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모지안 앵커>
술을 마시면서 카드 게임을 하는 '홀덤펍'에서 최근 불법도박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용자끼리 게임으로 딴 포인트를 사고팔거나 순위에 따라 게임 참가권을 지급하는 등, 금전 거래가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는 건데요.
경찰이 집중 단속에 나섰습니다.
김찬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찬규 기자>
(영상제공: 경북경찰청)

경찰들이 문을 열고 들이닥칩니다.

현장음>
"동작 그만! 동작 그만!"

테이블에는 각종 카드와 게임 칩들이 잔뜩 쌓여있습니다.
카드 게임을 하며 술을 마시는 '홀덤펍'입니다.
경찰이 불법 카드 도박판을 벌인 홀덤펍 업주와 이용자 등 27명을 적발했습니다.
운영자들은 지난해 1월부터 게임 칩을 현금으로 환전하거나 우승자에게 상품권을 지급하고 판돈의 10~40%를 수수료로 챙긴 혐의를 받습니다.
홀덤펍에서 돈이 오가는 건 불법.
때문에 환전은 물밑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오픈 채팅방을 개설해 이용자 간 포인트를 거래하게 하거나 카드 게임 순위에 따라 국내 홀덤대회 참가권, 즉 '시드권'을 차등 지급하는 겁니다.
이런 '편법 환전'들은 모두 처벌대상입니다.
현금과 현물, 암호화폐 등을 제공하거나 게임으로 획득한 칩과 시드권, 포인트 등을 교환해주면 개정 관광진흥법상 '카지노업 유사행위'에 해당합니다.
이에 따라 불법 홀덤펍 운영자는 7년 이하 징역이나 7천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참가비를 받는 홀덤 대회도 위법 소지가 있다고 봤습니다.
참가비를 걷어 상금이나 대회 운영비로 쓰는 홀덤 대회를 열면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게임 참가자도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신종필 /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기획총괄과장
"환전이나 이런 거래 과정에서 (홀덤펍을) 이용한 걸 확인할 수 있다면 그 부분도 역시 도박에 참여한 것이기 때문에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이번 지침으로 홀덤펍의 건전한 영업을 유도하는 한편 오는 7월까지 불법 홀덤펍을 집중 단속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김태형 이수오 / 영상편집: 정성헌 / 영상그래픽: 김지영)

KTV 김찬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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