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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 종합병원 '한 곳'···응급의학과 전문의 부재
등록일 : 2024.04.0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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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보라 앵커>
얼마 전 충북 보은군에서 33개월 난 여자아이가 도랑에 빠졌습니다.
아이는 인근 종합병원으로 옮겨져 가까스로 맥박을 회복했지만 다른 상급병원으로 전원하지 못 하고 숨을 거뒀는데요.
처음 이송됐던 병원에는 응급의학과 전문의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충북 지역의 의료 현실을 김경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경호 기자>
지난달 30일, 충북 보은군에서 33개월 여자 아이가 물웅덩이에 빠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습니다.

김경호 기자 rock3014@korea.kr
"아이가 처음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장소입니다. 아이의 아버지는 인근 밭에 물을 대기 위해 웅덩이를 팠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이는 구급차에 실려 보은군의 유일한 종합병원인 보은한양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습니다.
병원에서 가까스로 맥박이 돌아왔지만 다른 상급병원으로 전원하지 못 하고 숨을 거뒀습니다.
충북 지역은 대표적인 의료 취약 지역으로 꼽힙니다.
충북의 치료가능 사망률은 2020년 기준 50.56명으로 전국 1위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보은군은 종합병원이 한 곳뿐이고 진료 과목이 적어 주민 불편이 컸습니다.
보은에서 사고를 당한 아이도 해당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없었습니다.
지역 의료가 무너진 원인으로 지역에서 일할 의사가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최의현 / 충북 보은군
"무섭긴 하더라고요. 저도 커서 결혼도 하고 지역에서 살아갈텐데 안전은 해야... 병원 가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병원 문을 닫으면 청주나 대전까지 가야하는데 그것도 쉽지 않아서요."

정부는 앞서 충북대 의대 정원을 49명에서 200명으로, 충주 건국대 의대는 40명에서 100명으로 늘렸습니다.
지역 의료 강화 방안으로는 지역에서 일정 기간 일하도록 의사와 계약을 맺는 지역필수의사제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지역에 일할 의사가 충분히 공급되면 여아 사망 같은 응급실 뺑뺑이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지역 의료계는 기대했습니다.

인터뷰> 김형성 / 보은한양병원 본부장
"(1차 응급의료기관에서) 확진을 내리고 웬만큼 처리하면 여기서 치료가 끝나는 겁니다. 그런데 장비나 이런 게 없다 보니 (환자들이) 무조건 권역센터나 큰 병원으로 가게 되는 겁니다."

한편 정부는 오는 8일까지 정원을 늘린 의대를 대상으로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투자 수요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한성욱, 이수경 / 영상편집: 김예준 / 영상그래픽: 민혜정)

KTV 김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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