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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보험사기 적발액 '역대 최고'···자동차보험 사기 급증
등록일 : 2024.03.0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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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보라 앵커>
보험사기 적발액이 매년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엔 1조1천억 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는데요.
특히 자동차보험 사기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현지 기자입니다.

김현지 기자>
(영상제공: 금융감독원)

주택가에 서 있는 한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입니다.
마치 주차된 것처럼 멈춰 있는데, 곧이어 옆에서 검은색 차가 지나려 하자 기다렸다는 듯 출발해 부딪힙니다.
보험금을 노리고 고의로 사고를 낸 겁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현황을 보면 전체 보험사기 적발액 가운데 자동차보험이 비중이 거의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김현지 기자 KTVkhj@korea.kr
"지난해 자동차보험 사기는 전년보다 약 16% 늘었습니다. 자동차보험 사기가 늘면서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1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전화 인터뷰> 현은하 / 금융감독원 보험사기대응단 조사기획팀장
"전년 대비 자동차 사고 조작·과장 청구가 25.7% 증가했는데요. 주로 자동차 사고가 났을 때 운전자나 사고 차량을 바꿔치기하는 유형입니다. 고의충돌의 경우에도 전년 대비 38.4% 크게 증가했는데 주로 법규위반 차량이나 음주 운전자 등을 대상으로 해서 고의적으로 자동차 사고를 일으키고 보험금을 편취하는 유형이 주요 유형이었습니다."

기존에 적발금액 비중이 가장 컸던 장기보험 사기는 허위 입원이나 수술, 진단이 줄어 지난해보다 6.5% 감소했습니다.
보험사기로 적발된 인원도 전년보다 6.7% 늘어 11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 비중이 가장 컸고 30대와 40대가 각각 14.5%, 10.3% 늘며 평균 증가율을 웃돌았습니다.
또 20대는 자동차 관련 사기가 많았고, 60대 이상은 병원 관련 사기가 빈번했습니다.
직업별로 보면 회사원이 21.3%로 가장 많았고 이어 무직이나 일용직, 주부, 학생 순이었습니다.
금감원은 렌터카를 이용한 고의사고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자동차손해배상진흥원과 렌터카공제조합과 기획조사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고의사고에 자가용을 활용하면 사고에 따른 보험료 할증 부담과 차량 가치가 떨어지는 문제가 생겨 최근 렌터카를 활용한 사기가 늘고 있어서입니다.
금감원은 또 브로커와 병원이 연계된 조직형 보험사기에 대한 기획조사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소비자들에겐 보험사기에 죄의식 없이 가담하는 경우, 보험금 반환은 물론 형사처벌까지 받을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오민호, 심동영 / 영상편집: 최은석 / 영상그래픽: 강은희)

KTV 김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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