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환 앵커>
우리 국민은 내집을 갖기까지 얼마나 걸릴까요.
정부의 주거실태 조사 결과를 보면, 생애 최초 주택 마련에 걸리는 시간은 평균 7.4년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국민 열 명 중 아홉 명은 내집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조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태영 기자>
인터뷰> 오미자 / 세종특별시
"250~300만 원이 월급이라고 칠 때 고스란히 다 모아도 15년 이상? 20년 정도는 모아야 (집을) 살 것 같은데요."
인터뷰> 박수현 / 세종특별시
"(내 집 마련까지) 15년에서 20년 정도. 도시 근로자 평균 소득이 3천~4천만 원 정도 되는데, 집값 중위 가격에 나누면 대충 그 정도..."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생애 최초 주택 마련에 걸리는 시간은 7.4년으로 2021년 대비 3개월 감소했습니다.
또 연 소득 대비 주택 가격의 수준을 나타낸 PIR은 전국 6.3배, 수도권은 9.3배, 서울 15.2배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벌어들인 소득을 쓰지 않고 모두 집값으로만 모은다고 가정할 때, 내 집 마련까지 전국 기준 6년 3개월, 수도권 9년 3개월, 서울 15년 2개월이 걸리는 겁니다.
월 소득 대비 월 임대료 비중인 RIR은 전국 기준 16%로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습니다.
연령대별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결혼한 지 7년이 되지 않은 신혼부부의 경우, 절반이 넘는 52.9%가 임차 가구에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10가구 중 7가구 이상(73.3%)이 아파트에 살고 있었습니다.
만 65세 이상 고령 가구는 75%가 자가에 거주 중이었고,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주 비율이 44.7%로 가장 높았습니다.
청년층의 경우 82.5%가 임차 가구에 살고 있었고, 자가 거주 비율은 13.2%에 불과했습니다.
특히 청년 가구의 8.0%는 정부가 지정한 최저주거기준에 미달된 곳에서 살고 있는데, 이는 일반가구의 두 배를 넘는 수준이어서 청년 취약계층에 대한 주거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권오민 / 세종특별시
"아무래도 청년의 소득이 적다 보니까 좋은 곳에서 살기가 벅찬 것 같아요.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아울러 전체 가구 가운데 '내 집을 보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89.6%로 나타나, 전년 88.8%에 비해 소폭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김보경 / 세종특별시
"집을 사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이 크죠. 저희 또래들은 누구나 다 그럴 거라고 생각해요."
실제로 자가를 소유한 가구는 전체 가구의 61.3%였고, 자가에서 현재 살고 있는 가구는 57.5%로 나타났습니다.
(영상취재: 강걸원 / 영상편집: 김세원 / 영상그래픽: 손윤지)
KTV 조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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