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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서 인기인 한국 딸기, 이젠 현지에서 키우고 있다? [S&News]
등록일 : 2024.04.0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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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 기자>
# 스마트농업
팀원들과 화성을 탐사하던 중 거대한 모래폭풍을 만나 조난당한 주인공 마크 와트니.
아무도 없는 화성에 혼자 남겨진 그는 이곳에서 살아남을 방법을 궁리하는데요.
무엇보다 그에게 필요했던 것, 바로 '식량'이었습니다.
남은 식량으로 오래 버틸 수 없다고 판단한 그는 식물학자인 자신의 능력을 활용해 우주선 안에 작은 온실을 만듭니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그곳에서 감자를 키워 식량을 마련하죠.
2015년에 개봉한 영화 <마션> 줄거리의 일부입니다.
이 영화에 이런 대사가 나와요.
"어떤 곳이든 작물을 재배하면 그곳의 지배자가 된 것이다."
이 대사만 봐도 먹거리가 인간 생존에 얼마나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지 알 수 있는데요.
그런 점에서 농업과 식량 문제는 앞으로 인류 최대 관심사로 계속 떠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기술이 발달하면서 식량을 생산하는 농업 또한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게 정보통신기술 등 첨단기술이 접목된 '스마트농업'이죠.
그리고 이러한 첨단기술이 적용된 농장을 우리가 익히 들어본 '스마트팜'이라고 합니다.
스마트폰으로 비닐하우스 문을 자동으로 여닫거나 실시간으로 농장 온도를 확인하는 수준에서 최근엔 인공지능으로 작물의 생장 데이터를 분석하고 자동으로 관리해주는 시스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스마트팜은 농업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여 더 주목받고 있는데요.
여기서 네덜란드 얘길 안 꺼낼 수 없어요.
네덜란드는 국토 면적이 우리나라의 41% 정도고 일조량도 부족하지만 세계 2위의 농산물 수출국입니다.
바로 스마트팜에서 연중 내내 최적의 생육 환경을 조성해 농작물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죠.
스마트팜 보급률이 높은 겁니다.
식량안보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스마트농업과 스마트팜이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는 것, 네덜란드의 사례를 보니 정말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네요.

# K-스마트팜
지난해 이상기후 때문에 사과 생산량이 크게 줄었던 것, 기억하시죠?
그런데 베트남도 똑같이 이상기후에 시달렸습니다.
지난해 5월 초 북부 지역인 탄호아성의 낮 최고기온이 무려 44도를 기록한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주목받았던 게 있었는데요.
바로 한국형 스마트팜이었습니다.
외부 환경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농작물을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이 관심을 끈 겁니다.
이곳에선 국산 딸기 품종인 '고슬'이 생산되는데요.
현지인들에게 인기라고 합니다.
또 경남 사천에 있는 한 스마트팜 회사는 고추냉이 등을 키울 수 있는 큐브형 스마트팜을 개발해 화제를 모았는데요.
사우디아라비아에 1억2천만 달러, 한화 1천500억 원 규모의 스마트팜 수출 계약을 했습니다.
베트남과 사우디아라비아 모두 더운 나라잖아요.
근데 딸기와 고추냉이는 낮은 기온에서 잘 크는 작물이란 말이죠.
앞서 소개한 두 스마트팜 모두 더운 나라에서 온도를 낮춰야 잘 자라는 작물을 생산할 수 있단 점이 경쟁력을 확보했습니다.
이렇게 한국 스마트팜은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데요.
정부는 2027년까지 스마트팜 수출을 8억 달러 규모까지 키운단 계획입니다.
전 세계에서 한국 스마트팜으로 농작물을 생산하는 모습 기대해봐도 좋겠습니다.

# 수직농장
앞서 스마트팜 얘길 쭉 했는데요.
스마트팜의 한 종류인 수직농장 얘기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수직농장은 쉽게 말해 아파트형 농장입니다.
좁은 면적에서도 여러 층을 쌓아서 작물을 재배할 수 있어서 공간 효율성이 높단 장점이 있습니다.
수직농장 세계시장 규모도 빠르게 늘고 있어요.
2022년 42억 달러에서 2028년엔 153억 달러로 빠른 성장이 전망되는데요.
하지만 이 수직농장, 그동안 국내에서 아무 데나 설치할 수가 없었어요.
농지 입지 규제 때문이었는데요.
앞으로는 스마트농업 육성지구나 농촌특화지구 등 일정 지역 안에 수직농장을 지을 수 있게 됩니다.
또 제조업 등만 입주할 수 있었던 산업단지에도 수직농장이 들어갈 수 있도록 시행령도 개정될 예정입니다.
스마트농업은 농업을 고소득 미래성장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꼭 필요한 요소입니다.
기후변화와 식량 수급 불안, 고령화 등 현재 농업이 가진 도전과제들의 해결책이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스마트농업의 중요성은 시간이 갈수록 더 커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인류가 농사를 짓기 시작한 지 1만 년이 흘렀습니다.
지금의 우리는 1만 년 전 농업 혁명에 이은 새로운 농업 혁명기를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닐까요?
영화 <마션>의 주인공처럼 화성에서 스마트팜으로 농사를 짓고 있는 날이 머지않아 다가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 S&News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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