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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부부, 6년 만에 결혼식···전통혼례 무료지원
등록일 : 2024.03.25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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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지안 앵커>
한 탈북민 부부가 결혼생활 6년 만에 혼례를 올렸습니다.
형편이 여의치 않아 식을 올리지 못하는 사회적 배려 대상자들을 위한 무료 전통혼례 지원을 받은 건데요.
다음 달 12일까지 2차 신청을 받는데, 한부모가족 대상 돌잔치도 지원합니다.
김찬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찬규 기자>
현장음>
"집안자 진수안 우 신랑(執雁者進授雁于新郞) 기러기를 신랑에게 전하겠습니다."

한 번 짝짓기를 하면 평생 함께한다고 해 '백년해로'를 상징하는 기러기를 신랑이 번쩍 들어 올립니다.
이윽고 활옷을 입은 신부가 얼굴을 가리고 혼례식장으로 들어오고 함께 '복주'와 음식을 나눠 먹으며 혼인을 약속합니다.
북한이탈주민 박효심, 이일덕 씨 부부의 혼례가 열렸습니다.

인터뷰> 박효심·이일덕 / 전통혼례 무료지원 사업 대상자
"배우자가 결혼식을 엄청 원하더라고요. 하도 원한다고 하길래. 아이 셋 낳고 결혼식을 하게 됐네요. 해 보니까 좋은 것 같아요."

"항상 지금처럼 옆에서 예쁘게, 힘들거나 아프거나 항상 옆에 있어 주고 싶어서 결혼을 했습니다."

2011년 탈북해 홀로 첫 아이를 키우던 박씨는 2019년 이씨와 가족을 이뤘습니다.
사는 데 바빠 셋째 아이가 태어난 해에 혼인신고만 했습니다.
부부가 된 지 6년 차, 마침내 전통 혼례로 결혼식을 올린 겁니다.

김찬규 기자 chan9yu@korea.kr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이 담겨있는 한국의 집은 전통혼례식장으로 인기입니다. 다음 달 15일부터 11월까지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위한 전통 혼례와 돌잔치가 매주 무료로 열립니다."

기초생활수급자와 다문화가정, 장애인 등 부부 60쌍에 혼례식부터 피로연, 사진 촬영까지 모든 절차가 지원됩니다.
1차 모집에 부부 33쌍이 선정됐습니다.

인터뷰> 김광희 / 한국문화재재단 한류진흥실장
"결혼 생활을 먼저 시작하시고 혼례를 하지 못한 분들에게 저희가 무료로 혼례를 해드리는 그런 사업이고요. 사연을 보내시면 조용히 결혼식을 시켜드리는 그런 방향으로..."

25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2차 신청을 받습니다.
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에서 신청할 수 있고 전문가 심사로 최종 선정됩니다.
같은 기간 한부모가족 대상 돌잔치 30팀도 모집하는데 청소년 한부모가족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한기원 / 영상편집: 김예준)

KTV 김찬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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