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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열차 시험운행 ‘반세기 만에 이뤄진 철마의 꿈’
등록일 : 2007.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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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남북열차 시험운행은 7천만 겨레의 가슴에 벅찬 감격을 남겼습니다.

비록 하루 만의 시험운행이었지만, 반세기가 넘는 분단의 장벽을 뚫고 달린 철마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각별합니다.

이번 시간엔 지난주에 이어, 남북열차 시험운행이 갖는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짚어봤습니다.

분단 이후 끊어졌던 남과 북의 철길이 반세기만에 다시 열렸습니다.

지난 17일, 남측과 북측 인사들을 태운 2대의 열차는 힘찬 기적을 울리며, 끊어진 한반도의 허리를 하나로 이었습니다.

남과 북은 이날 오전 경의선 문산역과 동해선 금강산역에서 남북 열차 시험운행 기념행사를 갖고, 각각 북측 개성역과 남측 제진역을 향해 동시에 열차를 출발시켰습니다.

남북 열차가 남북 연결구간을 오간 것은 경의선의 경우 1951년 6월 12일 이후 56년 만이고, 동해선의 경우 57년 만입니다.

한편, 남북은 지난 2000년 7월과 9월 장관급회담에서 각각 경의선 철도와 도로 연결에 합의하고, 2002년 4월엔 동해선 철도와 도로 연결에 합의한 뒤 이날 열차 시험운행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이에 따라, 2002년 9월 18일 역사적인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사업의 착공식이 동시에 열렸고, 9개월 만인 2003년 6월 14일엔 군사분계선에서 민족의 혈맥을 잇는 궤도연결 행사가 개최됐습니다.

이번 남북 열차 시험운행은 우선 분단 이후 처음으로 열차가 군사분계선을 지나 끊어진 국토의 혈맥을 이었다는 역사적 의미가 큽니다.

또 분단으로 단절된 철도를 남북이 함께 복원함으로써, 민족분단과 냉전의 사슬을 끊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청사진을 제시했다는 상징적 의미를 지닙니다.

경제적으론 열차 시험운행을 통해 철도 정상운행을 위한 기술적인 준비를 마무리함으로써, 철도개통의 실질적인 토대를 마련했다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또 남북 경제협력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물류혁신의 일대 전기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남북철도 연결은 나아가서 대륙철도와의 연결을 통한 ‘동북아 물류 거점 구축’이라는 비전 제시가 가능합니다.

한반도가 동북아 물류 축의 기착점이자 종착점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분단으로 발이 묶였던 열차가 드디어 60년 만에 군사분계선을 넘어 ‘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꿈이 실현됐습니다.

마음의 분계선을 넘어, 통일을 향해 나아간 열차의 힘찬 걸음이 계속될 수 있는 날이 하루 빨리 다가오길 손꼽아 기다려 봅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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