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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비수도권 전공의 확대···"유연히, 원칙 지키며 대화"
등록일 : 2024.04.0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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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보라 앵커>
비수도권 의대를 졸업한 의사들이 해당 지역에 정착해 근무할 수 있도록, 지역 수련병원 전공의 정원을 늘리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정부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하는 전공의 집단행동은 한 달 반째 이어지고 있는데요.
한덕수 국무총리는 전공의와 이제 막 대화의 물꼬를 튼 만큼 유연하지만 원칙을 지키며 대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혜진 기자>
내년도 비수도권 의대 정원은 늘었지만, 지역 수련병원에 배정되는 전공의는 전체 정원의 45%에 불과합니다.
이런 불균형 탓에 지방에서 의대를 졸업해도 수도권으로 이동해 수련 받는 전공의들이 많아 지방에 남는 의사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늘어난 의사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 비수도권 수련병원 전공의 배정 비율을 높이기로 했습니다.
중장기로는 지역별 의과대학 정원과 연동하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이를 통해 지방 의대 졸업 후 해당 지역 병원에서 수련한 뒤 정착해 근무하는 비율을 높여갈 계획입니다.

녹취> 박민수 / 중대본 1총괄조정관 (복지부 2차관)
"2025년도 지역별·병원별 전공의 정원은 향후 전공의, 전문학회, 수련병원 등을 대상으로 한 의견 수렴과 수련환경평가위원회 논의 등을 거쳐 금년 11월까지 최종 확정하겠습니다."

정부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병원을 떠난 전공의 집단행동은 7주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의료 공백이 장기화하면서 현장 의료진의 피로도 한계에 달한 상황입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4일 대통령과 전공의 대표 첫 면담을 언급하며 이제 막 대화의 물꼬를 튼 만큼 유연하지만 원칙을 지키며 계속 대화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한덕수 / 국무총리
"전공의뿐만 아니라 의료계 다른 분들에게도 정부는 마음과 귀를 열고 경청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서로 갈등하고 배척하기엔 우리 환자와 국민이 겪고 있는 고통이 너무 큽니다."

전공의들의 강도 높은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방안도 설명했습니다.
전공의 수련비용 국가책임제를 통해 소아청소년과 수련비용 100만 원 신설에 이어 다른 필수의료과 지원도 늘릴 게획입니다.
3년 주기로 전공의 수련 실태를 조사하고 보호신고센터도 운영합니다.
한 총리는 이어 길어지는 의료공백에도 현장을 지키는 의료진 노고에 힘입어 비상진료체계가 비교적 잘 가동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앞으로도 환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암과 희귀질환 전문 진료협력병원을 늘리고 실시간 정보공유체계도 갖춰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김태우, 임주완 / 영상편집: 김예준 / 영상그래픽: 강은희)

KTV 이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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