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환 앵커>
700만 재외동포 지원의 토대가 될 제1차 재외동포 정책 기본계획이 마련됐습니다.
정부는 동포들의 한민족으로서의 정체성 함양을 위해 한글학교 운영을 더욱 늘리고, 장기적으로 복수국적제도 개선도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김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민아 기자>
곳곳에 러시아어 간판이 걸려있고, 이국적인 음식점이 즐비한 거리.
인천 안의 작은 러시아타운, 함박마을입니다.
김민아 기자 minachu@korea.kr
"이곳에 살고 있는 고려인은 5천여 명으로 전체 함박마을 주민 수의 절반에 해당합니다. 이들은 고국이 그리워 찾아왔지만, 언어와 문화가 달라 한국사회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7년 전 입국해 대학생이 된 안다니일씨는 언어가 통하지 않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안다니일 / 2017년 입국
"부모님, 동생 그리고 우리 할머니까지 다 같이 왔어요. 제일 어려운 게 당연히 언어, 한국어를 전혀 몰라서..."
외국인처럼 영주권을 얻어 2년 체류한 후 귀화 신청을 해야하는 번거로움도 있습니다.
녹취> 이미하일 / 2000년 입국
"비자라든지 체류자격이라든지 그런 부분에 있어서 간소화를 해주실 수 있다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동포를 구분 짓기 보다는 하나의 이름으로 불러달라고도 제언합니다.
녹취> 채예진 / 1991년 입국
"재일교포, 조선족, 고려인, 이렇게 분류를 시키는 것보다는 '한민족'이라고 불렀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똑같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지 않을까 싶어요."
2028년까지 향후 5년간 시행되는 제1차 재외동포정책 기본계획이 수립됐습니다.
5대 목표를 중심으로 99개 과제가 제시됐습니다.
재외동포 정체성 함양을 위해 한국어 교육을 강화합니다.
2028년까지 한글학교 운영비 예산을 190억 원으로 대폭 늘리고, 온라인 교육도 확대합니다.
거주국에서의 지위 향상을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예외적 국적이탈 허가' 등을 검토해 복수국적 제도 개선을 추진합니다.
이밖에도 해외 긴급상황 발생 시 재외동포 지원을 위한 제도와 기금을 마련하고 출입국 제도 개선도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은 "올해는 범국가적 차원의 재외동포정책을 처음 수립한 뜻깊은 해" 라면서 재외동포청이 재외동포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민경철, 김준섭 / 영상편집: 박설아)
KTV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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