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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경로당 냉방비 지원···식사 제공 주 5일로 확대
등록일 : 2024.05.3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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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지안 앵커>
폭염에 대비해 전국의 경로당과 사회복지시설 등에 냉방비가 지원됩니다.
그 동안 도움의 손길이 닿지 않았던 미등록 경로당도 지원 대상에 포함됐는데요.
아울러 어르신에 대한 경로당의 식사 제공 일수도 주 5일로 단계적으로 확대됩니다.
김경호 기자입니다.

김경호 기자>
기차역 인근 쪽방에서 거주하는 김기희씨.
김씨는 온종일 기차역 대합실에서 생활합니다.
통풍이 안 되는 쪽방은 여름 내내 찜통이나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기희 / 쪽방촌 주민
"여기가 시원하죠. 공간이 넓어서요. (저녁에 열기 좀 식히면 들어가시는거죠? ) 밤 12시 돼서 집에 들어가죠."

더위를 피해 경로당 대신 기차역을 찾는 노인들도 대합실 곳곳에 보입니다.
경로당에서 냉방을 하지 않거나 경로당 가입비가 부담스럽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기차역 이용 노인
"경로당도 가입을 해야 들어가지 나는 가입을 안 했어요. 가보질 않았어요. (가입비 부담이 있으세요?) 그렇죠 뭐."

폭염 취약계층의 올해 여름나기는 더 힘겨울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올여름이 평년보다 더울 확률이 50%, 비슷할 확률이 30%라고 예측했습니다.

인터뷰> 김현정 / 기상청 기후서비스과 주무관
"서태평양, 인도양, 대서양의 해수면 온도가 봄철 평년보다 높게 유지되는 가운데 유럽 지역 눈덮임이 평년보다 적은 상태입니다. 이는 우리나라 부근에 고기압성 순환을 강화시켜 따뜻한 남풍류 유입 가능성을 높이게 됩니다."

정부는 폭염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전국 경로당과 사회복지시설 등에 냉방비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미등록 경로당도 지원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김경호 기자 rock3014@korea.kr
"정부는 무더위쉼터로 지정된 경로당의 운영시간을 저녁 6시에서 밤 9시까지 연장합니다. 아울러 비회원도 경로당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자체에 권고할 예정입니다."

경로당의 식사 제공 일수도 주당 평균 3.4일에서 5일로 단계적으로 확대합니다.
원활한 급식을 위해 양곡비와 부식비, 급식 인력 등을 경로당에 지원할 계획입니다.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안전 관리도 강화합니다.
폭염특보 발령 시 돌봄서비스 이용 노인 55만 명의 건강 상태를 전화나 방문을 통해 확인할 방침입니다.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 등에게는 응급잠자리와 냉방용품 등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강걸원 오민호 / 영상편집: 김예준 / 영상그래픽: 김민지)
아울러 정부는 위기 징후를 알 수 있는 빅데이터를 보강해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지속 발굴할 계획입니다.

KTV 김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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