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지 앵커>
과거 우리 조상들은 비가 오지 않으면 기우제를 지냈는데요.
이제는 구름씨를 뿌려 인위적으로 비나 눈을 내리게 하는 '인공강우'를 만드는 수준까지 왔습니다.
우리나라도 산불 예방을 목적으로, 인공강우를 실험하고 있는데요.
김유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유리 기자>
현장음>
"드론 이륙 시작."
날아오른 드론이 일정 고도에 다다르자,
현장음>
"구름씨 살포."
강수 유발 물질, 구름씨를 살포합니다.
구름 입자를 무겁게 만들어 비 또는 눈이 내리도록 하는 '인공강우' 기술입니다.
녹취> 유희동 / 기상청장
"인공강우뿐만 아니라 인공 조절은 첫 번째로 기상학의 미래를 위한 꿈의 기술입니다. 인류 복지, 그리고 재난을 줄이게 하는 기술입니다."
현재 전 세계 약 40개국에서 150개 이상의 인공강우 관련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재난 예방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녹취> 이용희 / 국립기상과학원 기상응용연구부장
"(우리나라가) 주안점을 두는 거는 산불 예방을 위해서 건조도를 좀 낮추는 형태로 해서 양은 많이 필요하지 않고 효과는 큰 그런 분야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합니다."
2017년 도입된 국내 유일의 기상항공기, '나라호'를 띄워 인공강우 실험을 진행합니다.
김유리 기자 dbqls7@korea.kr
"지금 보시는 이 부분이 구름씨 뿌리기 거치대입니다. 여기 이 연소탄을 태우면, 내부에 있는 구름씨 역할을 하는 물질들이 퍼져 나오게 됩니다."
녹취> 이철규 / 국립기상과학원 관측연구부장
"먼저 구름이 있는 곳으로 항공기가 이동해 구름 속으로 들어가서 구름 씨뿌리기를 한 다음에, 항공기를 이용해서 구름씨가 구름 속에 들어가서 어떻게 성장하고 강우로 성장해서 중력에 의해 떨어지는지 관측하고 있습니다."
'나라호'는 태풍, 대설 등 위험 기상현상을 선행 관측하거나 온실가스를 감시하는 역할도 합니다.
다음 달 인공강우 전용항공기 2대가 국내에 추가로 들어오면서, 내년부터 총 3대가 운영됩니다.
보다 정확한 기상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여러 장비와 기술이 활용됩니다.
라디오존데는 고층 기상 관측에 활용도가 높습니다.
녹취> 임병환 / 국립기상과학원 재해기상연구소장
"지금 장착하는 게 라디오존데입니다. 라디오존데 장치를 통해서 올라가면서 1초 단위로 기온, 기압, 습도, 풍향, 풍습을 관측합니다."
풍선에 장착 후 하늘로 띄워 각종 기상 정보를 측정하는 겁니다.
그 외 기상레이더는 전파를 발사해 대기 중 비나 눈, 우박과 같은 강수입자에 반사돼 되돌아오는 신호를 분석합니다.
강수구름 위치, 강우 강도를 비롯해 태풍, 호우 등 위험기상 현상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강수 시작, 강한 비, 우박 등 위험기상 알림은 기상청 '날씨알리미' 앱을 통해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구자익, 전병혁 / 영상편집: 오희현)
KTV 김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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