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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이스라엘 정착민, 구호 차량 공격" [글로벌 핫이슈]
등록일 : 2024.05.0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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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나 외신캐스터>
세계 소식을 한 자리에 모아 전해드리는 글로벌 핫이슈 시간입니다.

1. 요르단 "이스라엘 정착민, 구호 차량 공격"
요르단 외무부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향하는 요르단의 구호품 차량을 이스라엘 정착민이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요르단 외무부는 현지시간 1일 북쪽 이스라엘 접경지인 베이트하눈과 가자지구 남부의 통로 케렘샬롬을 각각 지나던 구호 차량 2대가 이스라엘 정착민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는데요.
그러면서 식량과 밀가루 등 인도주의적 구호품 화물이 거리로 쏟아졌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후세인 알-쉬블리 / 요르단 자선단체 총장
"불행하게도 오늘 이스라엘 측 정착민들이 구호품 차량을 공격하고, 이 차량이 케렘샬롬과 베이트하눈을 건너는 것을 막으려는 시도가 있었습니다."

녹취> 후세인 알-쉬블리 / 요르단 자선단체 총장
"그들은 구호 트럭을 부수고 공기 파이프를 절단하는 등 공격을 가했습니다."

또 이스라엘이 구호품 호송대를 보호하지 못한 것은 점령국으로서의 법적 의무와 구호품 접근을 용이하게 할 책임을 위반한 것이라고 규탄했습니다.

녹취> 후세인 알-쉬블리 / 요르단 자선단체 총장
"이러한 행동은 원조를 할 수 있도록 교차로를 개방하기로 한 양국 간의 합의와 일치하지 않습니다."

다만 두 차량은 공격을 받은 이후에도 구호품 운반 임무를 계속해, 목적지에 도착했다고 덧붙였습니다.

2. 엘니뇨, 파나마 운하 수량 부족 야기
극심한 가뭄으로 파나마 운하의 수량이 부족해지면서 파나마 운하를 통행하는 선박 수가 감소한 바 있는데요.
이 사태의 배경이 엘니뇨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세계 교역량의 4~5%를 소화하는 파나마 운하는 지난해 말부터 비가 적게 오면서 운하의 수량이 감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파나마 운하를 통행하는 선박의 수가 줄어들었는데요.
기후변화를 연구하는 다국적 단체 WWA는 해수가 따뜻해지는 자연적 현상인 엘니뇨가 운하 선박 통행을 방해한 낮은 강우량의 원인이라고 지목했습니다.
지난해 파나마 운하 지역 강수량은 평균보다 26% 감소했는데, 이는 결국 동태평양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해 전 세계적으로 기상 패턴을 교란하는 엘니뇨 현상 때문이라고 봐야 한다고 연구진은 강조했는데요.

녹취> 스티븐 패이튼 / 연구원
"엘니뇨가 발생한 기간은 강우량과 운하 운영 중단에 매우 중요합니다. 이번에 일어난 일은 매우 큰 혼란이었습니다."

한편 연구진은 엘니뇨가 종료할 것으로 여겨지는 올해 장마 기간, 파나마 운하의 수량을 대부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3. 조지아, '언론 통제법' 반대 시위 격화
흑해 연안국 조지아에서 언론, 비정부기구 통제 법안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는데요.
경찰이 시위를 강제 진압해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상황은 점차 악화하고 있습니다.
의회 다수당인 '조지아의 꿈'이 주도한 일명 '외국 대리인법'이 조지아 의회 1차 심의를 통과한 지난달 17일 이후, 의회 앞에서는 매일같이 반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 법은 해외 자금을 20% 이상 지원받는 언론이나 비정부기구 단체 등을 '외국 권력의 이익을 추구하는 기관'으로 간주해 '외국 대리인'으로 의무 등록하게 하고, 이를 어기면 벌금을 내게 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이 법에 따라 조지아 정부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가능성이 있다며 비판했는데요.
또 실제 이 법안이 러시아가 제정한 법률을 모델로 하고 있는 만큼, 시위대는 정부가 친러시아 노선을 노골화하고자 한다며 반발했습니다.

녹취> 니카 / 시위 참가자
"우리는 소위 '러시아 법'에 항의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습니다. 이 법은 자유로운 사람을 낙인찍는 법이자, 외국에서 자금의 20% 이상을 지원받는 자유로운 단체를 낙인찍는 법입니다."

녹취> 니카 / 시위 참가자
"조지아를 위해 많은 도움을 준 수백 개의 비정부기구가 있는데, 현재 이 법은 이들 중 누구든 법무부가 마음대로 폐쇄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한편 시위가 격화하면서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가스, 섬광 수류탄 등을 동원해 시위대를 진압했는데요.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부상자가 여러 명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4. 멕시코, 당나귀 축제
멕시코에서는 5월 1일 노동자의 날을 맞아, 그동안 열심히 일해준 당나귀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는 당나귀 축제가 열렸는데요.
그 신나는 축제 현장으로 함께 떠나보시죠.
당나귀들이 알록달록 예쁜 의상을 차려입고 행진을 하고 있는 이곳은 멕시코의 작은 농촌 마을 오툼바입니다.
오툼바 지역은 예로부터 농업에 의존하는 마을인데요.
5월 1일 노동절을 맞아 한 해 동안 열심히 일한 당나귀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당나귀 축제'가 열렸습니다.
당나귀들은 한껏 꾸민 채 거리를 행진했고, 스포츠 경기에도 참여했습니다.

녹취> 후안 카를로스 / 축제 개최자
"이 축제는 오툼바 공동체에 가장 중요한 축제입니다. 마치 카니발이죠. 우리는 당나귀 등에 탄 채로 축제를 시작하고, 당나귀 경주를 진행합니다."

녹취> 후안 카를로스 / 축제 개최자
"그런 다음 당나귀들은 멋진 드레스를 입죠. 축제에서 사람들은 즐겁게 놀 수 있고, 아이들과 노인들도 함께 참여하는 인기 무도회로 마무리됩니다."

당나귀 축제는 1965년부터 무려 60년 가까이 이어온 전통 행사라고 하는데요.

녹취> 루이스 / 축제 참가자
"이 축제는 오래도록 계속되어 왔습니다. 이 마을의 훌륭한 전통이죠. 모든 사람들과 함께 축제를 즐기러 오는 것보다 더 기쁜 것이 무엇일까요?"

당나귀에게 잊지 않고 고마움을 전하는 마을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이 오래도록 이어지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핫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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