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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만 있는 꿈의 직장? [최대환의 열쇠 말]
등록일 : 2024.03.19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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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환 앵커>
여러분은 이른바 '꿈의 직장'이라고 하면 어떤 기업들을 떠올리십니까?
지금의 중장년 세대에게 꿈의 직장이 대기업이나 공기업이었다면, 요즘 청년들은 정보기술이나 플랫폼 기업, 게임 업체 등을 꼽는데요.
그렇다면 우리 청년들이 선호하는 이 기업들이 과연 그들에게 꿈의 직장이 되어주고 있을까요?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청년들이 많이 일하는 이 분야 기업들 60곳에 대해 집중 감독을 벌였는데, 그 결과가 놀랍습니다.
모두 200건이 넘는 법 위반 사례가 적발됐는데, 차별과 폭언 같은 갑질은 기본에다 총 46곳에서 14억 원이 넘게 임금을 주지 않은 걸로 드러난 겁니다.
특히 임금 체불의 경우는 정해진 연장 수당만 주고 아무리 일을 더 해도 초과 수당을 주지 않거나 휴가를 덜 줘놓고 미사용 수당을 주지 않는 등 다양하고 교묘한 방식으로 이뤄진 걸로 나타났습니다.
청년들이 일한 만큼의 임금도, 정당한 휴식권도 보장받지 못하는 철저한 '노동 약자'인 현실을 바로잡기 위해 정부가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이번 감독 결과를 바탕으로 전국의 규모가 작은 IT, 벤처기업 등을 대상으로 집중 점검을 이어가는 한편, 현장에서 수렴한 청년들의 의견을 반영해 앞으로 근로감독 때 연차 등 휴식권에 대한 증빙서류 점검을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이전 세대에겐 직업적 안정성이 '꿈의 직장'의 기준이었다면, 지금의 청년들은 자신의 꿈을 키우고 실현할 수 있는 곳을 그렇게 부릅니다.
정부의 지속적인 감독과 아울러 업계의 자성과 개선 노력이 합쳐져서, 사회관계망에 회자되는, '꿈에만 나와서 꿈의 직장'이라는 청년들의 자조섞인 한탄이 사라지길 기대해봅니다.

정책의 자물쇠를 여는 열쇠 말, '꿈에만 있는 꿈의 직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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