 열차 탑승객
"이 안에 많은 감정들이 있고, 향수를 느꼈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 동안 웃음과 즐거움을 공유하는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크리스마스 특급 열차에 탑승한 모든 승객들이 바쁜 일상 속 스트레스를 날리고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행복한 시간을 보냈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월드투데이 전해드렸습니다.
월드투데이입니다.
1. 젤렌스키 유럽 방문···우크라 지원 호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현지시간 13일 미국 방문을 마친 뒤 바로 유럽을 찾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거듭 호소했습니다.
이날 노르웨이 오슬로를 깜짝 방문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와 회동하고, 현재 러시아는 계속해서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고 있다며 서방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표했습니다.
녹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어젯밤 러시아는 또 다른 공격을 시작했습니다. 특히 러시아는 군사 인프라가 아닌 민간 인프라를 목표로 위험한 공격을 하고 있습니다."
또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슬로에서 열린 북유럽 5개국과 정상회의를 한 데 이어, 참석한 정상들과 잇달아 양자회담도 열었는데요.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동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10억 유로, 우리 돈으로 약 1조 4천억 원 상당의 추가 군사지원 패키지를 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녹취> 메테 프레데릭센 / 덴마크 총리
"내일 우리 정부는 덴마크 의회에 새로운 군사지원 계획을 제출할 것입니다. 이 지원안은 거의 10억 유로가 될 것이죠. 승인이 되면 우크라이나가 지금 당장 필요로 하는 탄약과 탱크, 드론, 그리고 계속되는 전투에 필요한 다른 장비들도 포함될 것입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역시 SNS를 통해 현지시간 14~15일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EU 가입 협상과 장기지원안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연대를 표명했습니다.
2. 헝가리, 우크라 EU 가입·지원 반대
헝가리가 EU 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현지시간 13일, 우크라이나의 EU 가입과 지원에 모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습니다.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이날 의회에 출석해 우크라이나의 빠른 EU 가입은 헝가리나 EU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요.
또 이번 EU 정상회의 안건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500억 유로, 약 70조 8천억 원 규모의 추가 지원안에 대해서도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녹취> 오르반 빅토르 / 헝가리 총리
"현재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가 유럽연합에 가입하는 것이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우크라이나의 빠른 가입은 헝가리나 유럽연합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호적 관계인 오르반 총리는 그동안 전쟁 중인 국가와 EU 가입 협상을 시작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해왔는데요.
EU 회원국 확장 문제는 모든 회원국의 만장일치 동의가 필요한 만큼, 헝가리가 끝까지 반대하면 합의 도출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3. 독일, 내년도 예산안 협상 결과 발표
사상 초유의 '예산 대란'을 맞은 독일 신호등 연립정부가 대대적인 지출 축소 결의와 함께 내년 예산안에 합의했습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 크리스티안 린트너 재무장관은 현지시간 13일 내년도 예산안에 관한 협상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숄츠 총리는 쓸 수 있는 돈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우리가 누릴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정해야 했다면서, 기후위기 대응과 사회적 결속, 우크라이나 지원 등 세 가지 중요한 목표로부터는 물러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기후보호에 유해한 보조금을 폐지하고 각 부처의 지출을 줄이는 한편 연방정부 지원금은 축소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올라프 숄츠 / 독일 총리
"우리는 우리나라의 기후변화 위기에 힘차게 대응하고 있고, 사회적 통합을 강화하며, 러시아에 맞서 우크라이나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습니다. 이 세 가지 목표는 계속해서 지켜져야 합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는 훨씬 더 적은 돈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따라서 우선순위를 매겨 우리가 할 수 있는 것과 감당할 수 없는 것을 명확히 구분할 것입니다."
독일 연방헌법재판소는 지난달 15일 독일 정부의 올해와 내년 예산이 헌법에 위배돼 무효라고 판단했는데요.
코로나19 대응에 쓰이지 않은 600억 유로를 기후변환기금으로 전용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신규사업에 투입하기로 한 것은 위헌이라며 국체 발행 허가를 무력화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독일은 부족한 내년 예산안을 어떻게 보충할지를 두고 협상을 벌여왔습니다.
4. 스페인, 때아닌 겨울 무더위
초겨울에 접어든 스페인이 때아닌 무더위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현지시간 12일 스페인 남부 지역 곳곳에서는 기온이 30도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스페인에서 절기상 겨울은 12월 중순 현재부터 3월 중순이고 이 기간 남부 지역의 기온은 통상 8~18도인데, 기온이 이를 훌쩍 넘긴 것입니다.
스페인 기상청은 12월 현재 역대 가장 따뜻한 기단 중 하나가 스페인을 덮쳤다며, 2월 말까지 비도 거의 내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녹취> 루벤 델 캄포 / 스페인 기상청 대변인
"1년 중 4분의 1인 12월, 1월, 2월이 예상보다 따뜻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평소와 달리 비도 많이 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한편 스페인을 덮친 이상고온 현상으로 스키를 비롯한 겨울 스포츠계에는 비상이 걸렸는데요.
수도 마드리드 외곽의 인기 스키 리조트에는 눈이 오지 않아 스키를 탈 수 없는 상황이 찾아왔습니다.
녹취> 타니아 / 스페인 해양 생물학자
"무서운 기분이 드네요. 이 장소는 눈으로 덮이거나 얼어붙어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푸르고 풀도 무성한 상태입니다."
이렇게 이상고온이 발생하는 원인 중 하나로는 기후변화가 지목되고 있는데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산하 기후변화 감시기구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는 현재 유럽이 전 세계보다 두 배 빠른 속도로 온난화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5. 콜롬비아, 크리스마스 특급 열차
반짝반짝 예쁜 불빛이 가득한 열차가 지나가고 있는 이곳은 남미 국가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입니다.
콜롬비아 보고타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크리스마스 특급 열차'가 경적을 울렸는데요.
열차 안으로 들어가 보니, 산타클로스로 변신한 직원들이 승객들을 환하게 맞이하고 있습니다.
녹취> 크리스마스 특급 열차 승무원
"저희는 여러분 모두가 가장 최고의 방법으로 올 한 해를 마무리했으면 좋겠어요. 여러분이 어떤 문제를 겪었든, 크리스마스는 사랑과 용서, 그리고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라는 것을 기억했으면 해요."
승객들은 산타들과 함께 신나게 캐럴을 부르며 이 순간을 즐겼는데요.
녹취> 노라 / 열차 탑승객
"이 안에 많은 감정들이 있고, 향수를 느꼈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 동안 웃음과 즐거움을 공유하는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크리스마스 특급 열차에 탑승한 모든 승객들이 바쁜 일상 속 스트레스를 날리고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행복한 시간을 보냈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월드투데이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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