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열차 시험운행
등록일 : 2007.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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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통일의 염원을 담은 남북열차가 마침내 운행됐습니다.
남북철도 연결사업은 지난 2000년부터 꾸준히 추진된 사업입니다.
이번 경의선과 동해선 열차 시험운행으로, 남북 간 철도 완전개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남과 북의 철도가 연결되는 역사적인 시험운행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이소영 기자>
반세기 만에 남북을 잇는 경의선 철도가 다시 연결됐습니다.
동해선은 1950년 한국전쟁 이후 57년 만에, 경의선은 1951년 6월 이후 56년 만에 다시 철마의 힘찬 기적소리가 울려 퍼진 것입니다.
남북의 철길이 다시 열린 역사적인 순간에는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과 이춘희 차관, 이재정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남측 100명, 북측 50명의 각계 인사가 함께 했습니다.
열차에 올라타기에 앞서 이용섭 장관은 남북화합의 첫 단추를 꿰었다는 것이 이번 철도연결이 갖는 가장 큰 의미라며, 열차 이용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시험운행은 11시 반에 출발해 오후 3시에 돌아오는 일정이었습니다.
경의선 문산에서 개성 간 27.3km, 동해선은 금강산을 출발해 제진까지 닿는 25.5km로, 지난 2005년 말에 각각 연결공사가 완료된 구간입니다.
이는 지난 2000년 남북 장성급 회담에서 열차 시험운행에 남북이 최종 합의함에 따라, 철로 연결을 위한 첫 삽을 뜨고, 그동안 꾸준히 추진한 결과 17일 하루 동안 시험운행이 가능하게 된 것입니다.
한반도와 유럽을 잇는 철의 실크로드 시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경의선이 복원되면 그동안 배에만 의존했던 화물을 철도로도 수송할 수 있게 돼 연간 2,500억 원의 물류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천에서 남포까지 배로는 최대 열흘이 걸리지만, 철도로는 하루, 이틀이면 가능한 데다 운임도 6분의 1 수준으로 적게 듭니다.
남북을 오가는 평화의 철마가 반세기만에 달리게 됐습니다.
평화라는 역사, 상징적 의미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남북 열차의 역할이 기대됩니다.
이처럼 남북 열차 시험운행은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다시 잇는다는 상징적인 의미도 있지만, 정치, 경제적 의미도 남다릅니다.
장기적으로는 중국과 시베리아를 거쳐 유럽까지 직접 연결되는 물류벨트가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철의 실크로드’를 구축함으로써, 세계 최대시장인 중국과 러시아의 에너지자원을 활용할 수 있게 돼 동북아 물류의 중심으로 우뚝 설 수 있습니다.
남북 경제협력 사업을 주도해온 기업 측도 철도를 이용한 개성, 금강산 관광을 추진할 수 있기 때문에, 열차 시험운행이 반갑기는 마찬가집니다.
특히, 개성시와 판문군 평화리 일대에 남측의 자본과 북측의 인력이 만나 만들어진 개성공단은 근로자들 대부분이 버스나 자전거로 출퇴근할 정도로 교통 문제가 심각한 만큼, 열차 운행이 정기화될 경우 기업체들은 큰 고민거리를 덜게 됩니다.
각종 군사적 보장 조치를 마련해, 남북간 신뢰를 회복하고 평화 협력을 한 단계 높이는데도 큰 몫을 하게 됩니다.
먼 산으로나마 북녘 땅을 바라보며 고향을 그리는 실향민들도 이번 남북열차 시험운행에 기대가 큽니다.
따라서, 정부는 본격적으로 남북 경제협력의 물꼬가 트이기를 바라는 온 국민의 간절한 염원을 담아 남북간 정기운행도 추진할 방침입니다.
반나절의 짧은 운행이라 아쉽지만, 단 한차례만의 운행을 통해서도 북한의 철도 기술을 살펴보는 좋은 기회가 됐습니다.
이번 시험운행이 남과 북의 경제협력과 관련해,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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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철도 연결사업은 지난 2000년부터 꾸준히 추진된 사업입니다.
이번 경의선과 동해선 열차 시험운행으로, 남북 간 철도 완전개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남과 북의 철도가 연결되는 역사적인 시험운행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이소영 기자>
반세기 만에 남북을 잇는 경의선 철도가 다시 연결됐습니다.
동해선은 1950년 한국전쟁 이후 57년 만에, 경의선은 1951년 6월 이후 56년 만에 다시 철마의 힘찬 기적소리가 울려 퍼진 것입니다.
남북의 철길이 다시 열린 역사적인 순간에는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과 이춘희 차관, 이재정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남측 100명, 북측 50명의 각계 인사가 함께 했습니다.
열차에 올라타기에 앞서 이용섭 장관은 남북화합의 첫 단추를 꿰었다는 것이 이번 철도연결이 갖는 가장 큰 의미라며, 열차 이용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시험운행은 11시 반에 출발해 오후 3시에 돌아오는 일정이었습니다.
경의선 문산에서 개성 간 27.3km, 동해선은 금강산을 출발해 제진까지 닿는 25.5km로, 지난 2005년 말에 각각 연결공사가 완료된 구간입니다.
이는 지난 2000년 남북 장성급 회담에서 열차 시험운행에 남북이 최종 합의함에 따라, 철로 연결을 위한 첫 삽을 뜨고, 그동안 꾸준히 추진한 결과 17일 하루 동안 시험운행이 가능하게 된 것입니다.
한반도와 유럽을 잇는 철의 실크로드 시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경의선이 복원되면 그동안 배에만 의존했던 화물을 철도로도 수송할 수 있게 돼 연간 2,500억 원의 물류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천에서 남포까지 배로는 최대 열흘이 걸리지만, 철도로는 하루, 이틀이면 가능한 데다 운임도 6분의 1 수준으로 적게 듭니다.
남북을 오가는 평화의 철마가 반세기만에 달리게 됐습니다.
평화라는 역사, 상징적 의미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남북 열차의 역할이 기대됩니다.
이처럼 남북 열차 시험운행은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다시 잇는다는 상징적인 의미도 있지만, 정치, 경제적 의미도 남다릅니다.
장기적으로는 중국과 시베리아를 거쳐 유럽까지 직접 연결되는 물류벨트가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철의 실크로드’를 구축함으로써, 세계 최대시장인 중국과 러시아의 에너지자원을 활용할 수 있게 돼 동북아 물류의 중심으로 우뚝 설 수 있습니다.
남북 경제협력 사업을 주도해온 기업 측도 철도를 이용한 개성, 금강산 관광을 추진할 수 있기 때문에, 열차 시험운행이 반갑기는 마찬가집니다.
특히, 개성시와 판문군 평화리 일대에 남측의 자본과 북측의 인력이 만나 만들어진 개성공단은 근로자들 대부분이 버스나 자전거로 출퇴근할 정도로 교통 문제가 심각한 만큼, 열차 운행이 정기화될 경우 기업체들은 큰 고민거리를 덜게 됩니다.
각종 군사적 보장 조치를 마련해, 남북간 신뢰를 회복하고 평화 협력을 한 단계 높이는데도 큰 몫을 하게 됩니다.
먼 산으로나마 북녘 땅을 바라보며 고향을 그리는 실향민들도 이번 남북열차 시험운행에 기대가 큽니다.
따라서, 정부는 본격적으로 남북 경제협력의 물꼬가 트이기를 바라는 온 국민의 간절한 염원을 담아 남북간 정기운행도 추진할 방침입니다.
반나절의 짧은 운행이라 아쉽지만, 단 한차례만의 운행을 통해서도 북한의 철도 기술을 살펴보는 좋은 기회가 됐습니다.
이번 시험운행이 남과 북의 경제협력과 관련해,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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