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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 삼수생의 제빵일지 누룩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등록일 : 2023.12.2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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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롤로그 : 귀농 실패! 재귀농 실패! 재 재귀농은?
- 여기, 총 세 번에 걸쳐 귀농에 도전한 사람이 있다.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 후 고향 순천으로 귀농! 1년 만에 털고 나왔다. 두 번째는 결혼 후 화순으로 귀농! 닭을 키워 유정란 농장을 운영하던 도중, 태풍 볼라벤이 농장을 삼켰다. 재귀농 실패! 그 후, 세 번째 귀농은 과연?

2. 산을 넘어가는 작은 불빛 하나. 새벽 출근길
- 새벽 5시 반, 전남 화순군 이서면과 능주면의 경계. 산을 넘어가는 헤드라이트 불빛이 보인다. 오늘의 주인공, 조유성씨의 차다. 벌써 10개월 몸에 밴 새벽 출근길이다.
- 그가 도착한 곳은 능주면의 어느 빵집.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쉴 틈 없이 빵을 만들고 난 유성씨는 다시 차를 타고, 왔던 길을 되돌아 이서면의 빵집으로 향한다. 또 빵을 만든다. 그렇게 그는 매일 새벽, 빵을 만들기 위해 왕복 100분 거리를 오간다.
- 10년 차 시골빵집의 주인인 조유성씨. 화순군 이서면에서 시작한 그의 작은 빵집은... '줄 서는 빵집' '오후 2시면 빵이 사라지는 빵집'으로 소문 자자하다. 유성씨 빵의 인기는 민들레 홀씨처럼 번져 올해 2월, 능주면에 2호점을 냈다.
- 인구 70명의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시작한 시골빵집의 성공비결은 무엇일까?

3. 서툰 제빵사가 눈 뜬, 무한한 '발효'의 세계
- 유성씨는 시중에 파는 '이스트'가 아닌, 막걸리를 만들 때 쓰는 자연발효 누룩으로 빵을 만든다. 누룩은 바람과 온도, 주변 자연 환경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는 살아있는 균이다. 그만큼 다루기가 까다롭다. 누룩에 그만의 오랜 노하우가 더해진 반죽은 '발효의 시간'을 거쳐 빵이 된다.
- 아내 이미경씨 역시 남다르다. 커피생두를 빵 굽듯 오븐에 구워낸다. 비싼 로스터기가 없어도 그녀의 커피는 향기롭다.
- 유성씨는 말한다. '나는 서툰 제빵사였기 때문에 매일 실패하고, 매일 공부하며 비로소 발효의 세계에 눈을 뜨게 되었다'라고. 빵 만드는 기술이 아닌, 빵을 통해 자연의 질서와 경이로움, 삶의 태도와 철학을 배우고 익혔다. 그렇게 10년... 그는 요즘 <빵으로 철학하는 책빵앗간>이라는 이름으로 특별한 체험을 준비 중이다. (빵을 통해 나누는 발효인문학)

4. 에필로그 : 인생은... 시간을 '발효'하는 일
- 남편은 빵을 굽고 아내는 커피를 내리는 하루하루... 청정 자연 속에서 누룩꽃이 필 때, 신선한 원두에서 '커피 케이크'가 부풀어 오를 때. 부부의 얼굴에도 웃음이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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