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39% "결혼 생각 없어"···남성은 경제, 여성은 역할 부담
등록일 : 2024.05.03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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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지안 앵커>
우리나라의 미혼 남녀 열 명 중 네 명은 결혼할 생각이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결혼을 꺼리는 이유를 물었더니, 남성은 결혼비용과 주택 마련 같은 경제적 부담을, 여성은 가사와 출산 같은 역할 부담을 이유로 꼽았습니다.
김경호 기자입니다.
김경호 기자>
지난 2004년 30만 명을 넘었던 전체 혼인 건수는 20년 만에 19만 명대로 떨어졌습니다.
출산율 또한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결혼과 출산, 양육에 대한 청년들의 인식이 바뀐 것으로 풀이됩니다.
육아정책연구소가 실제로 조사에 나선 결과, 미혼 남녀 열 명 중 네 명은 결혼 생각이나 의향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나중에라도 결혼할 생각이 없다는 응답자도 23%에 달했습니다.
결혼 생각이 없는 이들은 성별에 따른 역할 부담감 때문에 결혼을 꺼렸습니다.
김경호 기자 rock3014@korea.kr
"남자는 결혼식 비용이나 신혼집 마련 등 경제적 부담을, 여자는 결혼에 따른 가사, 출산 등 역할 부담을 가장 크게 느꼈습니다."
다만 남성은 일자리 등 경제적 조건이 나아지면 결혼과 출산 의향이 긍정적으로 바뀔 거라 답했고,
인터뷰> 임광현 / 사업가
"여유가 엄청 많고 한 달에 1천만 원 이상 버는 경제력을 갖춘다면 결혼을 할 수도 있겠죠. 그런데 보통 사람은 쉽지 않으니까요."
여자는 결혼 후에도 일에 열중 할 수 있다면 재고해보겠다고 했습니다.
인터뷰> 김소진 / 직장인
"아이를 낳고 키우는데 2년 이상은 걸리잖아요. 부담이 아예 없는 건 아니예요. 다른 여성분들도 그런 부담감이 있지 않을까요."
이상적인 자녀 수로는 1.8명을 원하면서도 자녀가 있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61%에 그쳤습니다.
특히 상대적으로 젊은 25~29세 여성 가운데 자녀를 원하는 이들은 34%에 불과했습니다.
자녀 계획이 없는 이유로는 양육 자체에 대한 막연한 부담감과,
인터뷰> 박준수 / 직장인
"너무 깊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결혼을 그래서 안 하게 되는 것 같고 아이를 키우게 되면 막막하니까 안 낳으려고 하는 것 같고요."
양육비 부담 등이 꼽혔습니다.
인터뷰> 조유정 / 직장인
"임신에 대한 편견과 두려움이 있는 것 같고 보육료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 것 같아요."
저출산 정책의 효과에 대해서는 대체로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다만 저출산 해결에 도움이 될 정책으로는 자유로운 육아휴직 사용을 꼽았습니다.
응답자들은 경력에 대한 불이익과 조직 문화 등으로 육아휴직을 쓰지 못 한다고 답했습니다.
자녀를 둔 부모는 초등학교 돌봄기관인 늘봄학교에 대한 기대감이 컸습니다.
응답자의 77.6%가 늘봄학교 이용을 희망했고, 특히 30.4%는 6학년까지 이용하길 원했습니다.
저출산고령사회 위원회는 경제적 지원과 일, 가정 양립이 결혼, 출산 결정에 중요한 요인임을 확인했다며 이번 조사의 의의를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강걸원, 이기환 / 영상편집: 조현지 / 영상그래픽: 민혜정)
KTV 김경호입니다.
우리나라의 미혼 남녀 열 명 중 네 명은 결혼할 생각이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결혼을 꺼리는 이유를 물었더니, 남성은 결혼비용과 주택 마련 같은 경제적 부담을, 여성은 가사와 출산 같은 역할 부담을 이유로 꼽았습니다.
김경호 기자입니다.
김경호 기자>
지난 2004년 30만 명을 넘었던 전체 혼인 건수는 20년 만에 19만 명대로 떨어졌습니다.
출산율 또한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결혼과 출산, 양육에 대한 청년들의 인식이 바뀐 것으로 풀이됩니다.
육아정책연구소가 실제로 조사에 나선 결과, 미혼 남녀 열 명 중 네 명은 결혼 생각이나 의향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나중에라도 결혼할 생각이 없다는 응답자도 23%에 달했습니다.
결혼 생각이 없는 이들은 성별에 따른 역할 부담감 때문에 결혼을 꺼렸습니다.
김경호 기자 rock3014@korea.kr
"남자는 결혼식 비용이나 신혼집 마련 등 경제적 부담을, 여자는 결혼에 따른 가사, 출산 등 역할 부담을 가장 크게 느꼈습니다."
다만 남성은 일자리 등 경제적 조건이 나아지면 결혼과 출산 의향이 긍정적으로 바뀔 거라 답했고,
인터뷰> 임광현 / 사업가
"여유가 엄청 많고 한 달에 1천만 원 이상 버는 경제력을 갖춘다면 결혼을 할 수도 있겠죠. 그런데 보통 사람은 쉽지 않으니까요."
여자는 결혼 후에도 일에 열중 할 수 있다면 재고해보겠다고 했습니다.
인터뷰> 김소진 / 직장인
"아이를 낳고 키우는데 2년 이상은 걸리잖아요. 부담이 아예 없는 건 아니예요. 다른 여성분들도 그런 부담감이 있지 않을까요."
이상적인 자녀 수로는 1.8명을 원하면서도 자녀가 있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61%에 그쳤습니다.
특히 상대적으로 젊은 25~29세 여성 가운데 자녀를 원하는 이들은 34%에 불과했습니다.
자녀 계획이 없는 이유로는 양육 자체에 대한 막연한 부담감과,
인터뷰> 박준수 / 직장인
"너무 깊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결혼을 그래서 안 하게 되는 것 같고 아이를 키우게 되면 막막하니까 안 낳으려고 하는 것 같고요."
양육비 부담 등이 꼽혔습니다.
인터뷰> 조유정 / 직장인
"임신에 대한 편견과 두려움이 있는 것 같고 보육료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 것 같아요."
저출산 정책의 효과에 대해서는 대체로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다만 저출산 해결에 도움이 될 정책으로는 자유로운 육아휴직 사용을 꼽았습니다.
응답자들은 경력에 대한 불이익과 조직 문화 등으로 육아휴직을 쓰지 못 한다고 답했습니다.
자녀를 둔 부모는 초등학교 돌봄기관인 늘봄학교에 대한 기대감이 컸습니다.
응답자의 77.6%가 늘봄학교 이용을 희망했고, 특히 30.4%는 6학년까지 이용하길 원했습니다.
저출산고령사회 위원회는 경제적 지원과 일, 가정 양립이 결혼, 출산 결정에 중요한 요인임을 확인했다며 이번 조사의 의의를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강걸원, 이기환 / 영상편집: 조현지 / 영상그래픽: 민혜정)
KTV 김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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