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 16% 정신장애 경험···상담 이용은 저조
등록일 : 2024.05.02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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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지안 앵커>
아동과 청소년의 정신건강 상태를 조사해봤더니, 16%가 정신장애를 경험해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실제로 상담을 받는 경우는 드물어, 정신상담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경호 기자>
지난 2001년부터 5년 주기로 실시해온 정신건강실태조사.
그동안 성인의 정신건강 상태만 조사해왔는데 아동, 청소년에 대한 조사 결과가 처음 공개됐습니다.
조사 결과, 아동, 청소년의 7.1%는 정신 장애 관련 전문가의 도움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경호 기자 rock3014@korea.kr
"조사 시점에 정신장애 진단을 받은 아동, 청소년의 비율은 7.1%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진단 기간을 넓히면 평생 동안 한 번이라도 장애 진단을 받은 비율, 평생 유병률은 16.1%로 뛰었습니다. 아동, 청소년이 앓고 있는 장애 유형을 살펴봤습니다. 평생 유병률을 기준으로, 특정한 상황과 대상에 극심한 공포와 불안을 느끼는 특정공포증의 비율이 5.8%로 가장 높았습니다. 다음으로는 분노와 과민한 기분을 빈번하고 지속적으로 느끼는 적대적 반항장애가 4.1%로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이 밖에도 분리불안, 틱, 섭식장애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정신장애를 넘어 지난 2주 동안 극단적인 생각까지 한 아동, 청소년의 비율은 1%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이를 실행에 옮기려고 시도한 이들의 비율은 0.2%, 자해를 한 이들의 비율은 1.4%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문제는 정신장애를 겪더라도 도움을 청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점입니다. 지난 1년 동안 정신건강서비스를 이용해봤다고 응답한 비율이 4.3%에 불과했는데요. 살면서 한 번 이상 이용해봤다고 응답한 비율도 6.6%에 그쳤습니다. 이들이 서비스 이용을 주저하는 이유는 뭘까요? '아직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아서, 시간이 해결해줄 거라 생각해서'가 주된 이유였습니다. 기관 이용에 부정적인 인식과 타인의 시선을 걱정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반면 전문가는 정신장애 진단을 받은 아동, 청소년에게는 전문 상담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전화 인터뷰> 박수빈 / 소아정신과 전문의
"정신과적 질병에 있다고 판단될 정도의 아이들이면 치료가 필요한, 심각한 질병 상태이기 때문에 단순히 마음의 문제니까 스스로 스트레스를 줄이고 의지로 극복하면 된다고 아이들도 생각하면 안 되고요."
아동, 청소년 정신건강 상담 서비스는 정신건강 복지센터와 Wee센터, 청소년상담 복지센터 등을 통해 받을 수 있습니다.
자살예방 상담전화와 청소년상담전화, 카카오톡 다들어줄개로 전화, 문자 상담도 가능합니다.
아울러 복지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을 통해 아동, 청소년 등 100만 명에게 전문 심리상담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김예준 / 영상그래픽: 민혜정)
KTV 김경호입니다.
아동과 청소년의 정신건강 상태를 조사해봤더니, 16%가 정신장애를 경험해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실제로 상담을 받는 경우는 드물어, 정신상담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경호 기자>
지난 2001년부터 5년 주기로 실시해온 정신건강실태조사.
그동안 성인의 정신건강 상태만 조사해왔는데 아동, 청소년에 대한 조사 결과가 처음 공개됐습니다.
조사 결과, 아동, 청소년의 7.1%는 정신 장애 관련 전문가의 도움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경호 기자 rock3014@korea.kr
"조사 시점에 정신장애 진단을 받은 아동, 청소년의 비율은 7.1%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진단 기간을 넓히면 평생 동안 한 번이라도 장애 진단을 받은 비율, 평생 유병률은 16.1%로 뛰었습니다. 아동, 청소년이 앓고 있는 장애 유형을 살펴봤습니다. 평생 유병률을 기준으로, 특정한 상황과 대상에 극심한 공포와 불안을 느끼는 특정공포증의 비율이 5.8%로 가장 높았습니다. 다음으로는 분노와 과민한 기분을 빈번하고 지속적으로 느끼는 적대적 반항장애가 4.1%로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이 밖에도 분리불안, 틱, 섭식장애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정신장애를 넘어 지난 2주 동안 극단적인 생각까지 한 아동, 청소년의 비율은 1%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이를 실행에 옮기려고 시도한 이들의 비율은 0.2%, 자해를 한 이들의 비율은 1.4%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문제는 정신장애를 겪더라도 도움을 청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점입니다. 지난 1년 동안 정신건강서비스를 이용해봤다고 응답한 비율이 4.3%에 불과했는데요. 살면서 한 번 이상 이용해봤다고 응답한 비율도 6.6%에 그쳤습니다. 이들이 서비스 이용을 주저하는 이유는 뭘까요? '아직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아서, 시간이 해결해줄 거라 생각해서'가 주된 이유였습니다. 기관 이용에 부정적인 인식과 타인의 시선을 걱정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반면 전문가는 정신장애 진단을 받은 아동, 청소년에게는 전문 상담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전화 인터뷰> 박수빈 / 소아정신과 전문의
"정신과적 질병에 있다고 판단될 정도의 아이들이면 치료가 필요한, 심각한 질병 상태이기 때문에 단순히 마음의 문제니까 스스로 스트레스를 줄이고 의지로 극복하면 된다고 아이들도 생각하면 안 되고요."
아동, 청소년 정신건강 상담 서비스는 정신건강 복지센터와 Wee센터, 청소년상담 복지센터 등을 통해 받을 수 있습니다.
자살예방 상담전화와 청소년상담전화, 카카오톡 다들어줄개로 전화, 문자 상담도 가능합니다.
아울러 복지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을 통해 아동, 청소년 등 100만 명에게 전문 심리상담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김예준 / 영상그래픽: 민혜정)
KTV 김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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