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발칸반도 방문···군사 지원 요청 [월드 투데이]
등록일 : 2024.02.2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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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나 외신캐스터>
월드투데이입니다.
1. 젤렌스키, 발칸반도 방문···군사 지원 요청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현지시간 28일 발칸반도를 방문해, 이 지역 국가 지도자들에게 군사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알바니아 수도 티라나에서 열린 '우크라이나-남동부 유럽 정상회의' 개회사를 통해, 탄약 공급 문제가 전장 상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무기 지원을 호소했는데요.
녹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리는 탄약 공급 문제가 전장 상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러분과 우리의 모든 파트너들과의 협력에 관심이 있습니다."
또 무기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또는 발칸 국가의 수도에서 우크라이나-발칸 국방 포럼을 개최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녹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리는 우크라이나-발칸 국방 포럼을 키이우 또는 여러분 국가들의 수도 중 한곳에서 개최할 것을 제안합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발칸 국가를 방문한 것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인데요.
우크라이나가 최전선 동부 지역에서 전략 요충지를 하나씩 잃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전 세계를 다니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요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2. 폴란드, 농민 시위에 우크라 국경 일시 폐쇄 검토
유럽 각국에서 우크라이나 저가 농산물 유입에 항의하는 농민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폴란드가 우크라이나 국경을 일시적으로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유럽 농민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발발 이후 관세와 수입할당량 제한이 폐지된 우크라이나산 농산물이 저가로 유입돼 피해를 보고 있다며 곳곳에서 국경봉쇄 시위를 벌이고 있는데요.
특히 우크라이나 중부와 서부 유럽의 관문인 폴란드에서는 농민들이 화물열차를 멈춰 세우고 곡물을 쏟아버리는 등 시위가 날로 격화하고 있습니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현지시간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일시적 국경 폐쇄와 교역 중단을 우크라이나와 논의하고 있으며, 이 해결책은 일시적이고 서로 고통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는데요.
이어 현지시간 29일 바르샤바에서 농민단체 지도자들을 만날 계획이라며, 우크라이나와 협의해 힘든 결정을 내릴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도날트 투스크 / 폴란드 총리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산 곡물에 대한 금수 조치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이 유럽과 폴란드 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더 효과적인 방법을 찾지 못한다면 금수 조치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배제하지 않고 우크라이나 측과 협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폴란드와 국경 폐쇄를 협의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는데요.
올렉산드르 쿠브라코우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우크라이나는 폴란드와 국경을 폐쇄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에게 안정적인 국경은 생존의 문제라고 주장했습니다.
3. 미국 텍사스 대형 산불, 사흘째 확산
미국 텍사스주 서북부 팬핸들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좀처럼 잡히지 않는 가운데, 불길은 사흘째 계속 확산하고 있는데요.
현지시간 28일 텍사스 산림청에 따르면 팬핸들 지역의 각기 떨어진 5곳에서 산불이 이어지고 있으며, 규모가 가장 큰 '스모크하우스 크리크' 산불은 지난 26일 발화 이래 현재까지 총 50만 에이커, 약 2천㎢를 태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서울 전체 면적의 3배가 넘는 규모입니다.
한편 불이 난 이후 사흘이 지나도록 불길이 잡히지 않아 현재 진압률은 0%로 보고됐는데요.
특히 헴필 카운티에 있는 인구 2천여 명의 마을 캐나디언 일대에서 주택 약 40채가 불에 타는 등 피해가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라처드 머레이 / 캐나디언 마을 주민
"(불길은) 아주 빨리 올라왔어요. 이웃집이 불타고 있는 것을 보았죠. 911에 전화를 걸었고 소방관들이 도착했지만 불길은 여전히 빨랐어요. 불길은 사방으로 번지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돌아왔을 때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어요."
이번 산불은 텍사스주 역사상 두 번째로 큰 화재로 기록됐는데요.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고방 당국은 강한 바람과 마른 풀, 예년보다 따뜻한 기온 등의 요인이 불길을 키웠다고 설명했습니다.
4. 콜롬비아, 고대 유물 되찾아
주전자부터 항아리, 냄비까지.
각종 도자기들이 보자기 속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남미 국가 콜롬비아에서는 독일로부터 무려 77점의 고대 유물들을 회수했습니다.
이 유물들은 독일의 한 수집가가 1974년 콜롬비아에서 구입한 뒤 모두 보관하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무려 1년이 넘는 송환 과정을 거쳐, 지난 19일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콜롬비아에 도착했습니다.
녹취> 카탈리나 세발로스 / 콜롬비아 외교부 문화국장
"70년대에 콜롬비아에 살면서 이 콜롬비아 고대 유물들을 구매했던 한 독일인이 있었습니다. 그는 이 유물들을 독일로 가져갔고, 그의 후손들은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콜롬비아 영사관과 대화를 나눈 후 자발적으로 그 작품들을 돌려주기로 결정했습니다."
앞으로 이 유물들은 대중에게 전시될 뿐만 아니라 고고학을 연구하는 데 쓰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월드투데이 전해드렸습니다.
월드투데이입니다.
1. 젤렌스키, 발칸반도 방문···군사 지원 요청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현지시간 28일 발칸반도를 방문해, 이 지역 국가 지도자들에게 군사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알바니아 수도 티라나에서 열린 '우크라이나-남동부 유럽 정상회의' 개회사를 통해, 탄약 공급 문제가 전장 상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무기 지원을 호소했는데요.
녹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리는 탄약 공급 문제가 전장 상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러분과 우리의 모든 파트너들과의 협력에 관심이 있습니다."
또 무기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또는 발칸 국가의 수도에서 우크라이나-발칸 국방 포럼을 개최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녹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리는 우크라이나-발칸 국방 포럼을 키이우 또는 여러분 국가들의 수도 중 한곳에서 개최할 것을 제안합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발칸 국가를 방문한 것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인데요.
우크라이나가 최전선 동부 지역에서 전략 요충지를 하나씩 잃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전 세계를 다니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요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2. 폴란드, 농민 시위에 우크라 국경 일시 폐쇄 검토
유럽 각국에서 우크라이나 저가 농산물 유입에 항의하는 농민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폴란드가 우크라이나 국경을 일시적으로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유럽 농민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발발 이후 관세와 수입할당량 제한이 폐지된 우크라이나산 농산물이 저가로 유입돼 피해를 보고 있다며 곳곳에서 국경봉쇄 시위를 벌이고 있는데요.
특히 우크라이나 중부와 서부 유럽의 관문인 폴란드에서는 농민들이 화물열차를 멈춰 세우고 곡물을 쏟아버리는 등 시위가 날로 격화하고 있습니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현지시간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일시적 국경 폐쇄와 교역 중단을 우크라이나와 논의하고 있으며, 이 해결책은 일시적이고 서로 고통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는데요.
이어 현지시간 29일 바르샤바에서 농민단체 지도자들을 만날 계획이라며, 우크라이나와 협의해 힘든 결정을 내릴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도날트 투스크 / 폴란드 총리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산 곡물에 대한 금수 조치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이 유럽과 폴란드 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더 효과적인 방법을 찾지 못한다면 금수 조치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배제하지 않고 우크라이나 측과 협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폴란드와 국경 폐쇄를 협의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는데요.
올렉산드르 쿠브라코우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우크라이나는 폴란드와 국경을 폐쇄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에게 안정적인 국경은 생존의 문제라고 주장했습니다.
3. 미국 텍사스 대형 산불, 사흘째 확산
미국 텍사스주 서북부 팬핸들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좀처럼 잡히지 않는 가운데, 불길은 사흘째 계속 확산하고 있는데요.
현지시간 28일 텍사스 산림청에 따르면 팬핸들 지역의 각기 떨어진 5곳에서 산불이 이어지고 있으며, 규모가 가장 큰 '스모크하우스 크리크' 산불은 지난 26일 발화 이래 현재까지 총 50만 에이커, 약 2천㎢를 태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서울 전체 면적의 3배가 넘는 규모입니다.
한편 불이 난 이후 사흘이 지나도록 불길이 잡히지 않아 현재 진압률은 0%로 보고됐는데요.
특히 헴필 카운티에 있는 인구 2천여 명의 마을 캐나디언 일대에서 주택 약 40채가 불에 타는 등 피해가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라처드 머레이 / 캐나디언 마을 주민
"(불길은) 아주 빨리 올라왔어요. 이웃집이 불타고 있는 것을 보았죠. 911에 전화를 걸었고 소방관들이 도착했지만 불길은 여전히 빨랐어요. 불길은 사방으로 번지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돌아왔을 때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어요."
이번 산불은 텍사스주 역사상 두 번째로 큰 화재로 기록됐는데요.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고방 당국은 강한 바람과 마른 풀, 예년보다 따뜻한 기온 등의 요인이 불길을 키웠다고 설명했습니다.
4. 콜롬비아, 고대 유물 되찾아
주전자부터 항아리, 냄비까지.
각종 도자기들이 보자기 속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남미 국가 콜롬비아에서는 독일로부터 무려 77점의 고대 유물들을 회수했습니다.
이 유물들은 독일의 한 수집가가 1974년 콜롬비아에서 구입한 뒤 모두 보관하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무려 1년이 넘는 송환 과정을 거쳐, 지난 19일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콜롬비아에 도착했습니다.
녹취> 카탈리나 세발로스 / 콜롬비아 외교부 문화국장
"70년대에 콜롬비아에 살면서 이 콜롬비아 고대 유물들을 구매했던 한 독일인이 있었습니다. 그는 이 유물들을 독일로 가져갔고, 그의 후손들은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콜롬비아 영사관과 대화를 나눈 후 자발적으로 그 작품들을 돌려주기로 결정했습니다."
앞으로 이 유물들은 대중에게 전시될 뿐만 아니라 고고학을 연구하는 데 쓰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월드투데이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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