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김유나 외신캐스터>
월드투데이입니다.

1. 이란 대통령 사망···추모 물결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헬기 추락 사고로 실종된 지 하루만인 현지시간 20일, 결국 사망이 공식 확인됐는데요.
이날 이란의 수도 테헤란의 광장과 모스크에는 시민들이 모여 사망한 라이시 대통령을 추모했습니다.
시민들은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이슬람 경전 쿠란 낭송을 경청했는데요.
또 검은색 차도르를 뒤집어쓴 채 흐느끼며 실의에 잠긴 여성들도 다수였습니다.

녹취> 테헤란 시민
"우리 모두는 이 소식에 대해 슬퍼하고 있습니다. 그는 국민들의 대통령이었고, 우리는 지치지 않고 일하는 대통령을 잃었습니다."

녹취> 테헤란 시민
"어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사망 사실이 확인된 오늘 아침, 우리는 정말 중요한 지지와 힘을 잃은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한편 이날 오전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앞으로 5일간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선포한다고 밝혔는데요.
이와 관련해 사망자들에 대한 추모 차원에서 앞으로 7일 동안 모든 문화, 예술 활동이 중단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라이시 대통령의 장례식은 오는 22일 테헤란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2. 미 "매우 불행한 헬기 추락 사고"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현지시간 20일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의 사망에 대한 질문에 대해, 매우 불행한 헬기 추락에 의한 사망이라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현 단계에서 아직 사고 원인에 대해 어떤 통찰도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 이란 사람들이 조사하고 있고, 할 것이며, 우리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살펴볼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녹취> 로이드 오스틴 / 미국 국방부 장관
"이란 대통령의 사망과 관련해, 매우 불행한 헬기 추락에 의한 사망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상황을 계속 관찰하고 있지만 현재 사고 원인에 대한 어떠한 통찰력도 가지고 있지 않죠."

아울러 오스틴 장관은 미국은 그 추락 사고에서 한 역할이 없다며 개입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는데요.

녹취> 로이드 오스틴 / 미국 국방부 장관
"미국은 이 사고에서 역할을 한 부분이 없습니다. 이는 단순하지만 사실입니다."

또 이번 사고와 관련한 미국의 군사대비 태세에 대해 발표할 것이 없다며, 현 단계에서 꼭 광범위한 지역 안보상의 영향이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3. ICC, 이·하 지도부에 체포영장 동시 청구
카림 칸 국제형사재판소 ICC 검사장이 현지시간 20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쪽의 최고 지도부에 대한 체포영장을 동시에 청구했습니다.
칸 검사장은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와 갈란트 국방장관에 대해 2023년 10월부터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자행된 전쟁범죄와 반인도적 범죄에 대한 형사적 책임이 있다며, 국제형사재판소 전심재판부에 체포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는데요.
또 이스라엘 총리와 국방장관이 고의적 및 전범 살인, 민간인에 대한 의도적 공격 지시, 기아를 전쟁 수단으로 활용하는 등 국제형사재판소 조약인 로마 규정 다수를 위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카림 칸 / 국제형사재판소 검사장
"저희는 네타냐후와 갈란트를 이 범죄 혐의들에 대한 공동정범이자 상관으로 기소했습니다. 너무나 많은 여성들과 어린이들을 포함한 민간인들에게 의도적으로 죽음과 기아, 부상과 고통을 주는 것은 군사적 및 정치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범죄적 수단일 뿐입니다."

또 하마스의 지도부 3명에 대해서도 이스라엘 민간인 수백 명을 사망에 이르게 하고, 최소 245명의 인질을 붙잡았다는 혐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쟁범죄 혐의로 체포영장을 청구한 칸 검사장을 맹비난했는데요.
터무니없고 거짓된 영장 청구를 했다며, 이는 이스라엘 전체를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민주적으로 선출된 이스라엘 지도자들에 대해 체포 영장을 청구하기로 한 국제형사재판소의 검사 카림 칸의 터무니없는 결정은 역사적으로, 도덕적으로 모욕입니다."

또 이는 완전한 현실 왜곡이자 신(新)반유대주의며, 그 어떤 국제 토론회에서 나오는 압력과 결정도 우리를 막아설 수 없다는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습니다.

4. 만리장성 마라톤 대회 개최
많은 사람들이 중국의 수도 베이징을 대표하는 만리장성 위를 열심히 달리고 있는데요.
중국에서는 '제 21회 만리장성 마라톤 대회'가 열렸습니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4년 만에 다시 개최됐는데요.
전 세계 58개 국가에서 무려 80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녹취> 샘 / 마라톤 참가자
"정말 힘들었어요. 정말 힘들었지만 모든 중국인들이 우리를 응원했고, 모든 것이 정말 멋졌습니다."

녹취> 브랜든 / 마라톤 참가자
"굉장했고, 놀라운 경험이었어요. 제가 해왔던 것들 중 확실히 가장 정신적으로 힘들었는데요. 35km 이후 장벽에 올라가는 것은 잔인했지만 정말 신났죠."

참가자들은 30도에 육박하는 더운 날씨에도 엄청난 계단을 오르내리며 힘차게 달렸는데요.
모든 참가자들의 도전정신과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지금까지 월드투데이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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