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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섬 닥터'···어촌지역 첫 시범운영 [정책현장+]
등록일 : 2024.03.08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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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환 앵커>
날씨가 안 좋아서 배가 뜨지 않으면 진료를 못 받는 사람들, 바로 섬 지역 주민들인데요.
정부가 비대면으로 진료를 볼 수 있는 '비대면 섬 닥터' 사업의 시범 운영에 들어간 이유입니다.
섬 닥터 서비스가 시작되는 신안군 섬 마을을, 최다희 기자가 찾아가봤습니다.

최다희 기자>
(장소: 대기점도 전라남도 신안군)

주민 30여 명이 모여 사는 작은 섬, 전라남도 신안 대기점도.
대기점도로 시집와 43년째 살고 있는 송금섭씨는 최근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았습니다.
약물 등으로 관리 하고 있지만, 병원이 멀어 걱정이 많습니다.

녹취> 송금섭 / 신안군 대기점도 주민
"배 타는 시간이 1시간이고, 차로 가는데 40분, 다 해서 1시간 40분 정도 걸려서 병원을 가고 있어요. 섬 지방 사는 사람들 다 마찬가지일 거예요. 응급상황 시가 제일 걱정이 되죠. 더군다나 여기는 연세들이 많이 있어 가지고..."

밭농사를 짓고 있는 김홍도 씨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20여 년 전 심장 수술을 받고, 두 달에 한 번씩 목포시에 위치한 병원을 다니고 있지만 먼 거리는 부담입니다.

녹취> 김홍도 / 신안군 대기점도 주민
"(몸이 안 좋아서) 일도 안 하고, 조금만 하고 있어요. 약 먹고... 송공항 가는 데 1시간 걸리고, 한 2시간 잡아야 해 목포까지 가는데 2시간..."

최다희 기자 h2ekgml@korea.kr
"이곳 대기점도는 육지로부터 25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가장 가까운 병원이 신안군 지도읍 에 있기 때문에 배를 타고, 45분가량 나가야 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이곳 주민들은 아파도 병원을 가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해양수산부는 섬 지역과 어촌지역 어업인들의 직업성 질환을 예방하고, 지속적인 기본 검진을 실시하기 위해 '비대면 섬 닥터'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올해 5월까지 전라남도의 섬 20곳에서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됩니다.

녹취> 홍래형 / 해양수산부 수산정책관
"직접 문진한 다음에 진료받으시고, 처방받으셔서 실제 약까지 받으실 수 있도록 도와드릴 수 있는 시스템을 전문 기업하고 같이 만들었습니다."

비대면 진료에 나서는 의사는 이번 사업이 섬마을 사람들의 의료 접근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말합니다.

녹취> 이성관 / 비대면 진료 시행 의사
"만성질환에 대해서 비대면 진료 같은 경우에는 보조적 수단으로는 굉장히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이날 해수부는 섬마을 주민들에게 이발과 미용, 목욕 등 기본 생활 서비스까지 지원하는 어촌복지 버스 서비스, 이른바 '어복버스 서비스'를 함께 진행했습니다.
(영상취재: 한성욱, 전병혁 / 영상편집: 박설아)

최다희 기자 h2ekgml@korea.kr
“올해 처음 시작되는 비대면 섬닥터와 어복버스 사업·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섬마을 주민들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발 빠른 정책 대응과 서비스 향상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TV 최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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