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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노르웨이·스페인, 팔 국가 인정 [월드 투데이]
등록일 : 2024.05.2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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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나 외신캐스터>
월드투데이입니다.

1. 아일랜드·노르웨이·스페인, 팔 국가 인정
유럽연합 회원국인 아일랜드와 노르웨이, 스페인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가자지구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이 지역의 인도적 재앙이 심각해지자, 궁극적 해결책으로 여겨지는 '두 국가 해법'을 실행하자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것인데요.
사이먼 해리스 아일랜드 총리는 오늘 3국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기로 발표한다며, 이 결정을 유효화하기 위해 필요한 국가별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사이먼 해리스 / 아일랜드 총리
"오늘 아일랜드와 노르웨이, 스페인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다고 발표했습니다. 우리는 이제 그 결정을 유효화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국가적 조치를 취할 것인데요. 오늘 발표를 앞두고 저는 다른 지도자들과 논의했고, 앞으로 몇 주 안에 더 많은 국가들이 이 중요한 결정을 하는 데 우리와 함께 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한편 '바이마르 삼각동맹'을 형성한 독일과 프랑스, 폴란드는 팔레스타인의 국가 인정 문제를 두고 이견을 노출했는데요.
독일은 우리가 겪고 있는 이 끔찍한 상황을 해결하려면 정치적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아날레나 베어보크 / 독일 외무장관
"끔찍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상징적 인정이 아닌 정치적 해결책이 필요합니다. 중동 분쟁을 해결하고 두 국가 해법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양측의 직접적인 협상이 필요하죠."

반면 폴란드는 다른 나라들의 노력을 지지한다며 이번 결정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 / 폴란드 외무장관
"우리는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믿는 유럽연합과 다른 국가들의 노력을 지지할 것입니다. 또 두 국가 해법이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아울러 프랑스는 이번 인정이 지역 분쟁의 외교적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는데요.
회원국 간 입장에 엇갈리자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 대표는 SNS를 통해 공감대를 찾을 것을 촉구했습니다.

2. 네타냐후, '팔 국가 인정' 비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기로 한 노르웨이와 아일랜드, 스페인의 결정을 강력하게 비판했는데요.
네타냐후 총리는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 것은 테러에 대한 보상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몇몇 유럽 국가들의 의도는 테러에 대한 보상을 가져다줄 뿐입니다. 팔레스타인 주민의 80%가 10월 7일의 끔찍한 대학살을 지지하고 있죠."

그러면서 악의 세력의 나라를 줘서는 안 되고, 그 나라는 테러 국가가 될 것이며, 10월 7일에 처음 자행된 학살을 반복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녹취>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악의 세력에는 국가가 주어질 수 없습니다. 분명 테러 국가가 될 것이죠. 10월 7일의 대학살을 계속 반복하려고 할 것이고, 우리는 이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이어 테러에 대한 보상은 평화를 가져오지 못하며, 우리의 하마스 소탕전도 중단시키지 못한다고 덧붙였습니다.

3. 영국, 7월 4일 조기 총선 실시
영국에서 오는 7월 4일 차기 정부를 결정할 조기 총선이 치러질 예정입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현지시간 22일 총리 관저인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앞에서 한 깜짝 연설에서, 영국이 미래를 선택할 순간이라며 7월 4일 총선을 치를 계획이라고 발표했는데요.

녹취> 리시 수낵 / 영국 총리
"오늘 오전 저는 국왕에게 의회 해산을 요청했습니다. 국왕은 이 요청을 승인했으며, 우리는 7월 4일에 총선을 치르게 될 것입니다."

수낵 총리는 우리가 힘겹게 얻어낸 경제적 안정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을 수 있는 건 자신이 이끄는 보수당 정부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긴장, 이민 증가 등을 거론하며, 글로벌 안보 위협이라는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는 것도 보수당 정부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리시 수낵 / 영국 총리
"이렇게 불확실한 시기에는 안전한 미래를 향한 길을 위한 명확한 계획과 대담한 조치가 필요합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이런 계획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선택해야 하죠."

그러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보호를 국민들에게 제공하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제 문제는 국민들이 가족과 나라에 안전한 미래를 위해 누굴 믿느냐라는 부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4. 일본 후지산, '과잉 관광' 비상
최근 일본을 대표하는 후지산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오버투어리즘, 즉 과잉 관광 문제가 확산하고 있는데요.
후지산의 인기가 증가하면서 2022년 12월쯤부터 주변이 혼잡해졌고, 무단으로 쓰레기를 버리거나 주차하는 관광객도 늘었습니다.
야마나시현 후지가와구치코마치 당국은 안내문 게시에도 상황이 개선되지 않자 지난달 30일 '후지산 인증샷 성지'로 알려진 편의점 인근에 후지산을 가리는 작업을 시작했는데요.
이 가림막은 높이 2.5m, 폭 20m의 크기로, 사실상 사진을 찍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녹취> 카츠마타 / 후지가와구치코마치 주민
"모든 사람들이 후지산을 눈에 담아 갔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이와 함께 수반되는 문제점이 있고, 그 때문에 (가림막 설치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 오는 7월부터는 하루 등산 인원을 4천 명으로 제한하고 입장료를 받기로 했는데요.
당국은 관광객 문제가 해소될 때까지 이 조치들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월드투데이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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