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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10회 연속 동결···연 3.5% 유지
등록일 : 2024.04.1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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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환 앵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지난해 2월 이후 10회 연속으로 동결했습니다.

녹취>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금융통화위원회는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3.5%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물가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당분간 통화 긴축 기조를 유지하며 물가를 관리하겠다는 판단으로 보입니다.
이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혜진 기자>
올해 들어 세 번째로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연 3.5% 동결을 결정했습니다.
지난해 1월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마지막으로 10회 연속 금리를 묶은 겁니다.
물가 관련 불확실성이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금통위는 소비자물가 전망 관련 불확실성이 큰 만큼 목표치에 도달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 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하면서 물가 흐름을 점검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로,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 중입니다.

녹취>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 양상과 국제유가 움직임, 농산물가격 추이 등과 관련한 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입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시점이 불투명한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섣부른 금리 인하로 미국과 금리 격차가 더 벌어지면 외국인 자금 유출과 환율 불안 리스크까지 감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금통위는 하반기에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예단하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농산물 가격과 유가가 어떻게 변할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녹취>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연말이면 (하반기 월 평균) 2.3% 정도까지 간다'에 부합할 것인지, 그게 지금 굉장히 중요한 결정 과정인 것 같습니다."

이런 판단 아래 금통위원 6명 가운데 5명이 3개월 후에도 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해야 한단 의견을 냈습니다.
나머지 1명만이 내수 부진이 이어질 경우 이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입장이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은은 미국의 견조한 성장과 반도체 경기 회복으로 수출 증가세가 확대되면서 국내 경제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단, 내수와 수출 격차는 이어질 것이란 관측입니다.
올해 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치 2.1%와 부합하거나 웃돌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경제 흐름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는 주요국 통화정책과 IT경기 개선 속도, 부동산 PF 구조조정 등이 언급됐습니다.
(영상편집: 신민정 / 영상그래픽: 민혜정)

KTV 이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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