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연천 응급실 1곳뿐···"공공병원 확충 필요"
등록일 : 2024.03.2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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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 앵커>
경기 북부는 수도권이지만, 주민을 위한 의료 인프라는 매우 취약합니다.
일부 주민이 응급실에 가려면 한 시간 남짓 다른 도시로 이동해야 하는데요.
의료개혁을 통해 공공병원이 확충되고 지역의료가 강화되면 주민들이 겪는 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혜진 기자>
인구 350만 명이 삶을 꾸려가는 경기 북부 지역.
전국에서 인구가 세 번째로 많고 부산과 비슷한 규모지만, 의료 환경은 비할 데 없이 열악합니다.
상급종합병원은 단 한 곳도 없습니다.
인구 1천 명당 의사 수는 1.6명.
전국 평균 2.2명과 비교하면 턱없이 적은 수준입니다.
특히 동두천과 연천은 경기 북부의 의료 인프라가 얼마나 열악한지 여실히 보여줍니다.
이혜진 기자 yihj0722@korea.kr
"동두천시엔 응급실이 단 한 곳밖에 없는데요. 동두천과 맞닿은 연천군은 이마저도 없어 한시가 급한 환자들이 1시간씩 걸려 여기까지 와야 합니다."
아이가 아프면 상황은 악화일로로 치닫습니다.
전화인터뷰> 김숙희 / 동두천시 생연2동 통장
"일단은 아이들이 아파도 갈 곳이 없어요. 응급실 가면 대기환자들 때문에 또 늦어요, 119를 타고 가지 않는 이상은. 애는 더 아파서 날뛰지, 부모는 속타지. 저도 아이 아팠을 때 너무 고생해서 화가 나거든요."
야간진료를 보는 곳이 거의 없어 근처 의정부에서 환자를 봐주지 않으면 아픈 몸을 이끌고 또다시 서울로 가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큰 수술은 동두천에선 어렵다는 인식이 많습니다.
인터뷰> 동두천시 주민
"수술도 여기서 좀 해줬으면 하는 것도 있죠, 맹장 수술 같은... 제가 했을 때 의정부로 가다 보니 불편하니까, 좀 힘들더라고요."
(장소: 동두천 제생병원)
동두천엔 착공한 지 30년 가까이 됐지만 아직 문을 열지 못한 병원도 있습니다.
이혜진 기자 yihj0722@korea.kr
"보시는 것처럼 건물은 다 지어져 있는데요, 들어갈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오는 6월 시설이 대부분 완공되지만 일할 의사를 구하지 못해 개원 시기가 늦춰진 겁니다.
의대 증원 정책으로 늘어난 의사들이 지역에서 일할 수 있도록, 공공병원 확충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인터뷰> 심우현 / 동두천 범시민대책위원장
"일부 별관 200병동을 개원할 예정인데요. 의사가 부족해서 개원이 어떻게 될지 참 (걱정입니다.) 동두천과 연천은 경기도에서도 의료 취약지입니다. 의료 최고 불모지라고 얘기하는 전라남도의 (인구 천 명당 의사 수) 1.75명에 비해서도 훨씬 열악한 상황인데 그런 점이 많이 개선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의료개혁의 중요한 한 축이 지역의료 강화인 만큼, 정부는 내년도 예산 편성에 지역 공공병원 확충 투자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녹취> 박민수 / 중수본 부본부장 (복지부 2차관)
"지역의료 강화 내용에는 거점병원이나 2차급 중추병원 역할을 하는 병원들에 대한 시설, 기타 여러 가지 재정 지원들이 포함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 안에도 지금 공공의료기관도 포함해서 투자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환자들이 서울까지 가지 않아도 지금 사는 곳에서 필요한 진료를 제때 받을 수 있는 지역완결 의료전달체계를 완성하는 것이 중장기 목표입니다.
이와 함께 지역필수의사제로 충분한 수입을 보장하고 다양한 지원을 통해 의사들이 지역에 정착해 오래 근무하도록 뒷받침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민경철 / 영상편집: 김예준 / 영상그래픽: 강은희)
KTV 이혜진입니다.
경기 북부는 수도권이지만, 주민을 위한 의료 인프라는 매우 취약합니다.
일부 주민이 응급실에 가려면 한 시간 남짓 다른 도시로 이동해야 하는데요.
의료개혁을 통해 공공병원이 확충되고 지역의료가 강화되면 주민들이 겪는 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혜진 기자>
인구 350만 명이 삶을 꾸려가는 경기 북부 지역.
전국에서 인구가 세 번째로 많고 부산과 비슷한 규모지만, 의료 환경은 비할 데 없이 열악합니다.
상급종합병원은 단 한 곳도 없습니다.
인구 1천 명당 의사 수는 1.6명.
전국 평균 2.2명과 비교하면 턱없이 적은 수준입니다.
특히 동두천과 연천은 경기 북부의 의료 인프라가 얼마나 열악한지 여실히 보여줍니다.
이혜진 기자 yihj0722@korea.kr
"동두천시엔 응급실이 단 한 곳밖에 없는데요. 동두천과 맞닿은 연천군은 이마저도 없어 한시가 급한 환자들이 1시간씩 걸려 여기까지 와야 합니다."
아이가 아프면 상황은 악화일로로 치닫습니다.
전화인터뷰> 김숙희 / 동두천시 생연2동 통장
"일단은 아이들이 아파도 갈 곳이 없어요. 응급실 가면 대기환자들 때문에 또 늦어요, 119를 타고 가지 않는 이상은. 애는 더 아파서 날뛰지, 부모는 속타지. 저도 아이 아팠을 때 너무 고생해서 화가 나거든요."
야간진료를 보는 곳이 거의 없어 근처 의정부에서 환자를 봐주지 않으면 아픈 몸을 이끌고 또다시 서울로 가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큰 수술은 동두천에선 어렵다는 인식이 많습니다.
인터뷰> 동두천시 주민
"수술도 여기서 좀 해줬으면 하는 것도 있죠, 맹장 수술 같은... 제가 했을 때 의정부로 가다 보니 불편하니까, 좀 힘들더라고요."
(장소: 동두천 제생병원)
동두천엔 착공한 지 30년 가까이 됐지만 아직 문을 열지 못한 병원도 있습니다.
이혜진 기자 yihj0722@korea.kr
"보시는 것처럼 건물은 다 지어져 있는데요, 들어갈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오는 6월 시설이 대부분 완공되지만 일할 의사를 구하지 못해 개원 시기가 늦춰진 겁니다.
의대 증원 정책으로 늘어난 의사들이 지역에서 일할 수 있도록, 공공병원 확충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인터뷰> 심우현 / 동두천 범시민대책위원장
"일부 별관 200병동을 개원할 예정인데요. 의사가 부족해서 개원이 어떻게 될지 참 (걱정입니다.) 동두천과 연천은 경기도에서도 의료 취약지입니다. 의료 최고 불모지라고 얘기하는 전라남도의 (인구 천 명당 의사 수) 1.75명에 비해서도 훨씬 열악한 상황인데 그런 점이 많이 개선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의료개혁의 중요한 한 축이 지역의료 강화인 만큼, 정부는 내년도 예산 편성에 지역 공공병원 확충 투자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녹취> 박민수 / 중수본 부본부장 (복지부 2차관)
"지역의료 강화 내용에는 거점병원이나 2차급 중추병원 역할을 하는 병원들에 대한 시설, 기타 여러 가지 재정 지원들이 포함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 안에도 지금 공공의료기관도 포함해서 투자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환자들이 서울까지 가지 않아도 지금 사는 곳에서 필요한 진료를 제때 받을 수 있는 지역완결 의료전달체계를 완성하는 것이 중장기 목표입니다.
이와 함께 지역필수의사제로 충분한 수입을 보장하고 다양한 지원을 통해 의사들이 지역에 정착해 오래 근무하도록 뒷받침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민경철 / 영상편집: 김예준 / 영상그래픽: 강은희)
KTV 이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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