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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남북철도
등록일 : 2007.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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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경의선과 동해선, 역사적인 남북 철도연결이 이뤄지기까지는 우여곡절도 많았습니다.

경의선과 동해선에 얽힌 험난한 역사를 정리했습니다.

이경미 기자>

서울과 신의주를 잇는 경의선은 민족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합니다.

1906년 일제가 대륙을 침략하고 조선을 수탈할 목적으로 건설한 경의선은 40년 동안 일제의 야욕과 민족의 시름을 싣고 달리다가 분단과 6.25 전쟁으로 멈춰 서게 됩니다.

그렇게 끊어진 경의선은 남북이 대립하는 반세기 동안 동족상잔의 비극의 지켜보며 녹슨 세월을 지켜왔습니다.

2000년 열린 남북 정상회담.

남북은 이를 계기로 끊어진 철로 다시 이으려는 노력을 시작했습니다.

정상회담 직후 열린 제 1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남북은 경의선 철도와 도로 연결한다는데 합의했고, 양측은 철로공사를 벌여 2003년 완공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남북 철도의 궤도를 연결, 끊어졌던 한반도의 혈맥이 다시 이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이어 2004년 열린 제 9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에서 남북은 2005년 철도개통에 합의하고 그 전에 시험운행에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걸림돌도 있었습니다.

군사적 보장조치 마련이라는 경협위 합의문의 단서조항입니다.

철도와 도로가 대규모 국력이 대치중인 군사분계선 통과, 당사자인 남북 군사당국의 합의가 선행됐어야 했지만 끝내 군사보장조치 마련하지 못하고 어렵게 마련한 경협위의 합의가 물거품 됐습니다.

그러나 2006년 5월 노무현 대통령의 몽골에서 ‘대북 양보 발언’을 한 직후 개성공단에 열린 제 12차 철도도로연결실무접촉에서 남북은 오랫동안 연기되어오던 경의선과 동해선 열차 시험운행에 전격적으로 합의했습니다.

2006년 5월 25일.

역사적인 남북철도 시험운행이 예정됐었지만, 북측은 운행 하루 직전군사적 보장문제와 남측의 정세문제를 들어 일방적으로 무기연기 통보했고, 시험운행은 무산됐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올 3월 20차 장관급회담에서 열차 시험운행을 다시 재개하기로 합의했고, 지난 11일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군사보장 조치가 합의되면서 남북의 철길은 다시 열리게 됐습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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