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밥도둑 '검은 반도체', 해외서 인기! [S&News]
등록일 : 2024.05.20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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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 기자>
# 김 역사
배고파서 밥은 먹어야겠는데 냉장고에 마땅한 반찬이 없다!?
그럴 때 식탁 한쪽에 항상 놓여있는 김에 자연스레 눈이 가지 않으세요?
김만 있어도 우리 밥 한 공기 뚝딱하잖아요~
그런데 여러분, 혹시 김의 역사에 대해 아시나요?
김의 역사는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고려 충렬왕 때 쓰인 <삼국유사>를 보면 신라 시대부터 김을 먹었다고 전해집니다.
명나라 때 편찬된 약학서 <본초강목>에도 신라의 김이 언급돼 있어요.
"허리에 새끼줄을 묶고 깊은 바닷속에 들어가 따온다"라고요.
김은 나라에 공물로도 바쳐졌습니다.
<선조실록>에 백성들이 김을 바치는 걸 고통스러워한단 내용이 담겨 있죠.
또 조선 후기 실학자 이익이 쓴 <성호사설>이란 책엔 김을 종이처럼 조각으로 만든단 내용이 담겨 있기도 합니다.
여러분 그거 아세요?
세계 최초로 김 양식이 시작된 곳, 바로 전남 광양입니다.
김여익이란 인물이 처음 시작했죠.
영암 출신 김여익은 병자호란 때 의병을 이끌었는데요.
조정이 그만 청나라에 항복하면서 광양 태인도로 가게 됩니다.
거기서 우연히 떠밀려온 김를 맛봤는데 이게 맛있었던 거죠~
그래서 그는 나무를 활용해 김을 기르기 시작했는데 이게 김 양식의 시초입니다.
여기에 '김'이란 이름도 김여익의 성을 따 붙여졌단 설도 있죠.
자, 여기까지 들어보니 어떠셨나요?
전 김의 역사를 알게 되니 그 맛과 가치가 더 뚜렷하게 다가오는 것 같더라고요.
이렇게 깊은 역사를 가진 한국 김이 해외에서 한류를 타고 K-푸드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어떤 상황인지 살펴보시죠.
# 김밥·김 인기
한 초등학생 소녀가 포일 위에 김을 올려놓습니다.
이어 김 위에 밥을 올려 돌돌 말아 김밥을 완성합니다.
지난해 9월 9일 미국 뉴욕시 공식 SNS에 올라온 영상인데, 최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영상이 게시된 후 약 8개월 동안 조회 수가 770만 회를 넘어섰고요.
'좋아요' 수는 약 47만 개에 달합니다.
이 영상은 다양한 문화권 아이들의 점심 도시락을 소개하는 영상 중 하나입니다.
다른 영상들도 조회 수가 높은 편인데 김밥 소개 영상이 유독 높습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이 영상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데엔 최근 해외에서 김밥을 찾는 외국인이 많기 때문인 것 같아요.
특히 냉동 김밥이 인기인데요.
조리가 간편하고 다양한 식재료가 골고루 들어간 건강식이란 점이 해외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미국 대형마트 '트레이더 조'에서 판매하던 냉동 김밥이 2주 만에 매진되면서 그야말로 돌풍을 일으켰었죠.
이런 상황이라면 어쩌면 김 인기도 당연한 일이었을까요?
김 수출액은 최근 10년 동안 연평균 8% 성장했고요.
지난해 사상 처음 1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수산식품 수출 역사상 단일 품목으론 최고 실적이죠.
한국 김은 세계 김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검은 반도체'라 불리는 대표적인 수출 효자 품목인데, 지난해 그 명성을 더욱 공고히 했습니다.
과거 김은 외국인들이 크게 선호하지 않는 식품이었는데요.
최근 한국이 개발한 김 부각 같은 간식용 김이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요.
김이 건강과 다이어트에 좋단 인식도 계속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보니 김이란 먹거리의 매력을 점점 더 많은 세계인이 알아가고 있는 것 같은데요.
세계 김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한국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
# 김 수급 안정
앞서 한국 김 수출액이 지난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단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제 한국 김은 한국만의 것이 아닙니다.
해외랑 나눠 먹어야 돼요.
최근 김 수출 수요가 늘면서 국내 재고량이 평년보다 줄었고 가격도 올랐습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김밥용 김 평균 도매가격은 100장당 1만89원으로 1년 만에 80% 올랐죠.
정부는 김 수급 안정화를 위해 오는 7월부터 축구장 넓이의 3천800배에 달하는 양식장을 새로 개발합니다.
또 앞으로 김 생산에 계약재배 제도를 도입하는 것도 검토할 계획입니다.
계약재배를 하면 공급이 부족할 땐 조기에 출하하고 과잉 생산됐을 땐 출하 시기와 물량을 조절할 수 있게 되죠.
이와 함께 마른김 700톤과 조미김 125톤에 대해 오는 9월 30일까지 할당관세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국민 밥도둑하면 빠질 수 없는 김, 저렴하게 먹는 게 소비자 입장에서 가장 좋잖아요.
이번 대책들로 김이 우리 식탁에 부담 없이 오를 수 있길 기대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S&News였습니다.
# 김 역사
배고파서 밥은 먹어야겠는데 냉장고에 마땅한 반찬이 없다!?
그럴 때 식탁 한쪽에 항상 놓여있는 김에 자연스레 눈이 가지 않으세요?
김만 있어도 우리 밥 한 공기 뚝딱하잖아요~
그런데 여러분, 혹시 김의 역사에 대해 아시나요?
김의 역사는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고려 충렬왕 때 쓰인 <삼국유사>를 보면 신라 시대부터 김을 먹었다고 전해집니다.
명나라 때 편찬된 약학서 <본초강목>에도 신라의 김이 언급돼 있어요.
"허리에 새끼줄을 묶고 깊은 바닷속에 들어가 따온다"라고요.
김은 나라에 공물로도 바쳐졌습니다.
<선조실록>에 백성들이 김을 바치는 걸 고통스러워한단 내용이 담겨 있죠.
또 조선 후기 실학자 이익이 쓴 <성호사설>이란 책엔 김을 종이처럼 조각으로 만든단 내용이 담겨 있기도 합니다.
여러분 그거 아세요?
세계 최초로 김 양식이 시작된 곳, 바로 전남 광양입니다.
김여익이란 인물이 처음 시작했죠.
영암 출신 김여익은 병자호란 때 의병을 이끌었는데요.
조정이 그만 청나라에 항복하면서 광양 태인도로 가게 됩니다.
거기서 우연히 떠밀려온 김를 맛봤는데 이게 맛있었던 거죠~
그래서 그는 나무를 활용해 김을 기르기 시작했는데 이게 김 양식의 시초입니다.
여기에 '김'이란 이름도 김여익의 성을 따 붙여졌단 설도 있죠.
자, 여기까지 들어보니 어떠셨나요?
전 김의 역사를 알게 되니 그 맛과 가치가 더 뚜렷하게 다가오는 것 같더라고요.
이렇게 깊은 역사를 가진 한국 김이 해외에서 한류를 타고 K-푸드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어떤 상황인지 살펴보시죠.
# 김밥·김 인기
한 초등학생 소녀가 포일 위에 김을 올려놓습니다.
이어 김 위에 밥을 올려 돌돌 말아 김밥을 완성합니다.
지난해 9월 9일 미국 뉴욕시 공식 SNS에 올라온 영상인데, 최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영상이 게시된 후 약 8개월 동안 조회 수가 770만 회를 넘어섰고요.
'좋아요' 수는 약 47만 개에 달합니다.
이 영상은 다양한 문화권 아이들의 점심 도시락을 소개하는 영상 중 하나입니다.
다른 영상들도 조회 수가 높은 편인데 김밥 소개 영상이 유독 높습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이 영상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데엔 최근 해외에서 김밥을 찾는 외국인이 많기 때문인 것 같아요.
특히 냉동 김밥이 인기인데요.
조리가 간편하고 다양한 식재료가 골고루 들어간 건강식이란 점이 해외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미국 대형마트 '트레이더 조'에서 판매하던 냉동 김밥이 2주 만에 매진되면서 그야말로 돌풍을 일으켰었죠.
이런 상황이라면 어쩌면 김 인기도 당연한 일이었을까요?
김 수출액은 최근 10년 동안 연평균 8% 성장했고요.
지난해 사상 처음 1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수산식품 수출 역사상 단일 품목으론 최고 실적이죠.
한국 김은 세계 김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검은 반도체'라 불리는 대표적인 수출 효자 품목인데, 지난해 그 명성을 더욱 공고히 했습니다.
과거 김은 외국인들이 크게 선호하지 않는 식품이었는데요.
최근 한국이 개발한 김 부각 같은 간식용 김이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요.
김이 건강과 다이어트에 좋단 인식도 계속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보니 김이란 먹거리의 매력을 점점 더 많은 세계인이 알아가고 있는 것 같은데요.
세계 김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한국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
# 김 수급 안정
앞서 한국 김 수출액이 지난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단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제 한국 김은 한국만의 것이 아닙니다.
해외랑 나눠 먹어야 돼요.
최근 김 수출 수요가 늘면서 국내 재고량이 평년보다 줄었고 가격도 올랐습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김밥용 김 평균 도매가격은 100장당 1만89원으로 1년 만에 80% 올랐죠.
정부는 김 수급 안정화를 위해 오는 7월부터 축구장 넓이의 3천800배에 달하는 양식장을 새로 개발합니다.
또 앞으로 김 생산에 계약재배 제도를 도입하는 것도 검토할 계획입니다.
계약재배를 하면 공급이 부족할 땐 조기에 출하하고 과잉 생산됐을 땐 출하 시기와 물량을 조절할 수 있게 되죠.
이와 함께 마른김 700톤과 조미김 125톤에 대해 오는 9월 30일까지 할당관세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국민 밥도둑하면 빠질 수 없는 김, 저렴하게 먹는 게 소비자 입장에서 가장 좋잖아요.
이번 대책들로 김이 우리 식탁에 부담 없이 오를 수 있길 기대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S&News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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