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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단일안 제시하면 2026년 증원 규모 논의"
등록일 : 2024.05.23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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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환 앵커>
내년도 의과대학 증원에 필요한 후속 조치가 속도를 내고 있지만, 의료계의 집단행동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현장 복귀를 거듭 촉구하는 한편, 의료계가 과학적인 단일안을 제시하면 2026학년도 증원 규모는 유연성 있게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혜진 기자>
지난 16일 서울고등법원이 의대증원 집행정지 항고심에 대해 각하와 기각 결정을 내리면서 내년도 의대 입시 절차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정원이 늘어난 의대의 절반이 학칙 개정을 마쳤고, 4곳은 절차를 마무리한 채 최종 공포만 남겨둔 상황입니다.
하지만 정부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하며 병원을 떠난 전공의 대다수가 돌아오지 않고, 일부 대학병원 교수들은 일주일 집단휴진을 논의하겠다고 밝히는 등 의료계 집단행동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런 움직임은 국민이 결코 원하는 일이 아니라며 환자들의 불안을 우려했습니다.

녹취> 한덕수 국무총리
"의사와 환자의 신뢰는 우리 사회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수십 년에 걸쳐 축적된 신뢰관계가 빛바래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고 유감스럽습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의료계가 과학적 단일안을 제시한다면 2026학년도 의대 증원 규모는 유연성 있게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내년도 증원 규모도 국립대 총장들의 건의를 수용해 조정한 만큼, 대화를 통한 논의의 가능성을 열어둔 겁니다.
정부는 언제, 어떤 형식이든 대화에 임할 자세가 돼 있다며 의료계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박민수 / 중대본 1총괄조정관 (복지부 2차관)
"이제 소모적인 갈등과 집단행동을 멈추고 조건 없이 대화의 자리로 나와주시길 바랍니다. 정부는 형식과 논제의 구애 없이 언제든지 대화할 용의가 있음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전공의 이탈이 석 달째 이어지고 있지만, 응급실은 안정적 상황을 유지 중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응급실 접수 후 전문의 최초 진료까지 걸리는 시간이 19.5분으로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응급실 평균 재실시간도 188분 정도로 짧아졌다는 설명입니다.
의료공백 장기화에 대비해 비상진료체계는 계속 강화할 방침입니다.
중대본은 23일부터 중증질환 수술을 담당하는 주요 상급종합병원과 응급환자가 몰리는 권역 응급의료센터에 군의관 120명을 추가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의사들의 당직 부담을 완화하고, 야간과 휴일 환자 대응을 위한 필수진료과목별 순환당직제 실시도 검토 중입니다.
광역응급의료상황실 2곳을 추가 개소하고, 인력과 기능 강화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다음 주부터는 전공의 연속근무 시간을 현행 36시간에서 최대 24시간까지 단축하는 시범사업이 시작됩니다.
지금까지 여건이 되는 수련병원의 46%가 전공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시범사업 참여를 신청했는데, 정부는 각 병원이 시범사업에 맞춰 근무 형태와 일정 조정, 추가인력 투입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올해 하반기에는 전공의 근무 만족도와 수련교육 효과 등 전반적 성과를 중간 점검해 연속근무 시간 단축을 빠르게 제도화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임주완 / 영상편집: 신민정 / 영상그래픽: 김지영)

KTV 이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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